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5월의 시작은 소박하게 한권만 사고!

찰스 만의 "1493".

이 책을 산 이유는 얼마전에 나의 상식을 파괴하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감자, 옥수수, 고구마, 토마토는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럽에 전파되었고 이후 아시아까지 오게되었다는 거였다. 

아니 뭐라고? 감자, 옥수수 이런 작물들이 우리나라에서 내내 먹었던게 아니라 1800년대에나 들어와서 먹게 된 거였다고? 세상에나. 그냥 고조선때부터 먹었을 것 같은 작물들인데...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구나 싶었다ㅋㅋㅋㅋ

그래서 그런 역사를 좀 더 알아야 겠다 싶어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쉽고 재밌게 서술되어 있다고 하니 얼른 읽어봐야지.


 





그리고 내가 심은 딸기이야기



딸기는 잘 크고 있다.

주렁주렁 달린 딸기. 너무 예쁘당.

비록 크기는 좀 작지만 화분에서 이정도면 훌륭하지 뭐

옆에 가면 달큰한 딸기향이 확 풍겨온다.

내일 따먹어야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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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5-02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지난번에 망고님 말씀 듣고 다이소에서 붓 사가지고 와서 슥슥 인공수분 해주었는데 과연 딸기가.. 열릴까요 ㅠㅠ

망고 2025-05-02 16:17   좋아요 0 | URL
당연 잘 열리죠 딸기는 정말 기르기 쉬운 애들 햇빛, 물만 있으면 잘 크고 열매도 잘 달리고😄 꽃잎이 떨어지면 가운데가 봉긋 솟아서 점점 딸기가 되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재밌어요🍓

단발머리 2025-05-02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세상에서 제일 예쁜 식물은 장미 아니고 튤립 아니고 카네이션 아니고 딸기인 걸로!
먹고 싶은거 아니에요. 먹으면 맛있을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너무 이뻐요!!

망고 2025-05-02 21:23   좋아요 0 | URL
이쁘죠ㅎㅎㅎㅎ 옆에가면 달콤한 냄새까지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곧 잡아먹어 보겠습니다😄

관찰자 2025-05-02 1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망고님의 서재는 참 자연친화적인것 같아요. 얼마전에 ‘대구‘에 관한 책이 있다는 것도 망고님 덕분에 알았고, 딸기를 키울때는 수분을 해줘야 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는데, 이제는 감자, 고구마, 토마토와 함께하는 세계사 이야기군요~ 흥미롭습니다~>.<

망고 2025-05-02 21:27   좋아요 0 | URL
사실 <대구> 읽고나서 대항해시대 이야기를 하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감자 옥수수 토마토 등이 나왔다는 말이 나와서 말이죠 제가 그동안 너무 무식했다는 사실을 깨닫고ㅋㅋㅋㅋ이 책을 주문한 것이랍니다.
요즘은 식물기르기 정보 얻을 곳이 많아서 관심만 조금 있으면 알게되는거 같아요 저도 다 얻어들은 것들이란 말이죠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5-02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두께는 소박하지 않군요 ㅋㅋㅋ
망고님 금손 ㅜㅜ 딸기가 너무 맛나보여요! 집에서는 저만 딸기를 실컷 먹고있습니다. 이상하게 애들이 잘 안 먹네유..

망고 2025-05-02 21:30   좋아요 1 | URL
제가 과연 금손일까요?ㅋㅋㅋㅋ 저렇게 딸기가 주렁주렁 열린 근본적 이유는 모종을 비싼거 샀거든요🙄 이미 화원에서부터 딸기가 많이 달려있는걸 샀던거죠ㅋㅋㅋㅋ
애기들은 딸기의 새콤한 맛을 안 좋아하지 않을까요? 저도 어릴때 과일을 안 먹었....🤣

독서괭 2025-05-02 21:36   좋아요 1 | URL
아.. 비싸야 하는군요? ㅋㅋㅋㅋ 그래도 망고님 덕에 더 빨갛게 익었을 거예요!ㅋㅋ

망고 2025-05-02 21:45   좋아요 1 | URL
네ㅋㅋㅋ보통 천원 하는데 제가 산 모종은 무려 칠천원!ㅋㅋㅋㅋ

hnine 2025-05-03 0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망고님 포스팅 보고 궁금해져서 검색해봤더니 우리나라 감자 도입 시기가 조선 후기, 18세기 후반라고 나오네요. 직접 재배가 시작된 것은 그보다 더 늦은 19세기라고 나오고요. 갑자기 다른 작물들의 도입 시기도 막 궁금해지고 있어요. 고구마, 당근, 사과, 딸기...
1493이라는 제목은 콜럼부스의 아메리카 대륙 첫 항해 년도를 말하는 것이군요.

