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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치기 전략
장하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글쓰기를 잘하고 문장력을 키우게 하는 책이다. 배상복의 <문장기술> , 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도 좋은 책이지만, 리뷰어가 보기에 이 책은 더 고급 테크닉을 다루고 있다. 최근에 한겨레문화센터에서 김태경 기자의 문장 강화 수업을 듣게 되면서 이런 문장력 강화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
사례를 들어가며, 여기저기 밖혀 있는 접속어가 좋지 않음을 보여준다. 피해야할 중복 표현도 다루고 있다. 피동형과 사동형을 자주 쓰는 것도 올바른 우리말 사용과 거리가 멀다. Let, Have, Could, can을 우리말로 그대로 옮기는 영어식 표현이다. '의'를 남발하는 것은 일본어식 표현이다. 장문을 단문으로 써서 읽기 쉽게 해야 한다. 일문일사의 법칙에 따라 하나의 문장에는 하나의 메세지를 담아야 한다.
무의미한 단어의 반복, 글꼬리를 반복적으로 사용해서 식상한 것을 어떻게 다양하게 변화를 주는지 사례를 든다. 정확한 어휘를 사용해서 표현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 책이 고급테크닉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병치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병치의 경우 비슷한 분량으로 병치해야 글의 운이 살고 읽기 쉽다. 문장구조를 분석해서 주술호응, 병치, 중복 제거 등을 고려하여 고쳐쓰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정확한 조사 사용, 수사법 사용을 다루고 있다.
단지 문장력만 뛰어나다고 훌륭한 작가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훌륭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탁월한 수준에 이른 문장력을 보유하는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김훈, 조정래,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유명한 소설가의 책을 문장을 가르치는 이런 책들과 함께 읽으면서 느낀 점이다. 유명한 소설가들은 정말 탁월한 문장력을 구사한다. 문장에 대해서 공부하다 보면 좋은 문장에 대한 식별력이 생긴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작가가 되기 위해서 읽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 들도 회사에서 보고서 작성, 이메일 작성을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 글을 쓰는 게 중요한 업무능력의 일부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 등에 일상적으로 글을 쓰고 있다. 리뷰어는 이 책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