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그마 기업혁명
마이클 해리 외 지음, 안영진 옮김 / 김영사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국내에 소개된 많은 식스시그마에 대한 책들은 "식스시그마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구체적인 방법론을 소개하고, 이해시키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 DMAIC, DFSS를 방법론적으로 소개하고, 실무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식스시그마의 창시자인 마이클해리가 과연 식스시그마란 무엇이며, 식스시그마가 주는 통찰력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춰서 쓴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경영자 입장에서 식스시그마가 과연 무엇인지 이해하는데는 이 책이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식스시그마는 고객이 높은 품질을 추구함으로서,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차원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방법론이다. 기업에게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것외에 고객에게 제공되는 품질의 수준을 높이는 과제를 설정함으로서 새로운 차원의 목표과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개념이다. 기본적은 보통의 수준의 품질을 만들어내느 기업은 그 자체의 프로세스의 품질이 낮고, 그런 이유로 인해서 그런 불량을 제거하기 위해서 매출액대비 30~40%비용을 더 소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기업이 6시그마 단계(백만개당 불량률이 3.4개)로 도달한다는 것은 지금까지와 전혀다른 방식의 프로세스를 갖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4~5시그마 단계까지는 DMAIC를 통한 개선에 집중하고, 6시그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DFSS를 활용해서 새롭게 프로세스를 설계해야한다는 것이 그런 맥락으로 소개되고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품질의 측정기준으로 초기수율과 최종수율을 사용하고 있다. 초기수율은 '숨겨진공장(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제거하기 위한 숨은 프로세스)'의 영향을 받고 난 이후 측정되는 수율이고, 최종수율을 총생산량을 근거로 산출되는 개념이다. 이것 역시, 최종적으로 나온 제품이 '숨겨진 공장'을 통과한 이후의 수율을 개선하는 것이다. 6시그마는 전혀다른 척도로 접근한다. 단위공정수율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산출하기 위해서 각 단계에서 주요품질특성 CTQs의 양에 따른 기회당의 결함수를 추적한다. 즉, 숨은 공장을 다 포함하여, 특정단위당의 오류없이 제품과 서비스를 산출할 가능성을 나타내주는 것이다. 즉, 특정한 제품이 5단계의 공정을 거치는데, 3번째 단계에서 20개의 CTQs가 있다고 가정했을때, 100개의 제품을 3번째 단계에서 만들고 있다고 했을때, 5개의 결함이 발견되었다면, 5/(100 * 20) = 0.0025이고, 하나의 결함기회가 발생할 확률이 0.0025이므로, 기회측면에서 본 DPMO= DPO * 1,000,000 = 0.0025 * 1,000,000 =2,500 이것을 시그마전환표로 환산하면, 4.3시그마이다. 만일 모든 기회가 4.3시그마수준이고 단위당 20개의 기회가 있다면, 3단계를 통과하는 제품은 평균 0.05개의 결함이 있다고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누적수율은 각각 구해진 단위공정수율을 곱하여, 모든 단계를 무결점으로 통과할 가능성을 나타낸다. 만약 5단계가 98%, 93%, 95%, 98%, 94%로 기록된다면, 누적수율을 5개의 값을 곱하여 0.7976이된다. 누적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프로세스의 단계를 줄이거나, 단위공정수율을 높여야한다. 여기에 정상수율이라는 개념이 있다. 정상수율은 일정한 누적수율을 달성하기 위해서, 단위당 단위공정수율의 기준치를 나타낸다.

이런 단위공정수율, 누적수율, 정상수율의 개념은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냄에 있어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데 있어서의 각각의 복잡도에 따른 품질 수준을 높이는 강력한 개념을 제시해준다. 만약, 복잡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개선하지 않고, 단지 제품의 결과를 가지고, 최종수율만을 측정한다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데 있어서의 프로세스를 개선하지 못하고, 조악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그것을 수리하는데 또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예, 모든 과정에서 무결점을 지향한다면, 테스트비용과 수선하는데 드는 비용자체가 없어진다는 획기적인 발상인것이다. 이런 개념은 어떤 형태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도 적용가능한 개념이라는 생각이든다.

