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회사에 태워다 주고 약속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서관에 도착해서 도서관 학교 홍보지 마무리하고 부서 모임을 했다. 참석자 반만 책을 읽고 왔는데 읽은 사람들은 <나무소녀>의 만만찮은 파장에 할말이 많았다. 읽으면서 내내 <몽실언니>나 생각났다는 발제자는 교육에 대해서 많이 생각 했단다. 이어서 전쟁의 상처, 잔인함, 나무소녀의 꿋꿋함, 미국의 야만성과 다중성, 자유주의의 영향, 강대국과 약소국등 끊임없이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책에 대한 열기로 조금은 덜 뜬 상태로 우리 회원 중의 한사람인 도서관 관장님과 도서관 탐방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해 내내 드나들면서도 도서관에 대해서 자세하게 질문하기는 처음이다. 몇군데 다른 어린이 도서관 탐방 후의 인터뷰라 모두들 더 진지한 분위기다. 회보에 실릴 우리 탐방기가 회원들의 어린이 도서관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이끌어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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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작아서 이상을 꿈꾸지 못하는 것은 현실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소심함 때문이다. 그래서 이상은 소설 속에서만 엄연히 존재하다고 은연중에 믿고 있다. 그렇지만 소설이 구현하는 이상의 세계가 치밀하지 못할 때는 가차없는 비판을 한다.

이제 부터라도 꿈을 가지고 살겠다는 이야기가 공허하게 들리는 것은 나이 탓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현실은 더나은 삶으로  바뀌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열망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자리다. 이상을 그리는 사람들 중에서 일상성을 언급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언뜻 귀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계속 생각나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리에 떠돈다. 멀리 떨어져있는 먼 훗날 얘기 같은 실감나지 않는 희망보다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변혁이 먼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2006 10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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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일로 2주 연속 신경쓰고 몸으로 이틀을 때었더니 다른 일들과 상승 작용을 하여 몸의 피로가 쉬 풀리지 않는다. 게다가 지난 주에는 운동한 날이 하루도 없어서 몸과 마음이 다 무거운 상태다. 그렇다보니 책도 조금씩 읽게 된다. 꽤 괜찮은 책을 잡은 것이 확실한데도 말이다. 이참에 천천히 마음 속에서 많이 되짚으면서 읽을 수 있는 여유라도 가졌으면 좋겠다.

처음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했다. 바지런한 대모님 덕분에 아침 일찍 나서서 건강검진을 갔다. 위에 염증이 있단다. 조금 심하다나. 이때까지 위에대해 걱정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 늘 튼튼하다고 자부했었다. 마흔 넘어서 즐기기 시작한 음주가 드디어 내 몸에 표시를 내나보다. 2006 시월 마지막 날

                                  프랑스에 살고 있는 이민자인 유태인, 아랍인, 아프리카 흑인들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창녀들의 아이를 맡아 키우는 로자 아줌마, 학교 교육을 받아본적 없는 열살(열네살) 모모, 카펫 장사였는데 지금은 치매를 앓기 시작하는 하밀 할아버지, 게이 창녀 룰라 아줌마등 밑바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서로를 위해 주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늙고 뚱뚱하고 가난하지만 모모를 사랑하는 로자 아줌마의 진심을 모모는 알고 있으며 로자 아줌마의 단점까지도 사랑으로 받아들인다. 비루한 가운데서도 사랑은 아름답게 꽃필 수있다는 것을 작가는 보여준다. 모모의 입을 통해 내밷는 삶을 통찰하는듯한 철학적인 대사와 독백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로맹가리에서 에밀 아자르로 변신(탄생)한 작가의 이유있는 변명 또한 작품 못지 않게 흥미롭다. 천천히 몰입해서 가슴 짠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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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운영위. **보조사업으로 진행된 각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에 대한 풍성한 보고가 있었다. 문화부원들의 수고에 다들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총회로 준비로 선거관리위원장 선출에 대한 이견이 오고갔다. 나더러 해야된다고 관례와 상황으로 밀어붙이는데 이제는 앞에 서고 싶지 않다는 한마디로 끝까지 수락(?)하지 않았다. 결국 많이 바쁜 작년 대표가 하기로 결정이 났다. 회의 끝무렵 한미FTA 강의 듣는 건을 상정 했다. 다들 생뚱 맞아 했지만 30분정도 진지한 토론이 오고 가다가 삼분의 이가 찬성하여 통과 되었다. 중앙은 조직 관리에만 모든 신경 쓰는 듯 하다. 지회 총회, 지부 총회, 지부 대의원 선출, 총회 대의원의 공정한 선출을 위한 엄격한 지침을 내려 보냈다. 한미 FTA보다 총회 준비가 훨씬 중요한가 보다. 자기 발밑만 내려다 보고 앞과 뒤 옆으로는 고개 돌리지 않는다. 곁눈질도 하지 않나보다.

모든 일에는 반대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그 반대를 관철 시키기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한다. 니가 낸 의견이어서, 절차가 틀렸다... 반대하는,  반대해야 할 이유를 찾고 또 찾아서 전투를 벌인다. 맘이 조금 상하고 실망하면서도 반대할 수 있다고 인정해 버리지만 성숙하지 못한 반대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2006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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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내전 때 난민인 마야 소녀가 겪은  전쟁의 참상을 미국인 작가가 쓴 작품이다. 외국인이 다른 나라 이야기를  균형있는 시각으로 서술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벤 마이켈슨은 객관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평이한 문체,  급박한 사건 전개(전쟁은 순식간에 평화로운 사람들을 먹구름처럼  어둠으로 덮어버린다.)로 책을 잡으면 단숨에 읽을 수 있으나 너무 참담하고 잔혹해서 책을 덮고난 다음  충격은 독자의 가슴에서 점점 자란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이 반군을 도와 준다는 핑계로 인디오 사람들을 무차별 학살하는 소름끼치는 상황을 나무 소녀 가브리엘라의 눈으로 고발하고 있다. 전쟁으로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해 질 수 있고 그로 인해 피해자들에게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끔찍한 고통을 준다는 것을 선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전쟁  제공자 중의 하나인 미국은 정부군에게 무기를 지원하고 정부군을 훈련시키는 또다른 가해자 이자, 멕시코로 피난온 난민들을 돌보는 시민단체가 있는 나라이며, 물질적인 풍요로움으로 난민들이 가서 살고 싶어하는 천국(?)으로 그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국에 대한 작가의 시각에 안도하며 책을 읽었지만 난민을 돌보기 이전에 전쟁을 부추기고 일으키는 미국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하지 않고 침묵하는 대다수 미국민들이 원망스러웠다. 이라크전이 발발할 무렵 프린스턴 대학교를 구경갔는데 교문 앞에서 반전시위하고 있는 몇몇 학생들을 보면서 웬지 구색을 맞추고 있는듯하여 씁씁한 느낌이 들었던 때가 떠올랐다.

가브리엘라는 불시에 참혹하게 덮친 살상 속에서 가족을 잃고, 여러번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질 뻔 했지만 높은 나무에 잘 오를 수 있는 재주(?)와 용기, 지혜로움으로 살아날 수 있었고 결국 난민 수용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다. 15살 소녀가 견디고 이겨내기에는 엄청난 현실이지만 가브리엘라가 헤치고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었던 가족과 선생님이 있었기 때문이다. 충분한 개연성으로 실제감이 있는 주인공 나무 소녀로 인해 이야기는 사실성을 갖추게 되고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2006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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