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의 낮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85
레오나르도 샤샤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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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보는 앞에서 살인이 일어났지만 아무도 목격자가 없는 사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존재한다고 말하지 않는 마피아. 그 침묵의 이유로 시칠리아가 겪어 온 폭력적인 국가 권력에 대한 불신의 역사도 살짝 들려준다. 짧지만 많은 이야기가 응축된, 잘 짜여진 탐정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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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8-27 1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빼미를 잡으려고 노려보는 망고냥이.....

망고 2026-08-27 17:15   좋아요 1 | URL
뚠뚠한 망고냥이는 둔해서 그저 바라만 봅니다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8-28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빼미의 낮,을 얌전히 장바구니에 넣어둡니다. 탐정소설 무서운데 ㅋㅋㅋㅋㅋ그래도 망고님 4별이라 ㅋㅋㅋㅋ

망고 2026-08-28 12:17   좋아요 1 | URL
이 소설은 안 무서워요ㅋㅋㅋㅋ오별 줄까도 고민했지만 짧아서 하루만에 후루룩 읽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4별 줬습니다ㅋㅋㅋㅋㅋㅋ
 



조르조 바사니의 소설은 이 책까지 해서 세 권을 읽었다. 역시 이 책도 그동안의 책들과 같이 파시즘 시대, 페라라의 부르주아 사회가 배경이다.

 

중년의 동성애자 의사 파디가티와 스무 살 유대인 대학생인 화자의 이야기다.

그동안 동성애자 의사 파디가티에 대한 소문과 가십을 바라보기만 하던 화자는 인종법이 시행되면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점점 사회의 바깥으로 밀려나게 되는 상황을 맞는다.

이렇게 각각 다른 이유로 사회에서 배척당하는 두 사람은 서로의 외로움을 들여다보게 된다.


 

자신에 대한 뒷담화와 조롱을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다가가는 파디가티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지나치게 조심스럽지만 다정하고, 청년들과 예술을 논하면서 선하게 조언도 해주는 착한 사람 파디가티. 하지만 사람들은 그에게 자주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고 대놓고 조롱하기도 한다. 그래도 파디가티는 그 순간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을 뿐, 사람들 곁을 떠나지 않고 온화한 모습으로 말없이 앉아 있는 사람이다. 이런 파디가티의 상황들을 읽으면서 내가 다 얼굴이 빨개지는 느낌이었다. 그 조롱을 다 받고도 사람들 곁에 있고자 하는 모습, 그가 그토록 외롭다는 반증이겠지.


 

반면 화자는 유대인이어서 점점 외로워진다. 그래도 곁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위로해 주는 친구들이 있는 화자는 파디가티보다 상황이 나은 걸까? 화자는 사회에 분노할 정도로 삶의 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파디가티는 정말로 외로운 사람이었다. 그에게 길을 잃고 다가온 어미개도 주인을 찾아 떠날 만큼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이런 파디가티가 너무 안쓰러웠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사람은 외로움 때문에 죽는다’라고 썼다. 파디가티의 삶을 보면 정말로... 정말로 그렇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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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8-24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상황들을 읽으며 망고님 얼굴이 빨개지신다고 하니 마음이 좀 그런데.... 그런데도 사람들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이라면 뭐랄까요 ㅠㅠㅠ
사람이란 역시 사람들 사이에 살아야하는 거 같고요.

망고 2026-08-24 22:10   좋아요 1 | URL
독신에 예술적 조예가 깊고 친절한 의사 선생님이기만 하던 시절의 파디가티는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그가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돌자 사람들이 대놓고 조롱하기 시작해요.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 옆에 있으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어요ㅜㅜ 그렇게 다가가려 해도 결국엔 혼자 남게되고... 모욕을 참아내도 결국 외롭게 되더라고요. 이 소설 짧은데 울적하게 여운이 길게 남아요ㅠㅠ

blanca 2026-08-25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소설 읽는데 내내 마음이 안쓰러워 혼났어요. 정말 대단한 소설이죠. 두 번 읽었는데 한 번 더 읽어보렵니다.

