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학교 - 입문에서 100km 달리기까지
니와 다카시.나카무라 히로시 지음, 민경태 옮김, 스피드웨이브 감수 / 마고북스 / 2007년 5월
절판


스포츠사이클링은 전신운동

레저용 자전거를 갖고 있는 사람은 꼭 이 실험을 해보았으면 한다. 어느 정도 상체를 앞으로 기울인 라이딩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전제하에서다.

먼저 핸들에 양손의 집게손가락만 올려보자. 이 상태로 느긋하게 달리고 있으면 집게손가락이 눌리면서 손가락에 가해지는 부담이 의외로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반대로 오르막길을 오를 때나 있는 힘껏 페달링을 할 때는 집게손가락으로 핸들을 강하게 당기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평상시에는 팔 전체로 이 부담을 받아내고 있기 때문에 눈치 채기 어렵지만 의식적으로 집게손가락만 사용해보면 그 부하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스포츠사이클링은 페달링 운동이 강조되면서 하반신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움직임은 적지만 상반신에도 힘이 가해지는 상태(이것을 아이소메트릭 운동이라고 한다)가 지속되는 것이 스포츠사이클링이다. 반명 생활자전거는 대부분의 체중이 안장에 실리기 때문에 상반신이 받아내는 부담이 매우 적다.

그렇다면 생활자전거를 오랜 시간 타게 되면 어떻게 될까. 먼저 앞에서 언긋한 것처럼 기어가 없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달릴 수 없으며 엉덩이가 아프다. 대부분의 체중이 엉덩이에 실리기 때문이다. 또한 자전거가 무겁기 때문에 경쾌하게 달릴 수 없다. -81쪽

장소는 자동차가 드문 주차장. 자동차 한대가 들어가도록 구획되어 있는 주차 공간에서 유턴을 해보자.

포인트는 하얀 선에 닿을 듯 되도록 크게 도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돌아야 한다. 바퀴 두개로는 매우 어려운 동작이다. 자전거는 속도가 붙어야 좌우로 넘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천천히 움직이고자 할 때는 안장에서 엉덩이를 띄우면 중심이 낮아져서 느린 속도에서도 안정감이 생긴다.

또 원하는 라인을 타기 위해서는 시선이 중요하다. 스키를 탈 때나 자동차를 운전할 때도 바라보는 방향으로 기울게 되므로 가고자 하는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쪽 방향으로 할 수 있게 되면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해보자. 사람마다 더 잘하는 방향이 있는 것 같다. 안전 주행을 위해서라도 자신이 어느 쪽으로 더 잘하는지 확인해두면 좋을 것이다.

유턴을 할 수 있게 되면 8자를 그리면서 타보도록 하자. 나아가 그 구획 내에 물통 등을 놓고 쓰러뜨리지 않고 지나갈 수 있도록 연습한다. 뒷바퀴 자국도 의식할 수 있게 되었다면 상당한 균형 감각이 길러진 것이다. -130쪽

도로교통법상 지켜야 할 주요 의무를 살펴보자.

-신호를 따를 의무(제5조)
보행자+차(자전거는 교통신호에 따를 의무를 진다. 이를 어길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해질 수 있다)

- 과속 금지 의무(제15조)
자동차 등(자전거는 과속금지 대상이 아니다)

- 안전거리 확보의무(제17조)
차(자전거 역시 안전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보호 의무(제24조)
차(보행자가 우선임에는 의문이 없다)

- 주정차 금지 장소에서 주정차 금지 의무(제28조)
차(자전거 역시 적용받는다)

- 서행 장소에서 서행할 의무(제27조)
차(자전거 역시 적용받는다)

- 무면허운전 금지(제40조)
자동차 등(자전거는 면허제도가 없다)

- 음주운전 금지(제41조)
자동차 등(자전거는 음주운전 금지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 안전운전 의무(제44조)
차(자전거 역시 적용받는다)

- 승차용 안전모(헬멧) 착용 의무(제48조의 2 제3항)
이륜자동차 및 원동지 장치 자전거(자전거는 안전모 착용 의무가 없다. 그러나 안전을 위한 강력한 권고사항이다)

- 제한 속도 준수 의무
학교 앞 구간 등 제한 속도를 준수해야 하는 구간에서는 자전거 역시 이를 준수해야 한다.

