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나오는 유자는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유자가 아니라 유쯔(포멜로)일 것 같다. 유자와 전혀 다르게 생겼고 크기가 훨씬 크다. 대충 아기 머리통만 하려나.

아버지는 그때 너무 즐거워서 나와 동생, 둘에게 유자등을 하나씩 만들어주었다. 뜻밖에도 그는 파란 핏줄이 불거지고 마디마디가 굵은 큰 손으로 정교하게 유지등을 만들었다. 수월하게 속을 긁어내 유자 껍데기가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 그는 과도 끝으로 유자 껍데기에 사람 얼굴을 이목구비까지 또렷이 새겨넣었다. 동생 것은 입이 왼쪽으로 삐뚤어졌고 내 것은 입이 오른쪽으로 삐뚤어졌다. -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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