망고 2025-05-04 13:39   좋아요 0 | URL
저만 몰랐던게 아니라니 어쩐지 조금 위로가 됩니당ㅋㅋㅋㅋㅋㅋ
1493년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이고 유럽과 신대륙이 생태학적으로 섞이게 되는 시발점이 된 해라서 제목이 이런가봐요😆 극초반을 읽고 있는데 이 책 재밌어요
 
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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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의 은퇴한 철학교수가 자신의 뿌리를 돌아보고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살아온 삶을 회상하고 결국 앞으로 맞아하게 될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소설. 이 소설의 내용보다는 이 소설을 쓸 당시, 노년의 작가가 그려져서 조금 슬펐다. 이야기를 쓰는 사람으로 영원히 젊을 것 같던 그 폴 오스터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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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2025-05-02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때 폴 오스터의 마니아였어가지고 전작을 거의 다 가지고 있는데, 왜인지 뒤로 갈수록 시들시들해졌어요.ㅜㅜ 이 책, 오별이네요~

망고 2025-05-02 21:35   좋아요 0 | URL
저도 팬심으로 오별이긴한데 팬심을 빼면 사별 정도 되지 않을까 해요😭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꽃 피는 나무들, 이맘때 피는 초화들로 걸을 때마다 향긋한 꽃향기가 훅훅 들어올때 기분이 좋아진다.

부드러운 봄햇살에 연두빛 잎들도 예쁘고.





연두색 길. 



겹벚꽃 길.




올해도 예쁜 분홍색 겹벚꽃.







바람에 휘날리는 귀룽나무가 멋졌다.






야광나무의 눈부신 하얀 꽃다발



거의 지고 있는 벚꽃들




향긋한 조팝나무



그리고

드디어 책이 왔다.



폴 오스터의 "바움가트너"

주말에는 이 책을 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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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5-04-26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는 이팝나무도 꽃이 피기 시작했더라고요.

망고 2025-04-26 21:52   좋아요 0 | URL
이팝나무도 정말 멋진데...거리가 환해지는 꽃피는 봄이 참 좋습니다😄

단발머리 2025-04-26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뻐요~~ 저희 동네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지도 못하고 지난 비에 모두 떨어졌는데, 사진 올려주신 조팝나무 환상적이네요.
눈으로 가득 담아갑니다!

망고 2025-04-26 21:55   좋아요 1 | URL
올해 벚꽃필 무렵 갑자기 영하의 추위가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벚꽃이 예쁘게 못 핀거 같아요. 그래도 봄은 봄이고 꽃향기 가득한 요즘 산책길이 정말 기분이 좋아요😍

페넬로페 2025-04-26 1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겹벚꽃도 예쁘고 조팝나무꽃도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세계는 넓고, 읽을 책도 많지만
걷고 싶은 산책로는 더 많으네요^^
저는 최근에 귀룽나무의 위엄을 발견했어요~~

망고 2025-04-26 21:58   좋아요 1 | URL
귀룽나무 꽃피면 정말 멋지죠 나무도 큰데 꽃이 하나가득 피고 바람에 꽃이 핀 가지가 흔들릴때 정말 절정으로 예뻐요😭 이름도 위엄넘치고요ㅋㅋㅋㅋ

자목련 2025-04-29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망고 님 덕분에 눈이 환해져요!
귀룽나무와 야광나무도 배우고요^^

