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알라딘인데 몸은 사무실에 매였다.
앞으로 연말까지 할 일.
- 통계자료집 2개.. 흐흑
- 또 하나의 자료집 중 여성부분, 유아부분 맡았다.. 흐흑 10월 말까지..
- 최종보고서 11월 중순까지 끝내야 한다. 흐흑
- 뭔 놈의 워크샵을 지리산 2박 3일이나.. 거기서 장기자랑 준비해야 하고, 낱말맞추기 문제 출제까지 해야 하남? 2년 연속 장기자랑 준비해서 한번 대상 탔으면 되었지 대학 새내기도 아니고, 다 늙은 30대 중반 사람들이 무슨 장기자랑이야... 한번 끼를 발휘했더니 끝까지 시키는 이 사람들..
- 12월엔 기관에서 보내주는 연수의 일환으로 난생 처음 미국 가게 생겼다.. 1주일동안. 일은 언제 하냐..
아, 저녁밥을 먹으니 배는 불러오고, 어깨는 뻐근하고, 눈은 졸리고, 자꾸 알라딘만 훔쳐본다.
어제 집에 가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신 차리고 부지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1일 1페이퍼(1리뷰 말고) 쓰기 운동이나 할까 라고 생각하다가. 오늘 출근하고 정신없어지면서 샤샤삭 사라짐.
그래도 집에 가면, 아빠 하고 달려오는 우리 4살, 3살짜리 아이들이 있어서....
(라고 말하려 했는데.. 어제 10시쯤 조금 졸려서 잠시 누웠더니 '아빠'를 연호하며 난리를 치며 날 깨웠던 악몽이 다시 떠오르면서..)
그래도, 우리 아이들 부쩍 부쩍 크는 것 바라보는 재미로 산다.
짤방은 ... 우리 아이들 사진 (짤방이 뭔지 아시나용?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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