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을 직선으로 가로질러 날아가는 제비가 보이니 어느덧 봄입니다. 나쓰메 소세키도 그 제비를 보고 있네요. 봄날, 한길로 똑바로 하늘을 날아가는 새를 보며 자신도 올곧게 나아가겠노라고 다짐하였을까요. 다른 길로 눈을 돌리지 않고, 그저 스스로 선택한 한 방향만을 간절히 생각하며 똑바로 나아가자. 수많은 작품을 써 낸 소설가에게도 만년필을 들었지만 도망치고 싶고, 이 길이 맞나 고민이 되고, 다른 길이 훨씬 더 편하고 좋아 보이는 그런 순간이 있었을 거예요. - 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