-134쪽

섬을 한 바퀴 돌 때는 시계반대 방향, 호수를 한바퀴 돌때는 시계방향으로 돈다. 그러면 물과 보다 가까운 지점을 달릴 수 있다. -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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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하이에나는 우유 배달부! -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상상초월 동물생활백서
비투스 B. 드뢰셔 지음, 이영희 옮김 / 이마고 / 2007년 4월
품절


거대한 앨버트로스는 여덟 살이 될 때까지 유년기를 보낸다. 그 후 생식이 가능한 성년기가 60세까지 지속되고 '불임의' 노년기가 80세까지 이어진다. 죽음은 대개 바다에서 맞는다. 방금 우리 머리 위를 맴돌고 사라진 저 '남극해의 로열앨버트로스'가 왕이 나라를 다스리던 시대에도 살았다는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로열앨버트로스 부부는 인간 부부보다 더 오랫동안 신의를 지키며 부부생활을 한다. 하지만 그 긴 생애에서 함께 사는 시간은 모두 합쳐도 93일에 불과하다. 석 달이 조금 넘을 뿐이다. 앨버트로스는 선원들처럼 수년씩 얼굴도 마주하지 못하는 경혼생활을 하는 것이다. 다만 인간들처럼 '항구마다 신부'를 두지는 않는다.
앨버트로스는 앵무새나 인간처럼 부부싸움을 하지도 않고, 회색 거위처럼 바람을 피우거나 신의를 저버리거나 삼각관계를 만들지도 않으며, 갈매기가 펭귄처럼 이혼이나 파트너 교환을 하지도 않지만, 무한히 고독하다. 또 암컷이건 수컷이건 결혼생활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점하려고 하지 않으며 지배하려고도 복종시키려도고 하지 않으며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평생토록 애정과 신의를 주고받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결혼생활의 첫번째 비결이다. 그러니까 앨버트로스는 수많은 암탉들을 거느리며 잘난 척 뻐기는 수탉이나 바다코끼리 그리고 동방의 폭군과는 정반대의 결혼생활을 유지한다. -52쪽

앨버트로스는 결혼을 하기 전에 특이할 만큼 오랫동안 서로를 고른다. 서로가 조화를 이루는지 오직 감정에 의존하여 아주 세심하게 살핀다. 둘 사이에 조화가 존재하면 교미동작에서 그 사실이 입증된다. 성적 행위가 없는 결혼 전 짝짓기, 즉 약혼도 관례다. 정확히 11월 30일이 되면 매년 4000마리의 수컷 앨버트로스가 뉴질랜드에서 700킬로미터 떨어진 캠벨 섬에 모습을 드러낸다......열흘 뒤 12월 10일이 되면 고르륵, 끼끽대는 새들의 소리가 항시섬을 공략하는 폭우의 소음을 압도한다. 흥분한 수컷들의 진동음을 내는 것은 것이다. 암컷들이 도착할 때가 되었다. 그리고 만남의 시간은 정확히 지켜진다. 정확히 1년 40일간의 작별을 끝내고 부부들은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그들은 황새들처럼 소리를 내고 주둥이를 부비고 목의 깃털에 서로의 얼굴을 파묻고 귓속말을 소곤대고 나서는 일상적인 결혼생활로 들어간다. 다시 말해, 작년에 다른 부부가 사용했던 둥지를 고치고 단 하나의 알을 낳는다. -53쪽

