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생활 좌파들 - 세상을 변화시키는 낯선 질문들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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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목수정의 파리의 생활 좌파들을 읽었다. 

어떤 내용일까 했는데 당연해 보이지 않는 여러 문제들을 딛고
신의  뜻대로 생활해가는 파리의 좌파들을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그동안 몇권의 책을 따라 읽어왔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인터뷰집임에도
책이 품고 있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이들 대부분 당신은 좌파입니까라는 말에 당연하듯 그렇다 혹은 그럴지도 모른다 라는 대답을 하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좌파라는 말의 뜻은 변할 수 있는것을 뜻하기도 했고 익숙하지 않을것에 대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기도 했고
혹은 부를 나누고 평등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진보적가치라고 하면 보수적 가치에는 전혀 발 디딜 수 없을꺼 같은 우리나라의 분위기와 전혀 다른 이 느낌이
너무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욱 궁금하기도 했다. 그들이 쌓아올린 평등과 자유 평화의 가치는
어떻게 쌓아올려졌고 어떻게 이뤄냈는가가. 

15년에 나온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들고 있는 손이 뜨거운 기분이다.

페미니즘의 최전선 페맨의 활동가와 주춤하다 못해 있는지 조차 모르는 공산당원이 말하는 현재의 극좌파,
공산당을 떠나 자본주의를 반대한 신당을 창당한 당찬 이십대의 청년
영화감독, 생태주의자, 페미니스트, 한의사로 68혁명을 지나고 여러운동과 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양심적 병역거부로 프랑스에 난민신청을 한 한국인 학생이 난민으로 살아가는 것에대한 인상
그를 프랑스에서 생활 할 수 있게 이끌어준 인문학자 선생님
과학연구소에 다니던 사람이 자신의 기술을 자본에 넘기지 않기위해 대장장이를 시작하고
루부르 박물관을 모든 사람에게 허하라는 명령과 함께 유병언이 했던 사진전시의 허황을 밝혀낸 언론인
여성노인공동체를 꿈꾸고 이루어낸 노인 활동가 

이런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과연 진짜 일어나고 있는 일인가 싶기도했지만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이런 논의가 자연스레 일어날 수 있을까 싶었다. 
페미니즘, 노인복지, 성소수자문제, 북한을 바라보는 관점등도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었고 
오로지 소비를 위한 생산에 철저히 이용만 당하는 인간의 노동을 다시 돌아보게도 했다. 

책을 읽다보니 사람의 이야기만으로 진보적 가치가 보수적 가치가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싶기도 했다

또한 시대를 멀리 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니 인생을 살아가는 단순한 방법도 듣게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는것이 세상을 바꾸는 일일 수 있다는 그 단순한 말. 

한권의 책을 통해 듣는 진보적인 생각과 행동에 나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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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22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ingri님, 2017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singri 2017-12-26 00:4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2017-12-23 0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ingri 2017-12-26 00:4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런것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