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 2 - 꽃이 지기 전, 나는 봄으로 돌아갔다 샘터만화세상 3
다니구치 지로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2003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 최우수 시나리오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책이다.

아직 내가 살아온 날들에 대해 돌아볼 나이가 된것 같지는 않지만, 굴곡의 세월이 있었음에는 이의가

없다.  나는 너무 짧은 한순간에 선택을 시간에 강요당했고 그선택에 후회를 많이 했었노라고

생각했었다. 이책에서 그런 결정들은 '미래의 기억'이었노라고  변명을 해주고 있다.

기억이라는 말은 과거라는 단어와 상통하는 말 아닌가! 

누구나 시간을 되돌릴수는 없다.  그래서 그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나간 시간들에 대해 조금 너그러워 질수있고, 포장을 잘 해서 기억속에 남겨두길

원한다.  과거속의 그즈음에  겪었던 시간속의 인물로 부터  현재의 나에게  시간여행 티켓을 보내왔다.

물론 무료일 것이며, 지금의 내 기억들은 하나도 손상됨없이.. 

내가 과거속으로 들어가 미래를 바꾼다는 식의 헐리웃 영화같은 영웅이 되지도 않는다. 

재미없고 따분한 그런 여행따위를 뭣때문에 굳이 하겠는가?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이해' 이다.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이 조금씩 이해가 된다. 나는 이미

그즈음의 내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너그럽게 바라볼수 있는 마음과 객관적으로 볼 수있는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있어서 여유로와 진것이다.

지금, 이순간에 현재의 시간들이 과거로 흘러가고 있다.

내나이 열네 살에는 무엇을 했는지 떠올리며 나는 지금, 과거의 시간 나그네가 되보려고 한다.

'나카하라! 이친구야..자네 여기 와있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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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이 2004-07-03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답답하게 느껴지는 일들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되돌아 보면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아야 겠습니다. '이것 아니면 안돼'라는 생각도 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가끔씩 져 주기도 하면서...

두심이 2004-07-0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떨고 있습니까? (어찌 아셨습니까?)
제가 요즘 '가끔씩 져주기'와 폭탄을 안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ㅎ.
님덕분에 좋은 책 한권 읽게 되었습니다.

반딧불,, 2004-07-06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구...
가끔 정말이지 놀랩니다.

알라딘에는 감정선이 닿아있는 분들이 넘 많아서...
꼭 제가 쓴 듯...읽었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