이 책은 이런 개념의 소개뿐만 아니라, 식스시그마의 각종 적용사례, 특히, 서비스기업에 대한 적용사례, 그리고, 적용상의 조직적인 문제들을 제기한다. 왜 블랙벨트를 전업으로 최소 2년간을 유지해야하는가? 챔피언과 그린벨트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식스시그마가 조직 전체에 가져오는 심리적인 효과들도 곁들여서 같이 설명해주고 있다. 식스시그마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일독해야하는 책이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Value Investing: 가치투자
브루스 그린왈드 외 지음, 이순주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정말 좋은 책은 나의 경쟁자들이 읽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더욱이 너무 좋은 책은 아예 우리나라에 번역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이기심이 생길때가 있다. 이 책도 그런 책중의 하나이다. 최근 한두달간의 나의 독서는 슬럼프가 있었다. 슬럼프가 있을때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읽을 만한 책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원서로 사서 읽고 있다가, 번역본이 나온 것을 알고서는 황당해하면서 재빨리 한글판을 사서 이틀만에 다 읽어보았다. 책에서 손을 놀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내용이다.

가치투자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그레이엄과 도드의 계보를 이으면서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을 훌륭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그레이엄은 기업의 순자산 가치 즉 유동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이 현재의 시가총액보다 큰 자산주에 투자했다. 그러면서, 기업에 투자할때, 안전마진을 통해서 리스크를 헤지했다. 현대의 투자이론이 리스크를 변동성으로 정의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다. 그런 안전마진의 전통을 이어 받되, 기업을 평가함에 있어서 순자산의 평가방식이 아닌 자산가치분석, 수익가치 분석, 성장가치 분석을 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기업의 자산에 대한 평가는 장부가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경쟁기업이 동일한 사업을 하려고할 때 드는 비용을 바탕으로 기업의 자산가치를 평가한다. 만약 대고객관계의 형성에 3년이 걸리는 사업이라면, 3년의 판관비는 경쟁업체 입장에서는 반드시 지불해야할 비용이다. 이럴경우 이런 비용은 재생산비용으로서 자산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평가한 자산가치와 그기업의 매년의 수익력을 자본비용으로 나누어서 수익가치를 계산한것과 비교한다. 만약 수익가치가 자산가치보다 큰 경우는 프랜차이즈에 의한 가치가 존재하는 경우이다. 똑같은 재생산비용을 들이더라도, 경쟁기업이 쉽게 진입할 수 없는 경쟁우위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돈이 많아도 쉽게 진입할 수 없는 요새와 같은 사업들의 가치를 의미한다. 그런식으로 기업이 프랜차이즈에 대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 추가로 조달되는 자본비용보다, 기업의 자본수익률이 높은 경우에는 성장이 도움이 된다. 이런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성장가치를 평가해서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쉽지 않다. 특히, 가치를 분석하는 사례가 나오는데, 꼼꼼하게 읽고 또 읽어야만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던거 같다. 무척이나 가치 있는 개념이고, 가치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을 어떻게 분석하고, 가치를 평가할 것인가의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업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프랜차이즈 밸류를 획득하는 사업을 만들어 낼 것인가의 시각을 투자자의 입장에서 점검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결국은 지금하고 있는 모든 사업상의 투자와 노력들이 누적적으로 가치가 쌓여서 지속적으로 이익이 되는 행동인지, 일회적으로 낭비되는 행동인지의 판단을 일상적인 경영의 의사결정에서 하도록 반성하게 만든다. 어쩌면, 모든 사업의 근본은 비슷할꺼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사업을 어떤 구조를 짜내어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만들것인가는 경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인 브루스그린왈드, 주드칸의 최근의 저서 <Competition demystified>도 아주 훌륭학 책이었다. 마이클포터의 진입장벽의 개념과 가치투자자들의 프랜차이즈밸류라는 개념을 연결시킨 기념비적인 저작이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건희 시대 - 우리는 정말 이건희를 알고 있는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이건희는 수조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GDP 수십퍼센트를 차지하며, 전세계에서 몇십개의 기업만 가능한 10조단위의 이익을 내는 삼성을 경영하고 있는 경영인이다. 이미, 선대인 이병철이 한국을 좌지우지 하던 기업인이었고, 그 자식으로서 경영수업을 받은 사람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숱하게 전학을 다녔고, 어린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생활을 한 그는 보통의 평범한 삶은 산 사람은 아니다. 강준만은 이건희에게 평범한 사람의 잦대를 들이대고 봐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펼친다.

어린시절부터 고독하게 지냈고, 그런 그의 삶이 코쿤적이면서, 전자제품등을 분해하고, 집요하게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성향을 만들어 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건희가 한 발언들을 중심으로 인간 이건희는 어떤 사람일까를 추측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책의 뒷부분은 이재용으로 상속에 관한 이야기, 재벌의 순환출자 문제등 생각해볼만한 이슈를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을 엮어내며 제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사업가가 아닌 교수의 입장에서 이건희를 바라보는 시각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강준만 교수가 경영자의 관점을 뼈속깊이 이해하고 있다기 보다는 표피적으로 이해하고, 말꼬투리 잡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병철 경영대전>이라는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마천 2005-12-3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경영적인 측면의 장점은 발견하지 못하고 대부분 약점을 중점적으로 논하더군요.

