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칼럼 매캔 지음, 박찬원 옮김 / 뿔(웅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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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바퀴살 하나하나가 모여 바퀴를 이어 구르듯이 이야기마다 연결점을 갖고 큰 이야기로 굴려낸다.

여러명의 등장인물이 있는데 각각의 사람들마다 1970년대를 가로지르는 이야기를 갖고 있고 그 살아온 사연에 어느 누구하나 빠지는 캐릭터가 없다.

삶이 비루하고 똥통같은 삶속을 지나는 그 사람들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경이롭고 쉽게 잊지못할 아름다운 장면을 맞는 한순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떤 인생이든 그 꼭지에 숨겨놓은 아름다움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최근 봤던 소설 중 결단코 최고였던 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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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4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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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못 읽고 있다 변영주감독이 만들었다는 영화가 개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급 읽고 싶어져서 다른 책과 같이 띄엄띄엄 읽는데 시작하고 나니 띄엄띄엄일수가 없다; 역시 그녀의 속도감있는 문장 !! ㅋ 시아출판사 책으로 읽고 있는데 문학동네꺼는 어떨까 ?

 

역시 미미여사 ! 와 정말 이책은 그중에서도 특히 뛰어나다.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서비스로 인한 개인파산은 지금도 굉장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십여년전에 이같은 문제를 추리소설로 잘 꾸며 심도있게 그 분석을 해놨다. 다른 책들에서도 그랬지만 그녀의 범인들은 책을 읽고나면 왠지 짠하다 하는 느낌을 받게되는데 그만큼 그 사람의 마음상태를 잘 표현해서 읽는이로 하여금 범인일지언정 이해하게 하기 때문인것같다. 그게 그녀의 작품에서 눈을 뗄수 없는 이유가 되고;;

 

영화에선 평생을 외롭게 늘 쫓기기만했던 교코가 어떻게 표현될지 비교해 보는것도 재밌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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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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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을 빼곤 온다리쿠씨 소설을 그리 재미나게 읽어보지 못해서 긴가민가 했는데 사람들이 이책에 대해선 평이 관대하고 책이야기이기도 하니 궁금해서 샀었는데 이제야 겨우 다 읽음. 일단 이야기에 흥미를 끄는 부분들이 에피소드마다 있고 잘읽어지기도 하고;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읽어온 책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방 같은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 아 재비 태어나면 이런거 진짜 10년 20년 해놓으면 재산이겠구나 싶다(물론 내가 그 귀찮음을 잘 이겨낼지 미지수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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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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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무슨이야기인가 해서 죽죽 읽다가 중간부터 너무 이야기가 반복되는기분이라 제대로 읽어지지가 않았다.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그랬던만큼 읽고나서 보니 생각할 여지가 많은 책이었다. 근원자나 기증자 클론 같은 생소한단어들때문에 무슨이야긴가 하다가 차츰 읽다보면 그들이 어떠한 상황에 있다는걸 알게 되고 그 상황에서 그들이 할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가를 되짚어보게도 됐다. 점점 복제인간 복제동물이 현실화 돼가는 시점에서 그들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그러니까 그들의 숙명을 벗어날수없지만 뛰어넘으려고 했던 작은 외침이 그렇게 크게 들리지 않았던것이 의아했다. 인간을 닮아낸 복제인간이라면 그들또한 그들을 씌우고 있는 굴레를 벗어나려 엄청나게 노력할꺼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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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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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가가 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든지
더크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같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은근한 유머 같은것에 엮여서
이상하게 자꾸 사봐야지 하게되는 마음을 가지게 됐던 작가였다.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작가에 대한 무작정의 호감으로 결국 책을 읽게 됐는데
의외로 내가 평소 가급적이면 접하지 않으려 하는 sf 가 묘하게 섞여있어서
그렇다고 100% 환상이야라고 말하기엔 또 좀 그런.. 식의 글이었는데 끝까지 잘 읽었다

호흡이 짧은건 아닌데 그래도 단순하고 명쾌해서 쉽게 쉽게 넘어가는 점이 좋았다.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생각과 행동들도 책을 놓지 못하게 했던 이유였던거 같고.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같이 한곳으로 묶어낼려고 하다보니
약간 이야기가 느슨해지던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했다.

신의 아들이 벌이는 말썽으로 공항이 폭발하는 사건이 나고 그와 동시에
한남자가 목이 잘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신이 인간과 한 계약이 자신의 아들때문에
들통나게 되는 위기를 맞게되자 그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아들의 상태를 통제하려하고
그와 무관하게 살인사건을 맡게되는 사립탐정 더크와 자신의 남자친구문제로
노르웨이에 가려했던 케이트라는 여자는 우연히 신의 아들과 같은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벌이던 일때문에 또 우연히 신의 문제에 개입하게되는 인간들이 된다.

결말이 너무 허무해서 약간 실망했지만.
오랫만에 특이한 방식의 책읽기라 흥미로웠던 점에
이책으로 다시한번 그의 다른 작품에 눈을 돌리게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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