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세 몬테소리 믿음 육아몬테 너를 믿어, 너라면 괜찮아 - 몬테소리 교사가 알려 주는 상황별 맞춤 육아
아키에 지음, 박재현 옮김 / 랜딩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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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육아는 나이와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인데 이 책은 그런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주네요. 각 나이에 맞게 아이들이 존중 받는다는 느낌이 들게 여러 상황에 맞는 대처 방안을 잘 알려주고 있어서 험난한 육아에 좋은 조언을 주고 있습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아이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주는 좋은 부모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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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천재 열전 - 조선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인문적 세계를 설계한 개혁가들
신정일 지음 / 파람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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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500년을 이어온 나라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많은 인재가 나왔다. 하지만 그 인재들이 다 천재는 아니다. 천재는 그 누가봐도 아 하고 감탄을 할 정도로 똑똑한 사람을 말하는데 이 책은 그런 인재중의 인재인 천재들의 이야기이다.


우선 매월당 김시습에 대해서 소개한다. 최초의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를 지은 김시습은 당대 최고의 천재라고 할 만했다. 세종 대왕이 그의 능력을 보고 훗날에 크게 쓰일것이라 칭찬할 정도였다. 그러나 시대가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수양 대군의 단종 폐위에 크게 반발해서 그의 치세에서는 절대 벼슬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평생 그 의지를 지킨다. 수양의 정변이 아니었다면 정말 크게 쓰일 천재였는데 참 안타까운 사람이다. 


10만 양병설로 유명한 율곡 이이도 전형적인 천재라 할 수 있다. 당시 한번 붙기도 힘들다는 과거를 9번이나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그는 또한 성리학을 조선만의 성리학의 위치에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했다. 퇴계 이황과 동시대에 살면서 치열한 논쟁을 통해서 성리학의 수준을 훌쩍 올려놓았다.하지만 그런 천재도 붕당의 씨앗을 없애지는 못했다. 그 자신이 동인보다는 서인에 가까왔고 그래서 훗날 붕당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누구에게나 충실했고 무엇보다 나라와 백성을 생각했다. 그가 주장한 10만 양병설은 사실 당시의 경제력으로는 이루기 힘든 일이었지만 충분히 경고가 될 수 있었다. 다만 그의 능력을 충분히 펼치기 전에 일찍 죽었고 그의 진가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서야 사람들이 알 수 있었다.


이산해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임진왜란의 영웅이라고 할 유성룡과 동시대의 인물인데 그 유명한 토정 이지함의 조카다. 아주 어린 나이때부터 글을 읽고 쓰고 지었고 그 능력을 인정 받아서 일찍 출사했고 늘 공평하면서 청탁을 들어주지 않는 청렴함을 보였다고 한다. 유성룡과는 같은 동인이었고 동인의 영수였지만 서인과도 그리 척을 지지 않는 처세를 보였다. 


조선 후기의 최고 천재라면 당연하게 정약용을 들 수 있다. 한때 지폐에 들어갈 위인으로도 꼽을 정도로 인기있는데 삶 자체가 참 드라마틱하다. 총애하던 정조 대왕 시대에 많은 일들을 했는데 정작 그의 가장 큰 저작물은 오랜 유배 생활을 통해서 생산해냈다. 목민심서를 비롯한 그의 탁월하면서 방대한 글들은 조선 후기의 빛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수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이 천재가 정조의 죽음과 함께 능력이 사장되었다는 사실이다. 정조 사후 유배만 18년. 비록 그 시절 엄청난 저술을 했지만 그 이후에 쓰이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사라져갔다. 정조가 죽음으로써 조선은 망국의 길로 들어갔고 그의 신하였던 정약용도 그 이후 쓰이지를 못했다.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능력을 펼치지 못했으니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편하게 읽을만하다. 각 인물들의 일생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장단점을 균형있게 서술했고 각 인물 말미에 당대의 평가를 여러 방향에서 조감하고 있어서 인물을 입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한다. 다만 지은이가 말하는 천재의 기준이 무엇인지 몰라서 어떻게 선정이 된 것인지 모르겠고 조선의 천재치고는 수가 적은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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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 : 간격 - 전라남도립국악단 북앨범
전라남도립국악단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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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앨범은 일반적인 책에 음악을 곁들인 형식의 창작물이다. 책이 주가 될 수도 있고 앨범 즉 음악이 주가 될 수도 있는데 서로 밀접하게 내용이 이어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용을 잘 연결해야 하기에 구성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리 자주 나오는 형식은 아닌데 이번에 전라남도 도립 국악단에서 음악과 여러 글들을 엮은 책을 펴냈다.