망고 2026-08-25 17:08   좋아요 1 | URL
오 블랑카님 이 책 두 번 읽으셨어요? 그럴만 해요. 저도 생각날때마다 꺼내읽어도 괜찮겠다 싶은 소설이었어요. 이렇게나 안쓰러운 인물의 이야기를 참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아내어서 가슴이 더 아팠어요ㅠㅠ
 



삶은 한 번 뿐이라 가벼울 수 있다. 인간은 그 가벼움을 참을 수 없어서 삶에 은유를 덧붙인다. 그 은유가 사랑이 되고, 이념이 되고, 정치가 되어 삶에 무게를 더한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낸 은유를 존재의 진정한 의미라고 믿으며 현실을 제대로 보지 않으려 할 때 그것은 ‘키치’가 된다고 쿤데라는 말하고 있다. 암튼 ‘키치’ 되게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였다.

 

그리고 연인 사이에 은유로 시작한 사랑은 고통을 수반한다. 자신이 이상화한 이미지로 사비나를 사랑했던 프란츠처럼, 강물에 떠내려 온 아기의 은유로 테레자를 받아들였던 토마시처럼. 상대방의 존재 자체가 사랑이 아니라, 상대에게 부여한 의미와 이미지가 사랑이 될 때, 사랑이라는 무거움은 다시 가벼움으로 달아날 수 있다.

쿤데라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사랑하고, 그 사랑이 다시 나에게로 향하는지 되묻지 않는 진정한 사랑을 반려견 카레닌에 대한 사랑을 통해 보여준다.

그래 맞아. 내 강아지, 내 고양이 사랑이 정말 진정한 사랑인 것이다 인간들아!




ㅋㅋㅋ

ㄷㄹㅂ님 읽을 때 같이 읽어내려고 미루지 않고 읽었다. 이 책 책장에 꽂아 놓고 제목만 바라보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던 세월이 대체 몇년인지...드디어 읽어서 얼마나 개운하던지

오랜만에 무거운 소설을 읽으면서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졌던 점도 참 좋았다. 허나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싶긴 하지만...

제목만큼이나 멋있는 문장들이 많아서 몽땅 밑줄 긋고 싶었지만 참았다. 나중에 다시 한번 더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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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6-08-23 1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세! 저도 플래그 엄청 붙였어요. 망고 님 처음 이신데 완전 제대로 읽으셨는데요!! >.<

망고 2026-08-23 17:04   좋아요 1 | URL
저 제대로 읽은거 맞죠?ㅋㅋㅋㅋㅋ다락방님이 그렇다고 하시니 안심이 됩니당 만세🙆‍♂️ 다 읽어서 너무 기뻐요

젤소민아 2026-08-24 1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형체 없는 저자가 훅 튀어나와서 ‘내가 토마스를 처음 본 건~‘ 어쩌고 할 때 충격적이었어요~~~. 시점의 혁명같은...전 아직 ‘키치‘의 뜻을 잘 알진 못해요...ㅠㅠ 어려워요~~~

망고 2026-08-24 14:32   좋아요 1 | URL
맞아요. 내가 이 소설 속 인물을 이렇게 만들어 냈다 라고 하는 작가의 목소리가 툭툭 튀어 나와서 상당히 독특했어요. 철학서 같은 소설이라고 생각했어요. ‘키치‘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다루는데 저도 알쏭달쏭ㅋㅋㅋㅋ

젤소민아 2026-08-25 01:19   좋아요 1 | URL
그 스탈린 아들 나올 때 키치가 잡힐 뻔했는데, 쓕 도망가드라고요 ㅋㅋ

망고 2026-08-25 11:29   좋아요 0 | URL
오 그 똥 이야기요^^ 인간이 고작 똥 문제로 곤혹을 치뤄야 하나 에잇 이 존재의 가벼움 같으니라고!!ㅋㅋㅋ 똥이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처신하는 미학적 이상을 키치라고 부른다. 라고 책에 나오네요
 




수영 강습이 있었다. 주말동안 먹고 놀면서 살을 빵빵하게 찌웠기 때문에 죄책감에 이번 주에는 수영 강습 빠지지 말자고 다짐을 했는데, 또 막상 갈 시간 되니까 귀찮음에 몸부림치다가 결국 출석을 했다.