망고 2025-04-29 12:36   좋아요 0 | URL
오늘도 날씨가 좋아요😄 환한 봄을 즐겨봅시다
 
정원의 기쁨과 슬픔 - 인간이 꿈꾼 가장 완벽한 낙원에 대하여
올리비아 랭 지음, 허진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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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랭의 책은 처음이다. 검색해 보니 번역서가 여러 권 나와 있던데 내 흥미를 끌 정도는 아니었는지 읽은 건 없고 제목만 조금 낯이 익은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이 책은 일단 제목에 마음이 쏠렸다. 나는 정원 가꾸기에 꽤 관심이 있는데 무려 정원의 기쁨과 슬픔에 관한 책이라니...반가운 마음에 드디어 올리비아 랭의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직접 정원을 가꾸게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2020년 코로나 시기에 남편과 함께 마련한 집에 이사를 가면서 정원 생활을 하게 된다. 오랫동안 방치된 정원은 잡초가 우거지고 여기저기 덩굴이 자라나고 죽은 나무와 썩은 뿌리들이 뒤덮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러한 겉모습 속에서도 이 정원이 원래는 전문가의 계획적인 솜씨가 들어간 아름다운 공간이었다는 흔적이 남아있다. 이 집은 원래 유명한 정원사가 소유했던 집이었고 작가는 그가 디자인 하고 가꾸었던 정원의 모습을 복원하고자 한다. 그와 친했던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예전의 정원 사진을 보면서 거기에 있던 꽃과 나무들의 목록을 작성해 정원에 다시 심기도 한다.

이렇게 작가는 정원을 복원해 나간다는 사적인 이야기를 기록하는 와중에 정원이라는 주제에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사유들을 끄집어낸다.

 

 

파라다이스라는 단어는 기원전 페르시아에서 쓰던 언어에서 유래한 단어인데 그것은 담으로 둘러싸인 정원을 뜻한단다. 그러니까 애초에 파라다이스는 정원을 이르는 단어였고 후에 파라다이스가 낙원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 발견에 놀라워하며 어린 시절 정원과 낙원을 연결시켰던 기억을 떠올린다. 어릴 때 다니던 학교 정원이 작가에게는 낙원과 같았다고 추억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학교를 거의 추방당하다시피 떠나게 되었단다. 작가의 어머니가 동네에서 아웃팅 당하면서 이사를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존 밀턴의 시 실낙원과 연결된다.

코로나 시기에 드디어 실낙원을 찬찬히 읽어 보게 된 작가는 밀턴이 묘사한 에덴에 흥미로운 점을 발견한다. 아담과 이브는 에덴에서 놀고먹은게 아니라 열심히 정원을 가꾸는 노동을 한다고 묘사되었다는 거다. 아담과 이브가 매일매일 나무의 가지를 치고 잡초를 뽑고 꽃을 가꾸는 등의 정원사로서의 행위는 현재 작가가 정원을 복원하기위해 하고 있는 일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나는 밀턴의 실낙원을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시가 어떤 내용인지 대충 파악하게 되었다. 정원에 관한 책인 줄 알았는데 실낙원까지 알게 되다니 너무 유익하지 않은가?

아무튼 올리비아 랭은 실낙원속 정원 가꾸기를 밀턴의 정치관과 연결 짓는다. 에덴을 인간의 노동력을 가지고 절제되고 온화한 방식으로 가꾸고 돌봐야 하는 정원으로 설정한 것은 밀턴이 생각하는 좋은 정부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뒤이어 정원에 대한 사유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풍경, 즉 귀족들이 선호했던 정원을 만들기 위해 희생해야 했던 것들을 탐구한다. 풍경화 같은 정원을 위해 인공적으로 댐을 지어 호수를 만들고 나무를 베고 공유지를 사유화하고 소작인들을 내쫓던 행태들을.

인클로저 법으로 땅을 잃은 시인 존 클레어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마음이 참 아팠다. 소작농의 아들로 가난하게 태어나 시인이 되고 그렇게 좋아하던 정원을 가꾸며 살게 되었지만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생을 마감했던 비운의 시인. 병원에서 쓴 편지들에는 놀라울 정도로 세세하게 자신이 심었던 꽃을 기억해 내며 정원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온전치 못한 정신 속에서도 돌아가야 할 곳, 자신만의 낙원을 기억하는 그 집념이 너무 슬펐다.

노예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한 가문이 세운 대저택의 정원도 소개된다. 카리브 해에서 노예무역으로 큰돈을 벌고 미국 남부에 정착해 노예노동으로 대농장을 일구어 더 큰 부를 쌓고 영국으로 돌아온 미들턴 가문의 역사를 추적하면서 호화로운 정원 그 이면엔 어떤 역사가 있고 누구의 희생이 있었는지를 상기시킨다.

 

 

이토록 이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가 자신의 정원에서 바쁘게 일을 하는 기록에서 부터 그 정원이 문학, 정치, 역사로 까지 뻗어나가 어느 순간 새롭게 확장 된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정원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 감탄했다. 덕분에 영국의 역사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고 예전에 배웠던 것들을 기억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일례로 존 밀턴의 "실낙원"에 대한 부분을 읽다가 그 시대의 역사와 정치가 궁금해져서 크롬웰부터 명예혁명까지 한번 쭉 훑어보기도 했다. 독서 하면서 얻는 이러한 지적 자극! 아주 좋았다.

