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오브 타일랜드]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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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오브 타일랜드 - 요술왕자가 콕 찍어주는 태국의 매력 포인트 66
안민기 지음 / 북센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신혼여행지로, 혹은 여행으로 한 번쯤은 가봤을 나라 중의 하나는 아마도 태국일 것이다.
내 신혼여행지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3박5일의 단체여행은 아니었다. 6박8일에 그 당시에는 흔하지 않던 후아힌이라는 곳이었다.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후아힌일 정도로 나에게는 태국이라는 나라는 좋은 이미지이다.
이른 새벽에 들려오던 그 웅얼거림. 삶의 역동성이 느껴지던 방콕에서의 첫 아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방콕을 가로지르던 그 강의 살아있음을 느꼈던 나는 언젠간 태국이 아시아의 또다른 맹주가 되겠구나 생각했었다. - 지금, 현재로선, 그 당시의 내 예감은 옳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 지역에선 드물게 무슬림의 나라가 아닌 곳. 불교를 믿는 사람들. 그들의 문화는 이웃의 동남아시아와는 많이 다르다. 다른 종교와 문화를 갖고 있던 예의 바르고 친절한 태국을 떠올려보게 된다.
타일랜드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은 무엇일까? 나에겐 지붕코가 올라간 높은 빨간색 지붕, 통얌꿍,그리고 불상이다. 태국음식 하니까 떠오른 게 있다. 예전에 살던 우리집 앞에는 유명한 타일랜드 식당이 있다. 소고기를 후추열매와 함께 볶은 약간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에 남편과 자주 갔던 기억이 난다. 가족과 놀러가면 꼭 다시 먹고 싶은 음식이다. 그런데, 책에서는 이 음식이 소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널리 알려진 음식은 아닌 모양이다. 이 요리는 한국사람에게 가장 입에 맛는 음식이라고 감힌 단언할 수 있는데....아쉽다.
아이콘 오브 타일랜드를 읽으니 예전 태국에서의 신혼여행과 태국음식들에 대한 기억들이 새록새록 난다. 태국 볶음국수(팟타이)는 새콤달콤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맛이다. 나도 좋아하는 음식중의 하나이다. 동남아의 국수와 일본의 면 요리를 먹을 때마다 우리나라의 국수요리는 단조롭고 단순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국수의 세계가 있는데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국수요리의 으뜸은 베트남 쌀국수. 쌀국수와 함께 먹는 살캉한 숙주를 진짜 너무~좋아한다.
내가 다녀온 후아힌은 방콕과도 떨어진 곳이고, 8년 전의 그 곳은 그저 편하게 쉬었다 가는 조용한 지역이었기에, 태국의 유명한 것들은 하나도 보지 못한 셈이다. 책을 읽어보니 내가 경험한 것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태국의 구석구석을 간접 체험하는 느낌이었다.
다시 태국을 방문한다면, 술을 좋아하진 않지만 싱아비어는 꼭 마셔보고 싶다.
그 시원한 느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