평생을 지속하는 이상적인 혼인생활은 대체 어떻게 시작될까?
지난해에 결혼한 암컷들이 등장하고 난 바로 뒤에는 이제 막 여덟 살이 된 미혼의 암수 '틴에이저'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대형 '선보기' 대열에서 점차 5~15마리씩 소규모 '유희그룹'을 만들어간다......처음에는 예의범절이 엄격하게 지켜진다. 마음에 찍은 상대를 절대로 똑바로 바라보지 않으며 곁눈질로만 살핀다. 매부리코처럼 휘어진 커다란 부리는 무서운 무기이기도 하므로 파트너의 반대 방향으로 돌려놓아 상대가 겁을 먹거나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니면 부리를 하늘로 올리고 큰 소리로 고르륵대는 황홀경에 들어가 '당신을 그리는 내 마음이 이토록 강렬하다'는 표시를 한다. 그리고 부리와 깃털을 서로 비빈다. -54쪽

그들은 둘이 결혼에 합의하기 전가지 몇 주일간 반복적인 예식을 치른다. 이때는 파트너를 바꿀 수도 있으며, 사실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은 자주 파트너를 바꾼다. 그들은 말 그대로 '좀더 나은 상대'를 찾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노력한다. 반세기에 이르는 평생의 혼인을 결정하는 일이니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한 쌍의 앨버트로스가 구애의 춤에서 서로 조화를 느끼게 되면 영원히 지속될 공동의 미래를 약속하게 된다.....거대한 결혼시장에서 서로의 짝을 찾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으므로 알을 낳고 부화를 하기에는 이미 때가 너무 늦었다. 짧은 여름이 끝나면서 벌써 첫 눈보라가 친다. 따라서 신혼부부는 각기 헤어져 끝없는 남극의 하늘을 향해 날아간다. 이들은 다음해 부화기에야 재회할 것이다. 그때는 오랫동안 뜸을 들이지 않고 곧장 혼인식을 올려 부화 시기를 놓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56쪽

나는...바다표범들의 비밀을 알아내고 싶었다. 일고여덟 마리의 암컷들이 수컷 한 마리를 임금처럼 모시고 사는 이유가 정말 성적 쾌락 때문일까? 혹시 수컷이 휘두르는 폭력 때문은 아닐까? 그것도 아니라면 무슨 다른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단히 모순 같지만 많은 수의 암컷 바다표범들이 하렘에 살면서도 낯선 수컷과 혼인관계를 유지하며 그와의 정절을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모차르트의 오페라처럼 그 낯선 수컷이 언젠가는 후궁으로부터 자신을 유괴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성 동물학자들은 이제까지 바다표범의 성생활을 다음과 같이 설명해왔다. 수컷 바다표범은 피나는 결투를 통해 해변의 자기 구역을 정한다. 얼마 뒤 찾아온 암컷들은 그중 마음에 드는 수컷을 골라 자발적으로 그의 노예가 된다. 건방진 암컷은 지느러미로 곤장을 맞거나 수컷의 거대한 몸통에 깔리는 벌을 받는다. 도망을 치려던 암컷이 수컷에게 붙들리면 다시 끌려와 하렘의 다른 암컷들 틈에 내동쟁이쳐진다. 이는 고전적인 일부다처제와 강장의 성(性) 독점이 결합한 형태다. 해변은 성적 폭력으로 가득하고 가장 힘이 센 수컷이 모든 암컷을 독차지한다. 암컷들이 수컷의 잔인한 지배에 스스로 굴복하는데 그렇게 해야만 힘이 센 자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모두가 이렇게 믿었다. -84쪽

