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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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 리베카 솔닛

페미니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어서 어렵게 느껴지긴 했지만 신선한 느낌이었다.

근래 여성혐오에대한 논쟁들이 계속적으로 다뤄지는데 김치녀 된장녀 아몰랑 같은 단편적인 화제들과 메갈리아 사이트로 대표되는 것들이 한 예이다.

작가의 책을 리뷰만으로 아는척 했던 어떤 남자가 작가 자신에게 책에 대해 장광설로 설명하려했던 일을 계기로 작가는 mansplain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묵혀두었던 원고의 주제로 책을 쓰기에 이른다.

단지 설명남일뿐인 이 이야기는 전세계에 만연해 있는 폭력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된다. 성폭력, 강간,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성차별, 성희롱 등 상관없다 생각될지 모르는 이야기들이 사실은 정말이지 깊이 연결돼있고 여자들의 의식속에 자신도 모르게
참해야된다 혹은 그렇게 입고 그렇게 행동해서 남자들의 폭력에 이르는 행동들을 유발한다는 말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부자연스런 받아들임이라니.

이런 사유 끝에 생겨나는 새로운 `나`에대한 인식이 있음에도 세상은 설명남들이 넘쳐나고 수많은 폭력은 여전히 이어지며 이런저런 사고와 질병보다도 강간이나 남성폭력에 의한 죽음이 훨씬 많다.

그렇지만 작가는 천마일의 길 중 일마일도 못 걸은 여성주의 앞길을 계속 걸어가야 된다고 말한다. 10년 20년전보다 훨씬 나아진 지금의 여성들이 10년 20년 뒤의 여성들이 밤길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그저 당연한 일을 희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년전의 여자들이 바지를 입는 당연한 일조차 엄청나게 희망했어야 될 일이었을테니 말이다.

새해 첫 책으로 읽은 책이 가벼운 에세이식으로 쓰여졌긴 하지만 여러 생각들을 담고 있는 점에서 한해동안 나도 이렇듯 애써 생각지 않거나, 생각지 못하던 문제들에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의 최선을 찾으려 노력해봐야겠다.

여자들은 충분히 나대도 되고 나댈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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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09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ingri님, 친구신청 해주셔서 감사해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singri 2016-01-09 1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