제이슨 2005-12-30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야.. 저도 그런 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학자적인 스탈이지요.. 본질적으로 이건희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행간에서 이건희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정보는 많은 책이었습니다.

제이슨 2005-12-30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야.. 저도 그런 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학자적인 스탈이지요.. 본질적으로 이건희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행간에서 이건희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정보는 많은 책이었습니다.
 
액션러닝의 힘
마이클 J. 마쿼드 외 지음 / 패러다임컨설팅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마쿼트는 액션러닝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있고, 이 책 이외에도 여러권의 책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은 액션러닝 프로그램의 실행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통찰력을 기대하고, 책을 잡은 리뷰어로서는 다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리뷰어가 처음 사업을 시작하던 시절, 투자자금을 유치해볼 생각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서 사업을 하고 있는 대학 선배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그 선배가 몇가지 질문을 했었는데, 숨이 막히면서, 궁색한 대답밖에 하지 못했으며, 한 2년간은 선배의 질문이 머리속을 맴돌면서, 그 이후의 비즈니스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화두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 선배의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사업은 사장이 자기자신의 분수를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후배의 사업계획에는 하겠다는 일은 많은데, 과연 스스로의 역량으로 할 수 있는 일인가?"

투자자로 유명한 필립피셔도 에서 그의 아들이 적은 서문에서 아버지의 질문중 가장 훌륭한 질문으로 "당신의 경쟁자는 아직하고 있지 않은데, 당신의 회사에서 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꼽았다.  이 질문 역시, 사업에 있어서 의미심장한 질문으로 생각했다.

좋은 질문은 훌륭한 통찰력을 담고 있다. 게다가, 질문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의견을 주장하는 것으로는 오히려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오히려 고수하게 된다. 하지만 상대방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적절한 질문을 던짐으로서 상대방은 새로운 차원의 인식의 변화를 겪에 된다. 앤서니라빈스는 <내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에서 이런 질문의 힘을 역설하고 있다. 자기 자신에게 적절하게 던지는 질문은 스스로의 무의식에 작동함으로서 해결책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인간의 두뇌는 적절한 질문을 받으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반드시 해답을 찾아내는 컴퓨터를 능가하는 답변하는 기계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난 왜이렇게 뚱뚱할까가 아니라, 1년이내에 날씬한 몸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할까? 와 같은 질문을 던지라는 것이다.

이 책의 주제인 액션러닝은 그런 질문의 힘을 활용하여, 조직의 지혜를 끌어내어 한차원 높은 학습조직으로 가기 위한 실행에 관한 내용이다. 저자는 액션러닝그룹을 만들어 토론할때 주의할점으로 의견제시를 일방적으로 하는 것을 금지하고, 반드시 질문에 대한 답변만을 해야한다는 규칙을 설명한다. 그런식으로 질문을 자유롭게 하고, 의견은 질문에 대한 답변만을 제시함으로서, 질문과 답변의 비율이 적정해지며, 주고 받는 대화가 가능해져서, 집단적인 학습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꼭 자신의 조직내에서 적용해볼만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리뷰어 역시 사업을 해나가면서, 적절하게 자신에게,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서 발전했다는 생각을 부인할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더십 3막 11장
존 휘트니 외 지음, 송홍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세익스피어의 작품으로부터 다양한 리더십에 관련된 주제들을 고찰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리뷰를 쓰는 리뷰어 역시 세익스피어의 비극을 읽어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다양한 희노애락의 상황을 세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원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간의 권력욕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파헤치는 것이 세익스피어라고 생각한다.

권력에 대한 개념, 참모와 리더의 관계, 왕관을 쓴 머리는 늘 불안하다는 은유를 통해서 최고 권력자, 리더의 고민을 표현했다. 또한, 여성과 권력, 세상을 하나의 무대로서 바라보며, 존재로서의 리더를 바라보는 모습, 가치, 비전, 사명, 전략에 대해서 고찰한다.

군데군데, 아주 재밌고, 깨닮음을 주는 표현이 있어서 놀라게 되지만, 책 전체적으로 산만하게 느껴지고,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아마도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어본다면, 좀더 잘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