오늘은 회원님들이 출석을 굉장히 많이 하셔서 레인이 너무 붐볐다. 우리 반은 레인 두개를 수준별로 나눠서 강습을 하는데 나는 그동안 깍두기처럼 이쪽저쪽 레인을 왔다 갔다 했다. 못 하는 레인에 사람이 많으면 잘하는 레인으로 가고, 복잡하지 않으면 못 하는 레인에 남아서 하는 식이었다. 나는 늘 잘 하는 레인으로 올라가서 하는 걸 싫어했지만 선생님이 정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 잘 하는 레인으로 넘어 가서 해야 하는 날ㅠㅠ

일단 잘 하는 레인에는 남자들이 많아서 힘이 좋다. 그리고 수영장 오래 다녀본 경력자들이 몇몇 있다. 쓱쓱 잘 나가고 지치지도 않아 보이는 사람들. 나는 꼬리에서 따라가느라 너무너무 힘든데!

근데 오늘은 정말 최강으로 힘들었다. 이때까지 강습 운동량 중에서 아마 최고였던 것 같다.

무려 30바퀴 정도를 돌았다!!!!!!! 따라가느라 죽는 줄 알았네

자유형만 한 건 아니고 영법을 골고루, 자세 드릴도 하면서 돌았지만, 어쨌든 1500미터 정도를 오늘 돌았다고!

조금 쉬려고 하면 선생님이 계속 "출발!"을 외쳐서 쉬지도 못 하고, 강습 내내 정말로 쉼 없이 수영만 했다.

막판에는 너무너무 숨차고 힘들어서 나 더이상 못 한다고 수경을 벗어버렸는데, 선생님이 수경을 도로 얹어주면서 빨리 출발하라고 어찌나 재촉을 하시는지 진짜 죽을힘을 다해서 돌았다. 아니 선수할 것도 아닌데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요?

아 정말 도망가고 싶었다ㅠㅠ

물에서 나오는데 팔다리 후들후들. 하루종일 몸이 노곤노곤 눈이 자꾸 감겼다... 오늘 하루 쓸 체력을 수영 1시간으로 다 쏟아버린 느낌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나랑 같이 돌았던 잘 하는 레인 사람들은 별로 지쳐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까 내가 문제인거다.

사람들은 보통 이정도 운동량은 채우기 위해 강습을 받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아 저질 체력인 내가 문제가 맞다. 솔직히 나는 강습 때마다 어떻게 하면 덜 힘들게 할까? 어떻게 하면 선생님 눈 피해서 쉴까? 하면서 머리를 굴리는데ㅋㅋㅋㅋ그러니까 아직도 체력이 이 모양이라 남들은 다 힘들다는 내색 없이 돌고 있을 때 혼자서 헉헉대고 있지. 에휴.

나도 30바퀴 돌아도 말끔한 얼굴이고 싶다!!! 체력 그거 어떻게 기르는 거지? 많이 먹으면 되나요?
















유튜브 수영 가르쳐주는 컨텐츠중에서 이분 영상 자주 봤었는데 책도 내셨네?

읽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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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6-08-12 0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처럼 계속 하시면 체력 당연히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모르긴해도 아마 수영 처음 시작하실 때보다 지금은 체력 더 좋아지셨을 거고요.
예전에 그 뭐지, 여자 연예인들이 나와서 철인삼종경기 도전하는거 있었는데요, 육상선수에게 한 연예인이 ‘5KM 달리는게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되냐‘ 라고 묻자 그 육상선수가 ‘그러면 10KM 를 달려라‘ 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5KM 가 잘달려진다고...

네, 그렇습니다. 하여간 계속 하십쇼!!

아, 많이 먹기도 먹읍시다!

