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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체크 - 성공하는 창업의 진짜 비밀
가이 가와사키 지음, 조은임 옮김, 류한석 감수 / 처음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창업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 책이다. 특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세상을 바꾸는 기업을 만드는 것에 관한 이야기, 그런 회사를 창업을 한 이후 경영자가 직면하게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감수는 리트머스2라는 벤처 발굴 프로젝트를 소프트뱅크에서 진행한 류한석씨가 맡았고, 추천사를 보니, 링크나우의 신동호 대표, 전 싸이월드 공동창업자인 이동형씨, 네오위즈인터넷 대표이사인 허진호대표 등 벤처업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추천사를 썼다. 추천사들이 좋아서 이 책을 잡게 되었다.
저자는 애플에서 두번이나 일을 했고, 애플 재직 당신 매킨토시 브랜드 마케팅을 하였고, 4번의 창업과 벤처투자회사를 창업하고 벤처투자를 본업으로 하고 있다. 그런 저자의 실리콘 벨리에서의 창업경험과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의 투자경험이 접목되어서 벤처기업을 하고, 투자를 유치하고, 성공을 하는 전 과정에 걸쳐서 깊이와 두께가 있는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특히, 저자인 가이가와사키는 프리젠테이션 능력에 있어서 스티브잡스와 견줄 정도로 유명하고 능력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자신의 프리젠테이션 비법에 대해서 여러 장에 걸쳐서 설명하고 있다. 결국 뛰어난 프리젠테이션을 위해서 만병 통치약은 존재하지 않고, 다각도로 많은 것을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많은 연습은 필수 사항이다. 저자는 10-20-30 법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무엇인가를 위해서 설득을 해야하는 기업가로서 프리젠테이션은 반드시 익혀야할 기술로 모든 분야의 프리젠테이션에 적용되는 법칙이라고 주장한다. 10장의 슬라이드로, 20분 동안, 30폰트의 크기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이 독특한 점은 94장을 통해서 사업의 여러 측면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이론을 설파하는 것이 아니라, 벤처 관련한 다양한 경험이 녹아있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벤처 창업의 생생한 현실에 관련된 이야기부터, 고용과 해고, 전략 수립, 투자 유치, 마케팅, 혁신, 경쟁 등 기업가가 직면하는 다양한 현실을 다루고 있다.
특히, 오직 벤처기업 혹은 기업의 경영자만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을 다룰려고 노력했다. 그 중에서, 거짓말 시리즈가 재밌다. 즉, 벤처투자자가 자주하는 거짓말, 변호사가 자주하는 거짓말, 기업 경영자가 자주하는 거짓말 등 투자유치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벤처 투자 현장에서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어떤 생각을 위트있게 지적한 것이다. 그리고, 이사회 운영의 기술, 투자유치 이후 자력으로 수익을 내서 기업을 운영하는 것에 관해 다룬다. 벤처투자자로부터 자본유치등을 경험한 리뷰어의 경험으로 볼 때도 이 책에서 주장하는 벤처 투자자, 변호사, 기업가의 현실이야기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미국의 벤처 환경과 대한민국의 벤처 환경은 다르겠지만, 그 현실의 이야기만큼은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저자는 다양한 베스트셀러 저자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서 책의 지면을 채웠다. 혁신 부분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된 <스틱>의 저자와 인터뷰하여, 고객에게 잘 달라붙는 메세지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다. 지식의 저주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우리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게 되면, 다른 것은 상상하기 어렵게된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지식을 가진 변호사는 상대방이 얼만큼 모르는지 몰라서 알아듣기 힘든 추상적인 개념만 이야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속한 분야에서 새로운 통찰력과 독창적인 해결책을 갖춘 훌륭한 아이디어를 떠올릴수록, 그 아이디어에 대한 소통을 하기가 더 부자연스러워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스틱>의 책을 재밌게 읽었기에 이 인터뷰 부분이 흥미로웠다.
전략 부분에서는 <위대한 전략의 함정>의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벤처를 통해서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것의 의미를 심도깊게 파헤치고 있다. <위대한 전략의 함정>의 저자는 개별 사업단위 책임자는 각각 자신의 사업에 집중하고, 리스크를 떠 않음으로써 돈을 벌고, CEO는 전략적 프로파일을 형성해서 리스크를 관리해야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애플은 집중 전략을 취함으로써 크게 성공하기도 하고, 크게 실패하기도 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매 위기시마다, 다양한 전략적인 프로파일을 형성해서 투자와 협력, 자체 개발 등을 잘 혼합해서 변화의 시기에 유연하게 대처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벤처기업이 위험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벤처기업은 위험을 수용함으로써 사업을 하는 것이지만, 특정한 사업단계에서 무엇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테면, 제품 개발을 우선하느냐, 자금유치를 우선하느냐, 유통채널 확보를 먼저하느냐 등 각각 처한 상황에 따라 주어진 자원을 어디에, 어떤 순으로 집중시키느냐에 따라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저자는 최근의 경영서를 다양하게 소개하면서 이 책의 내용과 연결을 만들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도서를 찾아 함께 읽으면서 지식을 풍부하게 하는 것도 좋은 독서법이 될 것이다.
이미 창업을 했지만 자신의 사업능력을 다각도로 검토해보고자하는 CEO가 읽으면 좋겠다. 저자는 사업의 모든 면을 다루려고 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사업과 경영자로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창업을 준비중인 대학생 혹은 창업을 하고 싶지만 일단 취직을 하려는 대학생, 창업을 꿈꾸는 회사원들에게 창업의 현실이 어떤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다. 저자는 실리콘벨리에서 직장생활도 오래 해보았고, 네번의 창업 경험, 채용과 해고에 대한 경험, 사업투자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력서 쓰는 법부터, 기업에서 인력을 채용하는 절차가 어떤지, 그리고, 개인 경력관리에 대한 생각 등 다방면으로 위트있는 조언을 하고 있다. 특히, 21세기판 직장생활 가이드에서는 이력서 쓰는 법, 직장내에서 연봉협상을 요구하는 방법, 경력상 공백이 있을때 어떻게 변명할 것인가? 바보같은 상사 대처법, 일만 잘하면되고, 사내 정치는 신경 안써도 될 것인가? 등 직장생화를 하는 사람,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풀어내고 있다.
창업과 사업의 현실 속에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이다.
가이가와사키의 책소개 동영상 : http://is.gd/5zAM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