제목인 골디락스는 영국의 전래동화 '곰 세 마리'에 나오는 금발머리 소녀 골디락스라는 이름에서 유래했는데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최적의 간격' 이라는 뜻에서 지었다고 한다. 제목이 좀 낯선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책 속에 소개되는 여러 글들이 '적당하게' 소개된다는 점에서 뜻풀이가 이해가기도 한다.


우선 책의 내용부터 보면 시, 산문, 그림 등 여러 형식의 글들이 실려있는데 부담없이 선선하게 읽히는 내용들이다. 그중에서 안도현 시인의 글과 최일도 목사의 글이 눈에 띈다. 안도현 시인은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이 글을 쓸 무렵에 귀향을 했다고 한다. 고향 예천의 산골짜기 외딴 곳에 밭을 매입하고 집 하나 지어서 외로운 귀향인이 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글만 써서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데다가 주위에 도움 줄 사람도 없어서 겪게 되는 작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산골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동식물이 반갑고 생각도 안 한 씨앗이 자라서 제법 있는 테가 나는 식물로 자라는게 대견해 보일 것이다. 봄을 기다리는 시인의 이야기에서 막 겨울로 접어든 지금 나도 봄을 기다려본다.


최일도 목사는 밥퍼 목사로 유명한데 무료 급식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밥 주는 걸로 실천하는 사람인데 오랫동안 끊어지지 않고 이어왔던 무료 급식이 코로나 사태로 중단되었을때의 아픔과 안타까움을 잘 이야기하고 있다. 이제는 도시락으로 대체했는데 따뜻한 급식과 달리 도시락은 시간이 지나면 식는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따뜻한 식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금방 끓이거나 데운 국을 함께 준다는 자원 봉사자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따스하다. 얼른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길 같이 빌어본다.


사실 이 책을 보려는 주된 목적은 좋은 글들도 좋지만 음악을 듣고 싶은 것이 우선이었다. 국악의본향인 전남의 도립 국악단은 전부터 충실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앨범으로 나와서 그 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음악 CD가 동봉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서 mp3 음악 파일로 제공되어서 좋았다. 


요즘 국악은 그냥 전통만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변주되어서 여러 장르에서 쓰이고 있는데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음악극이나 뮤직비디오로 발표한 춤곡으로 쓰였고 실내악 연주곡으로 쓰인 것들도 많다고 한다. 음원으로 제공하기에 편리하게 여러 다양한 요즘 기기들로 감상 할수 있고 QR코드를 제공해서 관련해서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 좋다.


음악들은 다 좋다. 피아노나 기타 같은 우리 국악에 잘 어울리는 서양 악기를 곁들여서 더 완성도 있는 음악으로 만든 것 같다. 여러 곡들이 좋은데 '점아 점아 콩점아'가 귀에 쏙 들어온다. 원래 이 곡은 구전으로 전해 온 전래 놀이 노랫 가락인데 적절하게 개사하고 편곡해서 근사하게 재창조했다. 아련하면서 슬픈 목소리의 김근희의 독창이 참 듣기 좋았다.


연주곡 중에서 피리 독주 '나무가 있는 언덕' 이 특히 맘에 들었다. 피리는 값이 싼 악기지만 소리의 풍부함은 어느 악기에 뒤지지 않는다. 부드러움으면서도 포근한 느낌의 연주가 돋보인 곡이었다. 피리 독주자 윤정아의 깊이가 남다르다.


해금 독주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은 이미 알고 있는 해금 연주곡인데 이 앨범에서의 연주도 색달랐다. 김지향 해금 독주자의 연주가 좋았고 기타와 신디로 배경을 이어주니까 더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은근한 김근희의 구음도 잘 어울린다.