망고 2026-08-12 12:36   좋아요 0 | URL
그...그렇겠죠? 아무래도 초급때는 50미터 가면 한참을 쉬어야 했으니까요.
저는 정말 조금이라도 숨차고 힘든 걸 못 견디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운동이랑은 담쌓고 살았는데 수영은 재밌어서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체력 기르려고 다니는 거 아니고 물놀이 재밌어서 다니는 건데 자꾸 스파르타 훈련을 시키니 너무나 힘이 듭니다ㅠㅠ
그 프로그램 유이나와서 한강에서 수영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그걸 유튭에서 짧게 봤는데 사지가 기다란 유이가 수영하는 모습 넘나 시원시원하고 좋더라고요ㅋㅋㅋ
하여간 저는 놀면서 즐거운 수영하고 싶은데 제 체력 너무 저질.
많이많이 먹고 지방 좀 늘려서 붕붕 잘 떠 보겠습니다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6-08-13 0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0바퀴?!!!
정말 쉴 수가 없었겠어요.
저도 체력 키운다고 운동하시는 분들, 또는 재밌어서 운동하는 지인이나 친구들에게 궁금해서 붙잡고 물어보거든요. 운동 자꾸 하면 좀 덜 힘드냐고? 그니깐 체력이 강해져서 거뜬하게 운동 쉽게 할 수 있는 건가? 그게 좀 궁금해서 물어보니까 다들 힘들고 근육통을 앓는다고 똑같은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근데 왜 하냐고 물으니 근육통이 오긴하는데 어느 순간 조금씩 체력이 나아져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는 우문현답을 들으면서 감탄했죠.ㅋㅋㅋ
제 친구 하나는 처음엔 필라테스나 요가 운동,걷기부터 시작하더니 몇 년 지나서 만나보니 이젠 러닝(마라톤 대회 참가) 등산(완주대회 참가) 걷는 것도 5시간도 걷고…ㅜ.ㅜ
그래서 친구는 근육통은 한 번씩 오긴 하는데 중년의 같은 동갑인데도 걘 피곤을 잘 못느낀다고 하더군요. 그게 체력이 길러진 거겠죠? 전 맨날 피곤하거든요.ㅋㅋㅋ
암튼 망고 님도 30바퀴를 돌 수 있다는 것도 그만큼의 체력이 있으신 듯도 합니다.
여튼 부러워서 무조건 파이팅입니다.^^

망고 2026-08-13 12:56   좋아요 1 | URL
사실 제가 돈 30바퀴는 다른 회원님의 30바퀴랑 같지 않아요ㅋㅋㅋㅋ중간중간 레인잡고 버티고 출발할때도 몇 걸음 걸어서 출발하고 도착할때도 끝까지 안가고 걸어서 가고 그래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제 체력에서는 정말 한계까지 왔던 순간이었어요ㅠㅠ 30바퀴 돌아도 얼굴 붉어지지 않고 거뜬한 다른 분들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저런 체력에 도달할 수 있을까 궁금해졌어요. 과연 될까요?
수영장에 어떤 여성 회원님은 꽤 연세가 있으신데 젊은 시절 온갖 운동을 다 했다고 하더라고요 마라톤은 대회마다 찾아가서 하고 등산은 안 가본 산이 없을 정도로 다 다녀봤다고. 근데 그러다가 허리가 망가지는 바람에 결국엔 수영밖에 못 하는 몸이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분은 등산이 허리에 가장 안 좋았다고... 그런가요? 경험이 없어서 전 모르겠지만 암튼 운동도 중독인가봐요. 하면할수록 계속 도전하는? 하지만 저는 힘들면 무조건 멈추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게 힘들게는 못 할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체력도 더디게 길러지겠죠ㅠㅠ
책나무님도 무조건 파이팅입니다. 무슨 운동이든, 숨쉬기 운동이라도요^^

잠자냥 2026-08-14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0바퀴요?!?!😱😱😱 체력국력강력망고 👏👏👏

망고 2026-08-14 17:04   좋아요 0 | URL
오늘은 접영 시간이어서 저 완전 너덜너덜해졌어요 온 몸이 다 아파요ㅠㅠ

단발머리 2026-08-15 1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물 속에 고개 넣는것도 못하는 사람인지라 1500미터를 들어도 가늠도 되지 않네요~~
망고님댁 수영장에는 잘하시는 분이 정말 많으신 것 같아요. 힘들지만 열심히 따라가시다 보면 실력은 팍팍 느실것 같아요.
망고님에게 듣는 수영이야기 항상 즐겁고 도전이 됩니다. 망고님은 힘들다고 하시지만, 이미 엄청난 실력자이신걸요!
이 여름만 지나면, 걷기라도 열심히 해야지 혼자 다짐해 봅니다 ㅎㅎ

