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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ㅣ 미 비포 유 (살림)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30-15. 미비포유 - 조조모예스.
당신만나기전의 나
로맨스소설이라거나 라이트 노벨류를 대할때의 야릇한 두근거림이 이젠 좀 식상해졌기도 하고 그만큼의 환상을 이제는 현실로 느낄때가 많아서 좀 감정이입이 안된다고나 할까.
리뷰를 보면 사람들은 많이들 울었다고 나오는데 역시 나도 슬프긴 한없이 슬펐지만, 감당안되고 그저 한 인간으로서 받아들이기에 너무 버거운 일들에 관한 소재들에 대해선 좀 반감이 있다.
물론 그들에 대한(사지마비환자) 공감을 어느정도까지 할 수 있느냐도 알수없긴 마찬가지긴 하지만. 무언가 공감의 선을 넘어선 소재에서 공감을 끌어내는 시도에 읽는 동안 벅차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리뷰를 책을 읽기전에 먼저 읽었다면 아마 읽을 생각이 들지 않았을것같다. 좀 이런식의 어쩔 수 없는 구도의 작품들이 재밌게 읽음에도 난 찝찝할 때가 있다.
루이자는 잘 일하던 카페에서 해고통보를 받고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가되는데 고용정보센터에서 우연히 구하게된 간병인 자리가 닭고기업체에서 했던 야간 일자리보다는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6개월간의 계약을 하게된다.
윌트레이너는 잘나가던 mna 전문기업가로 여행 등산 스키 등등 다방면으로 활동적이게 생활하다 길가는 오토바이를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해 사지마비환자가 된다.
간병기간이 6개월인 이유가 책 뒷부분으로 가면 밝혀지는데 이유야 어쨌든 루이자는 이 환자를 만나면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잡는다. 아무런 인생의 계획없던 삶에 갑자기 던져진 물음들..
그 물음을 해결하는데 루이자는 적극적으로 임했고 모든 상황을 자기 통제안에 두었음에도 윌의 상황은 어김없이 예외인 사건들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삶을 관조하는 바닥의 눈으로 보면 하지 않는 것과 못하는것이 확실하게 확신하듯 보이는듯했다.
행복하기위한 일을 하기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던 그가 하루아침에 맞은 절벽.
그 절벽을 루이자와 함께 건너는듯 보였지만 너무나도 버거운 현실의 상황 앞에 그는 힘겹지만 단호한 결정을 내린다. 그 무기력 앞에 어느 누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 없는 그녀의 삶이지만 자연스레 자신 속의 자신을 깨워내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모든 책에서 다 감동을 받을 순 없지만 책마다에 자신과 몇부분정도는 선이 이어지는 느낌을 받게된다.
이책에서 윌이 루에게 행복한일을 하는 방법같은것들을 끊임없이 가르치듯 해보라는 장면들이 많은데 그런 장면장면마다에서 윌의 병이나 소설의 암울한 이미지가 걷어지던게 섕각난다.
루가 윌없이도 잘 살고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