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외로움과 가난과 불행의 정체를 알아보려 하지도 않은 채, 제 피붙이와 제 자신을 향해 애꿎은 저주를 퍼붓고 뾰족한 송곳을 던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도저히 용서해선 안 될 적들은 쉽사리 용서하면서, 제 피붙이와 제 자신의 가슴엔 쉽사리 칼질을 해대고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 검은 제비는 잘 있습니까? 혹시 당신이 검은 제비 아닙니까?

너그러움이야말로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하는 가장 적절한 수단.

허영심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나는 알게 되었다.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맹장처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조차 기필코 차지하려 드는 멍텅구리들이 세상에 뜻밖에도 많다는 사실을.

특별한 아이는 욕망이고, 보통 아이는 현실이다.

인간은 험한 세상과 홀로 마주 서 있는 단독자일지도 모르고, 인생이란 주어졌으니 사는 어쩔 수 없는 외길일지도 모른다.

험상궂은 세상의 낭만이란, 허망하게 깨지기 쉬운 마른 낙엽같은 것......빠작!

어떤 슬픔과 고통도 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게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회피하려 들 때 도리어 더욱 커진다는 사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