망고 2026-08-15 20:12   좋아요 0 | URL
그날만 특별히 많이 돌린 것 같아요. 회원들 체력이 어떻게 되나, 이정도 해도 잘 따라가나 하는 테스트용으로요. 근데 전 탈락입니다ㅋㅋㅋㅋㅋ와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수영장에서 걷기 운동 하는 분들도 많은데, 단발머리님도 수영장 걷기 운동 어떠세요? 그러다가 슬슬 초급반 등록도 하고 그렇게 수영의 세계로 풍덩~
암튼 이제 슬슬 덜 더워지네요. 산책의 계절이 오고 있어요😄
 



요즘 이 책을 읽고 있다. 아직도 한참 초반을 읽고 있는데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요즘 내가 책에 집중하지 못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느리지만 읽고는 있는데 정말 놀라운 부분을 발견해서 적어두기로 했다.

 


애벌레가 나무껍질, 잔가지, 심지어 잎사귀 일부처럼 새가 먹을 수 없는 사물을 완벽하게 모방해 몸을 위장해도 새들은 손상된 잎 모양을 보고선 애벌레를 찾아냈다. (77쪽)


 

이 부분 너무 신기했다. 새들이 애벌레를 잡아먹을 때 애벌레가 갉아먹은 손상된 나뭇잎을 보고 저기 애벌레가 있구나 하고 애벌레의 위치를 안다는 거다. 오 나는 이런 생각은 살면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단 말이다. 근데 자연은 이렇구나.

여름에 나뭇잎을 보면 구멍이 동그랗게 뚫린 잎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잎을 보면서 나는 그냥 ‘또 벌레가 잎을 갉아 먹었네’ 하고 마는데, 새들은 그 잎을 보고 ‘냠냠 맛있는 내 먹이가 여기 있군!’ 하고 달려든단 말이야? 새들은 손상된 잎의 모양을 보고 맛있는 애벌레인지 맛없는 애벌레인지도 구분할 수 있다고도 한다. 동그랗게 갉아먹었는지 타원형으로 갉아먹었는지 톱니 모양으로 갉아먹었는지 보면 어떤 종류의 애벌레인지 안다고. 그걸 구분해서 새의 입맛 취향에 맞는 애벌레를 잡아먹는다고. 새들은 정말 시력이 좋구나.


근데 또 여기서 가만히 잡아먹힐 애벌레가 아니지 않겠는가? 애벌레의 생명력도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새들이 잎 모양을 보고 사냥한다는 걸 눈치 챈 애벌레들은 자신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서 잎을 먹고 나서 잎자루를 갉아내어 잎을 바닥에 떨어뜨린단다. 잎자루는 가지와 잎을 연결해 주는 부위로 단단해서 애벌레가 먹을 수 없는 부위인데, 그 잎자루를 굳이 갉아내서 잎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는 건 분명 포식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들키지 않으려는 행동이라고. 와 대단하다.

그러니 병충해나 강한 바람이 아니면 여름에 나무에서 좀처럼 잎이 떨어지지 않는데, 잎이 떨어져 있다면 잘 관찰해 보자. 그 잎에 동그랗게 갉아먹은 흔적이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그 잎은 애벌레가 새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으려고 일부러 떨어뜨린 잎이다. 이걸 알게 되니 숲에 가서 떨어진 나뭇잎을 보고도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

 

하지만 새가 즐겨 먹지 않는 애벌레는 굳이 흔적을 숨길 필요가 없어서 나뭇잎을 떨어뜨리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새도 입맛이 참 까다로운가봐? 반찬 투정하니? 그래서 이런 애벌레들은 새말고 다른 포식자에게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외형에 변화를 주기도 한단다. 애벌레 몸통 끝에 눈 모양 점을 찍고 혀처럼 붉은 돌기를 살에서 나오게 해서 뱀을 모방하는 애벌레도 있다고. 어쩐지 애벌레 보면 끝에 무늬도 있고 뭔가 징그럽더라!!!




이건 우리집 블루베리 잎이다ㅋㅋㅋㅋ 어떤 녀석들이 이렇게 다 갉아먹은 건지!!!