데릭 저먼이 투병하며 가꾸었다는 정원도 찾아보고 윌리엄 모리스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그가 주장했던 사회혁명에 관한 이야기도 들여다보게 되었고, 이탈리아에서 2차 대전 때 파시즘 반대편에 서서 자신의 대저택 정원에 연합군을 숨겨주었던 아이리스 오리고 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정원은 사적인 공간이고 그래서 그것에 대해 글을 쓴다면 개인의 하루하루의 일과나 정원 일을 하며 느끼는 감정 같은 것들이 주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해서 읽을 때도 그런 글일 거라 예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개인의 일상을 넘어 사회적, 역사적으로 사유가 뻗어 나가서 한층 더 깊은 독서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주제를 엮는 작가의 지식과 통찰에 감탄했다. 게다가 문장도 아름다워서 읽는 맛도 좋았다. 

이 작가의 다른 책도 궁금해 졌다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주말동안 나도 정원에서 조금 일을 했다. 나무들과 잔디밭을 경계 짓던 회양목을 파내서 한쪽으로 옮겨 심는 작업을 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여파로 회양목 뿌리를 파내면서 생각이란 걸 하게 되었다. 우리 집 정원으로 파생되는 역사가 무엇이 있을까 하고... 우리집이 있기 전 이곳은 그냥 작은 산이었을 텐데 여기에 무슨 역사가 있을까? 이 책과 같은 글을 쓰려면 얼마나 자료를 파헤치고 주변지식이 있어야 할까 싶었다.

그래, 나는 이런 글은 못 쓰겠구나 그냥 신변잡기 일기나 쓰자

"오늘 땅을 팠더니 온 몸에 알이 배었다. 아무래도 운동 부족인가 보다(나의 일기장에서 발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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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 2025-04-21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것저것 찾아보느라고 여러번 읽게 되더라고요. 궁금한 거 찾아보다가 책들 또 사버리고 ㅋㅋ 저도 특히 좋았던 이야기들. 존 클레어, 데릭 저먼, war artist committee(?) 책 밖으로 안으로 들락날락한 기분이에요. 북플 들어왔다가 망고님 정원 얘기 없으면 서운한 게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근사한 리뷰 감사합니다.

망고 2025-04-21 12:54   좋아요 1 | URL
저도 한번 후루룩 읽고 나서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한번 더 읽었어요^^ 처음 읽을 때는 그저 가벼운 에세이 읽듯 방심하며 읽었는데, 두번째는 여러 역사적 배경과 언급된 인물들을 검색하면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더라고요. 시인 존 클레어 부분은 약간 눈물도 글썽ㅋㅋㅋ 데릭 저먼이 가꾼 정원은 척박한 땅과 기후 탓에 너무나 소박하여 사진 찾아보고 놀라기도 했고, 2차전쟁 중에 영국에서는 없어져버릴 지도 모르는 야생화를 삽화로 남겼다는 부분도 참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유수님 제 정원 얘기도, 이 리뷰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5-04-21 0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전 올리비아 랭 다른 에세이는 대부분 관심이 가고 그래서 몇 편은 재미나게 읽었는데(특히 <작가와 술> ㅋㅋㅋ) 이 책은 정원이 주제라서 관심 밖이었거든요. ㅋㅋㅋㅋ 망고님과 완전 반대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 책은 나중에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통 망고의 추천책...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5-04-21 13:02   좋아요 1 | URL
올리비아 랭 책 검색하다가 잠자냥님이 쓰신 <외로운 도시> 리뷰도 다시 읽었어요 고독했던 잠자냥님ㅠㅠ글썽글썽
이 책은 정원이야기이긴 한데 영국의 역사가 나오고 작가의 정치관이 읽히는 책이라 여러 유익한 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정원에 관심 없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삽질로 생긴 알통이야 말로 진정한 알통이죠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4-21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에 사진도 좀 실려있나요? 정원 사진이 좀 실려있다면 제가 이 책을 좀 보고싶은데 말입니다!!

