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연소되지 못하고 남아 있던 위화감의 정체는 나 자신도 미처 몰랐던 사회적 약자의 부당한 호칭에 대한 것이었다. 여배우, 여검사, 여류작가……처럼 여성에게는 굳이 접두사 ‘여‘를 붙여 식별해야할 정도로 수많은 직업이 당연히 남성으로 상징되는 사회에 살면서 나도 모르게 몸에 배어버린, 그러나 어딘가 위화감이 느껴지는 바로그 부당한 현실에서 우리는 아직 빠져나오지 못했다. - P4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