이 북앨범의 편집자라고 할 류형선 국악단 예술 감독은 국악단 단원들의 실력을 은근하게 자랑하는 것 같은데 자랑 할만 하다. 곡들도 좋고 연주도 다 좋다. 여러 장르에서 적절하게 잘 쓰이는 음악들이라는 느낌이 든다. 골라서 낸 것이 이 정도고 다른 좋은 곡들도 많다고 하니 그 얼개가 궁금해진다. 북앨범도 좋고 그냥 앨범도 좋고 다음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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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정관정요
나채훈 지음 / 행복한시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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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나 황제의 묘호중에서 '태종'은 나라를 일으킨 사람 못지 않게 융성하고 강대하게 만든 사람에게 많이 붙는다. 조선의 기틀을 다진 태종 이방원같이 말이다. 중국에도 여러 '태종'이 있지만 아마 가장 유명하고 또 중요한 사람으로 당나라의 '태종'을 꼽는다. 당태종 이세민. 그는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불려진다. 단순히 나라을 튼튼하게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뒷 사람들에게 가장 모범적인 군왕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세민은 수 나라 말기 어지럽던 난세에 아버지 당 고조 이연에게 거병하게 해서 당을 세우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실질적인 건국자인 것이다. 끝내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중국을 통치하게 되는데 거기에서부터 그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건국한지 얼마 안되는 나라를 수성하는게 쉽지 않은데 그는 문물을 정비하고 법과 제도를 혁신하며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면서 나라의 안팍을 튼튼하게 하는데 큰 힘을 쏟았다.


특히 그는 문무에 걸쳐서 능력있는 인물들을 과감히 발탁했고 그들을 단순히 관리로 등용한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의견을 듣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반성했다는 것이다. 무시무시한 황제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른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신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기에 훗날 가장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황제로 불리게 되었다.


당 태종의 치세를 흔히 '정관의 치'라고 부르는데 정관은 그 시대의 연호이고 결국 정관시대의 통치기라고 할 수 있다. 당시 태종과 그를 보좌하던 많은 명신들과의 끊임없는 문답이 있었는데 그중 중요한 것을 모아 놓은 책이 정관정요다. 여기에는 국가 통치와 제왕의 자질들에 대한 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어떻게 하면 백성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제왕은 어떠한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정관정요를 소설로 읽게 만들었는데 이야기 형식이라서 훨씬 쉽고 재미있게 정관정요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책은 우선 당이 건국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수나라 말기 혼란속에서 이세민의 아버지 이연 일가가 어떻게 군사를 일으켜서 수를 압박하게 하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당의 건국, 이연에 이어서 황제가 된 태종이 수많은 어려움을 헤치며 나라의 기초를 튼튼히 하면서 내실을 다지게 되는 내용이 재미있게 전개가 된다. 그리고 태종의 뒤를 이은 고종의 치세와 함께 중국 최초의 여황제라고 할 무후의 이야기까지 당 태종 이세민의 치세를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당 태종은 고구려를 침략했다가 패해 돌아간 당 황제로 기억이 된다. 천하를 호령하던 당 태종에게 고구려는 눈엣가시였는데 수 년간의 준비 끝에 침공을 해서 절대 무너지지 않았던 요동성을 함락하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안시성에 가로 막혀서 끝내 철수를 하게 된다. 그래서 별것 아닌 황제가 아닌가 싶지만 그때는 정말 고구려의 방어 능력이 뛰어났던 것이지 당 태종이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실제로 고구려 정벌 실패는 그가 실패한 몇 안되는 일 중에 하나다. 사실 고구려 침략은 주위 신하들의 반대를 무릎 쓰고 강행한 것인데 평소 주위 신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던 태종으로써는 자신의 생각대로 했다가 결국 실패한 것이다. 


책은 재미있다. 정관정요 원전을 소설화해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당시 등장했던 여러 인물들이 당 태종을 중심으로 숨가쁘게 돌아간다. 1000여 쪽의 방대한 내용이지만 이야기 읽듯이 읽으니 술술 잘 넘어간다. 당 태종의 치세가 어떠했는지를 알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것은 등장 인물 해설이 없다는 것이다. 당 태종이 대단한 만큼 주위에 대단한 신하가 많았는데 중요 인물을 소개하는 부록이 있었으면 책 내용을 이해하기도 좋고 더 완성도도 있었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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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강림 컬러링북 네이버 웹툰 컬러링북 시리즈
야옹이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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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서 느꼈던 감성 그대로를 그릴수 있는 컬러링북이네요 여러 장면을 색칠하는 즐거움이 좋네요. 색칠하다보면 웹툰의 내용을 다시 생각할 수 있을듯해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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