아마 이 녀석들은 새들이 좋아하는 맛은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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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6-07-19 1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줄의 이 녀석들은 블루베리 잎을 갉아먹은 벌레들을 말씀하시는거죠? 허걱...
저는 하도 유명한 책이라고 해서 읽기 시작한 콘라드의 <솔로몬의 반지> (동물 행동학 책이어요) 를 지금 몇 달이 아니라 몇년 째 읽고 있어요 ^^
이 책 재밌겠는데요.

망고 2026-07-19 18:14   좋아요 1 | URL
네 블루베리 잎을 갉아먹은 벌레들 맞아요.
새에게 잡아먹히는 애벌레는 자신의 흔적을 숨기기 위해 잎을 떨궈놓기도 한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우리집 마당에도 그런게 있나 살펴보다가 뼈대만 남은 블루베리 잎을 발견했거든요ㅋㅋㅋㅋㅋ아니 어떤 녀석들이 이래놓은 건지!!!! 잎을 떨궈놓진 않았으니 새들의 입맛에 맞는 애벌레의 짓은 아니었나봐요🐛
솔로몬의 반지 책 찾아봤더니 엄청 유명한 사람이 쓴 책이군요 나인님 취향에 안 맞는 책인가 봐요😆 제가 읽고 있는 이 책은 쉽고 술술 읽히긴 한데, 또 관심 분야가 아니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고요. 그래도 한번 읽어보시는 거 추천

단발머리 2026-07-19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ㅋㅋㅋㅋㅋㅋ 너무 신기하네요. 새들은 새들대로 바쁘고 부지런하게 애벌레를 찾고, 애벌레는 애벌레대로 부지런히 잎자루 갉아내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지런해요, 다들. 저도 부지런해야겠어요. 망고님 서재에서 급 결심의 시간 ㅋㅋㅋㅋㅋㅋㅋ

자신감 넘쳐서 블루베리 잎 갉아먹고도 마음 편한 벌레들 궁금하네요. 자세히 보고 싶지는 않지만 궁금해요^^

망고 2026-07-19 21:20   좋아요 1 | URL
우리가 모르는 사이 자연 속에선 치열한 삶이 벌어지고 있더라고요 평화로워 보이는 숲길을 걸을때도 열심히 잎자루 뜯어내고 있을 애벌레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잎 갉아먹는 작은 생명체들에 너그러워지자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이렇게나 열심히 사는 생명들인데 존중해주자 하고요ㅋㅋㅋㅋ
블루베리 잎 먹는 애들도 미워하지 않기로😂

독서괭 2026-07-19 2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살기 위한 동물들의 생존전략은 정말 대단하네요! 뻐꾸기와 숙주가 되는 새의 전략싸움도 치열하다고 해서 놀랐는데.
참 얘들이나 우리나 먹고 살기 힘드네요… 🤣

망고 2026-07-19 22:41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이런 걸 알게되니 살기위해 애쓰는 모든 생명체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요😭 앞으로는 잎 갉아먹는 벌레들 그냥 모른척 하려고요ㅋㅋㅋ애프킬라 금지 🚫 ㅋㅋㅋ근데 모기는...하아 모기는 용서 못 해🤣

책읽는나무 2026-07-21 0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과일을 먹을 때 벌레 먹은 부분 있으면 와 단맛 최상품인가보다. 그러면서 벌레 먹은 부분 도려내고 집중공략하는 편입니다.
새들도 사람과 똑같은 지능을 가진 존재였군요? 그리고 애벌레도 알고보면 천재였구요!
정말 신기하네요.
근데 블루베리 이파리는ㅋㅋㅋ
아주 왕성한 식욕의 발 빠른 애벌레였을까요?
바로 먹튀!ㅋㅋㅋ

망고 2026-07-21 11:49   좋아요 1 | URL
벌레가 있다는건 약을 덜 쳤다는 거고 오히려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일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다가 가끔 벌레도 먹고 뭐 그런거죠 단백질이니까 그것도 좋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루베리 먹튀한 놈은 확실히 보지는 못 했지만 계속 안 보고 싶어요 징그러울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