망고 2025-04-21 13:03   좋아요 0 | URL
아쉽게도 사진은 전혀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 저도 사진이 실렸다면 했는데 없어서 여기서 언급한 정원들을 검색해 보고 유튜브 찾아서 보고 했어요. 사진 없어도 이 책 봐주세요 재밌어요ㅎㅎㅎ

잠자냥 2025-04-21 13:04   좋아요 1 | URL
얼마나 또 키워 잡아먹을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4-21 15:53   좋아요 1 | URL
토요일에 루꼴라 씨도 뿌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4-21 22: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뭐든지 집 안에만 들이면 죽이는 사람이지만(선인장 두 개 산 거 하나는 죽고/선인장 죽을 수 있나요?/하나도 힘들어 해서 엄마한테 입양보냄) 망고님의 정원 이야기, 꽃 이야기, 풀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망고님의 리뷰 읽다보니 정원에서 시작해 다양한 주제로 확장되는 그 순간, 그 과정이 기대됩니다. 다음에 한 번 꼭 찾아봐야겠어요.

망고 2025-04-22 12:40   좋아요 1 | URL
저도 선인장 많이 죽여봤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선인장은 눈에 잘 안 띄어서 관심을 안 갖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죽어 있어요ㅠㅠ
이 책은 정원 뿐만 아니라 정원에 관련된 역사나 정치, 문학 이런것들로 주제가 확장되어서 유익하게 읽었어요. 정원 복원 과정 읽는 것도 재밌고요. 꼭 읽어보셔요^^
 

요즘 우리집엔 튤립이 절정이다. 

아직 잔디도 나지 않은 삭막한 마당에 튤립이 피니까 환하게 조명을 켠 것 같아서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작년 가을에 묻어 둔 구근 중에 이렇게 꽃입이 톱니바퀴 같은  종류가 있었나 보다. 

꽃이 피고나서 이런모양이라 놀랐다ㅋㅋㅋㅋ내가 언제 이런 구근을 샀지? ㅋㅋㅋ




라일락도 펴서 마당에 나가면 향기가 아주 좋다. 



딸기는 빨갛게 익어서 먹어봤는데 신선하고 시었다ㅋㅋㅋㅋ






저번주에 산책하다 본 내가 좋아하는 벚나무. 

꽃이 풍성하게 펴있었다. 

나무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사진은 나무 윗부분만 찍었다ㅋㅋㅋ

하긴 이 예쁜 벚꽃을 보고 사진 안 찍고 그냥 가기는 힘들긴 하지. 



 




주말에 분 바람 탓에 꽃이 많이 떨어져서 숱이 확 줄은 벚나무길을 산책. 



그리고 책 이야기.

4월에 책을 사긴 샀는데, 폴 오스터 마지막 소설이라는 "바움가트너". 

아니 "4321"이 마지막 소설이 아니었던거야?

아무튼, 바움가트너는 24일날 배송해 준다고 한다. 그래서 4월에 산 책은 아직 내 손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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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4-18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양재천도 지금 튜울립이 절정이더라고요. 특히 저 빨간 튜울립이 양재천에 피었습니다. 볼 때마다 감탄하곤 해요.
풍성한 벚꽃도 너무나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건
딸!
기!

우리집 딸기야, 빨리 열매 맺어라!!

망고 2025-04-18 15:1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딸기꽃을 제일 좋아 하실듯ㅎㅎㅎ 다락방님 근데 딸기 꽃 피면 붓으로 인공수분을 해주라던데...실내에서는 벌이 없으니까. 잘 하고 계시겠죠ㅎㅎㅎ 다락방님네 딸기도 무럭무럭 자라길😄

다락방 2025-04-18 16:47   좋아요 1 | URL
... 네?........ 인공수분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망고 2025-04-18 19:10   좋아요 0 | URL
실내에서 기르는 분들은 붓으로 꽃을 솔솔 문질러 주더라고요 한번 검색해 보세요😆

관찰자 2025-04-18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우 진짜 >.<
자연의 색은 어쩌면 저렇게 생동감이 넘칠까요.
사진을 뚫고 튀어 나올 것 같은 튤립이네요.

그나저나 항상 생각하는 건데,
튤립의 잎은. 마치..... 명이나물 같이 생...겼어요.....ㅡㅡ..

망고 2025-04-18 19:14   좋아요 0 | URL
튤립 색이 정말 예뻐요 실제로 봐도 탁 튀는 색. 아무래도 외래종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야생화랑은 다르게 약간 이질적으로 튀는 색이긴 해요🌷 명이나물....맞네요ㅋㅋㅋㅋ명이나물 장아찌 밥에 올려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