1996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동물행동연구가 빌 아모스는 "다틀렸다"고 외쳤다. 그는 남성적 선입견을 버리고 노스로나 섬의 바다표범 서식지에 사는 동물들을 진지하게 관찰한 결과 좀더 진실에 가까운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그는 하렘의 왕을 둘러싸고 놀고있는 어린 바다표범들의 혈액검사를 통해 그 왕이 실제 생물학적 아버지인지를 연구했다.
연구결과는 놀라웠다. 지난해에 출생한 아기 바다표범들의 3분의 1은 하렘의 왕이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었다. 하렘의 왕이 속아넘어간 것이다. 해변의 지배자와 고통스러운 결투를 벌이는 대신, 밤이나 안개가 짙을 때 해변 서식지에 몰래 나타나 잠깐 짝짓기를 하고는 다시 사라지는 '연인'이 있었던 것이다.
'연인'들은 해변의 지배자가 잠들었거나 어두운 밤 혹은 안개가 짙어서 하렘을 지키기 못할 때 잠깐씩 들른다. 낮에도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암컷들이 있다. 이제까지 동물학자들은 그런 암컷들이 물고기 사냥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렘의 지배자도 아마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암컷 바다표범들도 연인과 모랜스를 즐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85쪽

그 외에도 특이한 사실이 관찰되었다. 해변 하렘에서도 지배자 바로 옆자리는 암컷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암컷들은 왕의 사랑을 받으며 일광욕을 하는 명예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무게가 나가는 암컷들은 오히려 가장자리를 선호했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였다.

1. 해변의 지배자는 독신인 해변의 힘센 라이벌들로부터 자주 공격을 받는다. 그 싸움의 와중에서 어린 자식들은 전혀 배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아직 어린 바다표범 새끼들이 죽음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2. '대왕'의 계속되는 감시에서 의식적으로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하렘 주변에서 자기 취향에 맞는 연애사건을 기다리고 있다.

바다표범 새끼 열 마리 중 세 마리 이상이 왕이 아닌 낯선 수컷의 자식이었다. '연인'에 관한 연구가 상세히 진행되면 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한 어미가 몇 해에 걸쳐 낳은 여러 새끼들의 아비가 단 한명의 동일한 '연인'인 경우가 많았다. 하렘의 독재자는 거의 매년 바뀌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은 수년 간이나 서로를 위해 정절을 지켰던 것이다. -86 쪽

그렇다면 하렘의 암컷들은 일부일처제를 원하는 것일까? 오랫동안 여러 바다표범 그룹들을 관찰한 결과, 하렘은 수컷들의 꿈일 뿐 암컷드의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적으로부터 안전한 번식장소가 드물고 비좁은 지역, 다시 말해서 대양의 작은 섬들에 있는 해안에서만 어쩔 수 없이 힘센 독재자의 지배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번식할 장소가 넓고 흔한 곳, 예를 들어 북극이나 남긍의 빙하지대의 바다표범 서식지에서는 암컷들이 사방 수 킬로미터의 지역을 독차지하여 자신의 '연인'이 이웃여자르르 넘볼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암컷은 단 한번의 결혼을 원하고, 수컷만이 일부다처제를 선호한다.....물론 해변의 독재자는 남의 눈을 피해야 하는 '연인'보다 더 많은 자식을 생산한다. 하지만 평생을 고려한다면 다른 계산이 나온다. 독재자는 늘 하렘의 암컷들을 감시해야 하고 경쟁자들과 피 흘리는 결투를 해야 하며 수 주 동안 계속되는 짝짓기 시기에는 단 한 번 물고기 사냥을 나갈 수 있을 뿐이다. 몸과 마음이 피곤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독재자 노릇도 잘해야 2~3년 뿐이다. 그 뒤에는 뒷방 신세에다 15세쯤 되면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남의 눈을 피해 다니는 '연인'형의 수컷은 그런 스트레스가 없으니 40세까지 충분히 산다. 이렇게 수명에서 차이가 나니 단기간의 독재자보다 결국은 더 많은 후손을 생산하게 된다. -87쪽

화산섬 매쿼리의 해안에는 일부가 함몰하여 바닷물로 채워진, 입구가 좁은 분화구가 있다. 이곳은 암컷들에게 인기가 높아 1000여 마리의 암컷들이 빽빽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리고 좁은 입구에는 그들의 캘리밴(바다코끼리 수컷대장)이 앉아 다른 수컷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킨다. 캘리밴은 경쟁자들을 감시하고 쫓아버리는 일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짝짓기를 할 시간이나 기회가 없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태어나는 새끼도 적고 또 태어났다고 해도 대부분 뚱뚱한 암컷들 사이에서 질식해 죽는다.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암컷을 거느린 수컷의 운명이다. 자손 생산율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97쪽

