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인문학 - 조선 최고 지성에게 사람다움의 길을 묻다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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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한정주의 율곡인문학을 읽었다. 

옛 사람의 깊은 공부가 지금에도 이어지고 그 배움의 말이 여전히 살아 있는것이 늘 신기하고 대단하다. 
공자 노자 맹자 주자 등의 유학의 전문가들을 뒤로하고라도 
천자문 소학 명심보감등에서도 삶을 비쳐볼수 있는 거울로 삼을 문구들이 부지기수다. 

실제로 초중학생들이 이런 소학과 명심보감의 이야기들을 체득하고 이해해서 삶의 거울로 삼을 수 있는 
옛날 서당의 교육이 지금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공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율곡인문학은 율곡 이이가 쓴 책을 기본으로 율곡의 인생을 돌아보며 
그의 삶에서 본받고 그가 하고 싶은 말을 지금의 우리 생활에 그대로 녹여보는게 어떨까에 대한 책이다. 

물론 옛날에 쓰인 책이라 현대를 살아가는 바쁜 직장인들이 그의 생활을 모두 따라 갈 수 없지만
그가 자경문에 밝힌 사람됨의 도리와 방향에 대한 기준은 현대를 살아가면서 마음으로 새겨볼 만하겠다 싶다. 

흐트러지는 마음을 바로 잡는 문장으로 새기고 그가 행했던 바대로 살기를 노력한다면 바른 행실과 
자신의 인생을 정의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끊임없는 공부에 대한 생각도 반성하게 하는 면이 많았는데
내가 읽는 책의 대부분은 그냥 겉읽기에 불과할 뿐이라는 걸 느끼게 했다.
좀더 진중하게 의미있는 독서로 책의 내용을 생활과 삶에 다다를 수 있게끔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가르침이 있었다. 

입지, 치언, 정심, 근독, 공부, 진성, 정의 
각 장마다 말하고 쓰여진 가르침은 그대로 율곡의 생각을 드러내주었고
읽고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라 여길 수 있지만 
와닿게 느끼지 않으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뜻을 세우고 말을 조심하고 흩어진 마음을 다잡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배우고 또 배우며
사람을 정성껏 대하고 변화를 두려하 하지 마라 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대표적 가르침들을 읽다 보면
문득 율곡이 옆에서 차근 차근 말을 해주는 기분도 든다.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했지만 자신의 조언을 듣지 않는 선조에게 충심을 다해 상소문을 바치고
여러차례 서신을 통해 퇴계 이황과의 토론으로 배움을 더욱 깊이 하는 기회로 여긴다. 

율곡의 가르침을 새기면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며 사람의 길을 세우는 책으로 
꾸준히 재독하며 자신을 닦는 기회로 써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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