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뭔지 알아? 사랑은 모든 순간적인 것에 정반대되는 거야. 사랑은 쉽게 도망가버리는 나비같은 게 아냐. 사랑은 끝없는 구멍 밑바닥에 놓인 돌이야. 그 옆을 지나는 사람들은 그 돌을 치울 수도 없고, 또 돌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라. 돌은 두 연인 사이에 영원히 존재하는 비밀이야. 두 사람은 돌을 어디에 숨겨 놓았는지를 잘 알고 있어. 하지만 그들도 돌을 치워버릴 수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