1989년 영장류학자들은 대장 원숭이들의 맥박을 센서를 이용해 장거리에서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센서는 측정한 맥박수를 전파로 전달하기 때문에 인간이 모습을 드러내어 방해할 필요가 없었다.
연구 결과, 서열이 높은 원숭이일수록 심장박동이 빨랐다. 다툼이 있을 때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서열이 높을수록 순환계 질환에서부터 심장마비까지 질병에 걸릴 확률이 그만큼 높았다. 원숭이들도 인간처럼 매니저병이라는게 있는 것이다. 반면 서열이 낮은 원숭이는 정상적인 혈압에 건강상태도 좋았다.

.....

바이로이트대학의 동물행동연구가 K. 아이저만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혔냈다. 야생토끼들은 서열이 낮을수록, 특히 '대장'을 만났을 때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야생토끼는 10~20마리씩 무리를 지어 지하에 미로와 같은 굴을 파고 산다. 야생토끼들은 기이하게도 서열을 매우 중시한다. 짝짓기 시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매년 1월이 되면 토끼들은 야간전투를 벌여 다가올 여름을 위해 서열을 정한다. 수컷들은 서로 두들겨 패며 싸우고 암컷들도 서로 싸운다.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두 마리의 맞수가 1미터 간격을 두고 마주선다. 그리고 갑자기 높이 뛰어올라 허공에서 부딪힌다. 이 무혈 충돌은 한쪽이 포기하고 패배를 받아들여 그 자리를 뜰 때까지 계속된다.
이렇게 한번 싸워서 얻은 서열은 1년 내내 유지된다. 반역의 기미는 전혀 없다....서열이 낮은 토끼에게는 대장의 얼굴을 대하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이 없다. 대장이 나타나자마자 이들의 심장박동수는 미친듯이 급증한다. 대장이 사라져도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는 몇 시간이 걸린다.....인간사회는 이 두 시스템의 단점만을 빼내어 혼합시킨 것 같다. '보스'는 원숭이 임금님처럼, '부하'들은 야생토끼들처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지 않은가-101쪽

1996년 수의사들은 아프리카 동부의 사바나 지역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힘이 센 암컷 비비들은 '여자들의 모임'에서 세력을 과시했다. 그들은 가장 좋은 먹이를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잠자리도 가장 편안한 장소를 차지했다. 결국 그 자손들은 평범한 암컷들의 자식보다 상태가 더 좋았다.
하지만 특권에 따른 이득도 결국은 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손해로 변했다. 여주인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다툼과 다른 암컷이 '퍼스트레이디'의 특권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에 언제나 긴장한 채 신경을 곤두세우며 도전자를 내쫓아야 하는 스트레스에 가득찬 생활은 결국 건강을 해쳤다.....비비의 퍼스트레이디는 기형아 출산이 이상할 만큼 많았다. 또 새끼 두마리 중 한마리는 사산했다....러시아의 학자들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망토비비 수컷들에게서 비슷한 현상을 확인했다. 그들은 작은 무리의 대장격인 비비 수컷 한 마리를 독방에 가뒀다. 그는 그 안에 갇힌 채 이름도 힘도 없는 수컷들이 자신의 옛 암컷들과 재미 보는 것을 할릴 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대장 비비는 처음엔느 미친 듯이 독방안을 오가며 날뛰었지만 결국은 자신의 무력한 처지를 깨닫고 구석에 앉아 벽만 바라보다 9일째에는 심장마비를 일으켰다.....작은 집쥐들 사회에서도 대장은 힘든 운명이다. 한 우리 속에서 쥐 한마리가 16마리의 신하를 거느린 대장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건강상태는 곧 나빠지기 시작했다. 통치자 역할이 혈압을 올린 것이다. 4개월 후 그는 동맥경화증에 걸렸고 무력감이 그를 덮쳤다. 그러자 다른 수컷이 대장 자리를 빼앗았다. 그 뒤 평범한 시하들이 옛 대장을 어찌나 심하게 린치하던지 보다 못한 연구자들이 그를 독방에 수용했다. 조용히 휴식하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던 그는 일주일 뒤 정상 혈압을 되찾았고 그 외의 건강상태도 개선되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새 대장이 혈압이 올라가 병이 들었다. -103쪽

