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공자, 난세를 살다 - 실패했지만 위대한 정치가
리숴 지음, 박희선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놀랍도록 쉽게 풀어낸 책이지만 그 내용은 대단히 방대하다. 공자의 일생을 충실히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그 배경이 된 춘추 시대 말기의 사회, 정치, 문화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공자에 관한 여러 문헌을 인용하고 설명하면서 일부 문헌에 존재하는 오류도 지적하고 교정했다. 완벽한 ‘공자 입문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형사 톈우의 수기>에 나오는 주인공의 할아버지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100만 내지 200만 명의 피난민들이 장제스와 국민당을 따라 타이완 해협을 건넜다. 상당수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탈출을 서두르던 군인과 정부 관리들이 부녀자와 아이들을 남겨 놓고 떠나는 바람에 많은 가족이 생이별을 겪었다. (중략) 수십만 명의 피난민들이 친구나 친척과 연락이 완전히 두절되었고 3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본토에 있는 지인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P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산당은 이미지 전쟁에서 민주주의와 사회 개혁에 관련된 환상을 심어 주는 데 성공했다. 성공의 주된 요인은 안내원을 동반하고 돌아다닌 소수의 방문 기자들을 제외하고는 공산당의 본거지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P60

다른 트럭들은 깔끔한 흰색 블라우스와 면 반바지 차림으로 징 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여학생들을 태우고 있었다. 불과 몇 주 전 장제스를 위한 승리의 행진을 벌이며 도로를 질주했던 바로 그 트럭들이었다. 또다시 목이 쉬도록 함성을 외치는 사람들도 그때와 똑같은 얼굴들이었다. 다만 이번에는 공산당을 위해 함성을 지른다는 것이 달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문장 참 예리하다.
예전에 헤닝 만켈의 <빨간 리본>을 읽으면서 서구, 특히 유럽의 일부 지식인들은 중국에 대해서 마오이즘적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중국을 겪어보고 중국에 대해 잘 아는 나는 그 당시엔 이해하지 못했지만, 실상이 가려진 채로 그들이 선전하는 빛나는 이상만 본다면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공산당의 선전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현실이 아니라 그들이 만들고자 하는 세상을 다루었다. 온갖 계획과 청사진, 모델로 이루어진 세상이었으며 피와 살로 이루어진 진짜 인간이 아니라 모범적인 노동자와 농부가 주인공인 세상이었다.
- P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사
마리 유키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뭐랄까... 글을 아주 잘 쓰는 작가가 쓴 도시괴담 모음집 같은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