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학운위 위원 중 한 분이 전화를 하셨는데 갑자기 이 번 주에 제주도 여행을 가라고 하셨다.웬 제주도? 알고 보니 11월에 있을 3학년 졸업 여행 답사에 처음으로 학운위 위원도 가게되어(바뀐 교장 선생님의 의견) 본인이 가게 되었는데, 부담 스럽고 어깨가 무겁다면서 경험(?)이 많은 나더러 가라고 하셨다. 나설 자리가 아니라 극구 사양했다. 예정대로 그 분이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 1박 2일로 교장선생님, 3학년 부장 선생님, 행정실 직원과 함께 제주도를 다녀오셨다. 떠나기 하루 전에 운영위원들끼리 잠깐 만나서 여행 코스를 점검하는 정도의 간단한 모임도 가졌다.
그런데 오는 아침 그 분이 학운위 위원들을 급하게 소집하셨다. 내용인즉 공항에 여행사 직원(학교에서 여행사 통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불법인데도)이 나와서 1박 2일동안 자기 차로 직접 안내를 하고, 돌아본 3군데 숙박업소 중 한군데는 미리 연락이 되어 있는 듯했고, 여행 코스도 조금 석연치 않은 곳도 있었다면서 학운위 위원이 가기를 정말 잘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더 많이 준비하고 갔어야 하는데 하시면서 몹시 아쉬워하셨다. 잘못되고 석연치 않은 것은 행정실 직원에게 지적을 했는데 그 직원이 매우 고압적인 자세여서 몹시 불쾌하셨다고 한다. 숙박 업소와 여행 코스등 최종 결정은(형식적이 될지라도) 9월 학운위에서 결정되겠지만(대부분 답사 팀의 의견에 따라서) 새 교장 선생님께서 학교를 투명하게 운영하시려는 의지를 보여도 학교 일각에서는 관행에 따라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하게 행동하는 모습은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학교는 언제 바뀔런지? 학교 일에 리베이트가 없어지고 투명하고 양심적으로 진행되어야만 교육이 제대로 설 수 있을 것이다. 200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