물론 알고 있지. 사고의 습관이란 어떤 불가항력적인 계기가 없으면 좀처럼 깨지지 않는다는 것도. 그러나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냐. 먼저 깊은 사유를 통해 자기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내고 그것으로 큰 원을 세운 다음 조금 전 산에 오를 때처럼 하면 돼. 오직 한 가지 마음에 정신을 집중시키고 열심히 몸을 움직이는 거지. 그래, 몸을 움직여 실천하는 거야. 그러다보면 산만하게 흩어졌던 생활 습관이 바뀌면서 사고의 틀도 조금씩 바뀔거야. 사실 참선이라는 것도 그런 것이거든. 마음을 한곳에 모으기위해 몸을 완전히 정지시키고 내부로 시선을 모은다는 건 한가지 뜻을 세우고 몸을 부단히 움직이는 것과 다르지 않아. 시시각각 떠오르는 잡념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일체로 이룬다는 점에선.
세상은 네가 본만큼 넓고 네가 사고한만큼 단순하고 네가 사랑한만큼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