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학운위에서는 무엇을 했나?

1. 앨범 소위에서 업체 설명회 열어서 신중을 기해 제작 업체를 선정했다. 그 업체는 성의껏 앨범을 제작해 주어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모든 아이들 사진이 다 잘 나왔다며 모두 만족해 했다 .DVD에 작은 문제가 발생하여 업체에서는 다시 제작해서 학생들에게 발송해 주겠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진관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2. 강당 건립을 위해 학부모회와 함께 바자회 열고, 교육감, 구청장, 국회의원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다. 학교측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일이지만 워낙 예산 규모가 큰 사업이라 성사되기 만만치 않다.

3. 급식소위에서는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 공정하고 신중하게 납품업체를 선정했고 학부모들이 지속적으로 꼼꼼하게 검수를 했다. 납품되는 식품은 신선하나 맛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60%가 만족하는 정도로 시험 기간에는 급식을 먹지 않고 집으로 오는 아이들이 많다. 2007년 예산에는 급식비 중 식품비의 비가 58%로 교육청 권장 70%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고 타 중학교에 비해서도 많이 적은편이다. 행정실에서는 식품비 비율을 높이기 위해 급식비 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수가 비슷하고 급식비가 100원 더 저렴한 ㄷ여중은 식품비가 70%인 경우를 봐서 학교 급식비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것 같다.

4. 제주도 졸업여행 답사에 처음으로 학부모 위원이 참가하여 숙박 업체와 행정실에 연결된 고리를 끊어버렸다. 예년에 비해 더 저렴하게 숙박을 할 수 있었고 절약된 비용으로 좀 더 알찬 곳을 견학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7년 예산 심의 건으로 회의 전 날 밤에 미리 만나 세 명이 꼼꼼하게 검토하고 학운위 회의에 들어갔다. 여전히 교수 학습비는 늘지 않았고 시설 관리비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했다. 나는 1년에 100만원인 도서 구입비 책정에 대해 늘 불만을 표시 했는데, 학교측에서는 200만원으로  책정해놓고 ,학교 시설이 낙후해서 보수를 해야하고, 예산이 많이 부족하다는 똑같은 변명을 했다. 그리고 독서 교육을 위해 내년에는 일정 시작 시간을 조절해서 특별히 모든 학급에서 아침에 30분씩 책읽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다는 굳은 의지도 나타냈다. 학교 도서실에 대출할 책이 많이 부족한데 어떤 책을 읽히 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내용보다는 형식에 대한 고려가 항상 앞서는 것 같다. 건물 꼭대기 한쪽 끝 서향 교실에 위치한 도서실의 접근성 높이기 위해서는 도서실의 이전을 고려해한다는 건의에 교장 선생님은 처음에는 인정하는 듯하다고 결국은 현실상 불가능하고 이전하더라도 책과 멀어져 있는 아이들의 이용율이 높아질 지는 의문이다는 속내를 드러내셨다.

 

 급식비의 식품비가 작년보다 1000만원 삭감되면서 전체 급식비 중 식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60%가 되지 않는다. 인건비와 공과금 인상으로 식품비 예산 삭감이 부득이 하다면서 올해는 반드시 급식비를 인상해야된다고 한다. 교육청에서는 식품비를 70%이상 유지 하도록 권하고 있는데 턱도 없이 부족한 형편이니 급식비 인상은 불가피하고 급식비를 인상하더라도 급식의 질이 나아지기는 힘들 것 같다. 내심 일부 채소류라도친환경을 바꾸고 싶어 했는데 어려울 것 같다.

 

2006년 3차 추경안도 같이 심의 하였는데 교사들은 그나마 책정된 소액의 교수 학습비도 쓰지 않고 반납을 했다. 그래도 회의  일주일 전 밤에 자료를 보내 주는 등 학교 측은 예년에 보기 힘든 성의를 보여줬다면서 학운위 활동을 몇년 째 하시는 분들은 그 변화를 반가워하셨다. 10개가 넘는 질문에 대한 행정실의 성실한 답변, 정식 발령을 받은 교장 선생님의 말투와 표정에는 권위가 묻어나기 시작했다. 서로 분위기가 역전되었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자 교장 선생님은 은근히 짜증스러운 모습을 비치셨다. 예산 심의가 끝나고 강당 신설에 관한 의논이 이어졌다. 학운위 위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하는 것으로 이번 회의도 끝났다. 200701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모임일로 소개 받아서

3년 동안 진의를 의심했지만

그 사람의 진 면목을 확인하고 나서

7년이 지난 지금

친한 사이가 되었다.

그사람의 순수한 마음에 조금씩 감동 받으면서도

그의 현실을 우리는 늘 걱정했다.

10여년 전에 상처하고

장모를 모시고 사는

세상 사람들의 계산으로는 정말 이해가 안되는

이 착한 사람이

드디어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났다.

지난 가을 그 사실을 들뜬 목소리로 알려줄 때

여태껏 본 중에서 가장 멋있게 보였다.

사람은 역시 사랑을 해야하나보다.

술 취하면 입속으로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자신의 아픔을 삭이던 사람이

축하해주는 사람들 앞에서

드디어 사랑의 듀엣을 불렀다.

모두가 기다리던

그러나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그 날이 왔다.

감격이고 경사다.

200701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람들은 나에 대해 '할말 다하고 사는 사람'이라고 종종 표현한다. 급하고 흥분 잘하고 게다가 직설적이고 냉소적인 말로 간혹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때가 있다. 막 쏟아 붓고 정신 차리고 상대를 바라 보면 상대편의 안색이 창백하다. 그제야 후회하지만 이미 쏟아진 물이다. 결국 지난 번 판공성사 항목에 나의 말을 넣을 수 밖에 없었다. 고해 성사를 통해 계속 빠질 수 있는 웅덩이를 마침내 건너 뛰어 갈 수 있다고 하신 신부님의 말씀이 간혹 보는 고해 때 마다 떠오르지만 그 '마침내'가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다.

9394 아이들 스스로 일어서기를 바라면서도 관리와 간섭의 습성이 몸에 밴 어른은 항상 걱정하고 욕심을 부린다.  시작 부터가 항상 고민이었다. 학원하나 더 느는 차원에 머무는 것 같고, 아이들 뒤에는 늘 엄마들이 있어 인형극 공연을 보는 씁씁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실망하면서도 아이 탓을 할 수 없었다. 나도 그렇게 키웠고 키워가고 있는 어른 중의 하나이니 낭패감마저 들었다. 결국 어른이 문제다. 같이 살아가기 보다 양육해야 하는 존재로 아이를 바로보는 어른의 시선을 아이들은 늘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속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착한 자녀로 살려고 한다. 드러내는 방법을 모르는지 아니면 용기가 없는지, 혹시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  어쨌던 같은 구성원이 되기로 했다.  책에 대한 나의 느낌과 생각을 동등하게 나누기로 했다. 200701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곳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흥분한다. 이야기 들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한편 실망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통념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그러려니 한다. 그러면서 사람에 대한 또 다른 면을 발견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거짓말' 이라는 제목을 쓰고 있지만 통념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 과학, 민족, 통일, 여성, 인도,사회에 대한 통념을 되짚어 보면서 대안을 제시하는데 재미있고 유쾌하다. 강의를 들으러 가보면 내용 뿐만 아니라 강의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행간 읽기를 할 수 있어 책과 다른 흥미를 주는데 이 책은 강의가 줄 수 있는 그런 점을 어느 정도 느끼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