혼자 남은 수컷은 험악한 운명에 그대로 노출된다. 영하 40도의 추위 속에 시간당 풍속 130킬로미터에 이르는 폭풍과 눈보라와 어둠 속에서 서너 달 동안 굶주리며 오직 자신과 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참고 견딘다. 예비 아바는 12센티미터 길이에 450그램인 알, 조류세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장 작은 알을 둥지 대신 따뜻한 피가 흐르는 발 위에 올려놓고 깃털이 나 있는 배의 기름진 주름으로 덮어 보호한다. 그 알이 18초만 눈이나 얼음과 접촉해도 새끼는 죽고만다.
얼음이 날리는 폭우가 내리면, 예비 아빠들은 500~600마리씩 둥그렇게 밀집하여 이른바 '거북이 대열'을 만들고 서로가 서로에게 바람벽이 되어주기도 하고 온기도 나눈다. 고개를 잔뜩 움츠리고 앞사람에게 기댄 채 (그 무엇에도 꺽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모두가 천천히 원을 그리며 몇 시간씩, 며칠씩, 아니 몇 주일씩 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멈춰 서면 안 된다 잠이 들어서도 안 된다 그러면 죽음이다. 그렇게 이들은 서로에게 바람벽이 되어주며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서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이동한다. 또 원의 바깥쪽에 선 펭귄들과 안쪽에 선 펭귄들은 교대로 자리를 바꾼다. 원의 안쪽은 바깥쪽보다 온도가 60도 가량 높다.-113쪽

얼어붙은 베링 해, 끝없이 펼쳐지는 빙하의 사막, 알래스카와 시베리아 동쪽 끝 사이, 그 어딘가에 문득 테니스장만한 크기의 연못이 보였다. 연못 안에는 5600마리의 안경솜털오리들이 빽빽이 들어앉아 있었다. 긴긴 겨울 동안 이 새들은 그 차디찬 물속에서 계속 목욕을 하며 체온을 이용해 연못이 얼어붙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 그것도 섭씨 영하 50도의 무서운 눈보라와 극지의 암흑을 견디면서 말이다.
갑자기 푸드득 소리가 크게 울렸다. 명령이라도 받은 듯 거대한 새떼가 날아올라 10분간 몇 바퀴 선회비행을 하더니 다시 얼음연못 속으로 들어갔다. 앞장선 새들은 수 미터 깊이까지 잠수하여 작은 새우와 물고기를 낚아챘다. 이제 뒤따르는 무리가 그들을 앞질렀고 그들은 대열의 맨 뒤로 다시 솟아올랐다. 거대한 새의 롤러는 이렇게 물속에서 굴러가고 있었다. 정확히 20분, 오리들은 연못 속의 먹이를 모두 잡아먹었다. 오리떼는 푸드득 다시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하지만 새우나 작은 물고기도 얼음덮개 밑보다는 얼음덮개가 없는 물속에서 헤엄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연못은 곳 사방에서 밀려온 먹이로 가득 차게 된다. 그러면 새떼의 롤러는 다시 한번 구른다. 극지방에서만 사는 새들의 특이한 겨울나기 방법이다. -242쪽

비비들은 서로 이나 벼룩 등 털에 붙은 해충을 잡아주는 기술이 뛰어나지만 피를 빨아먹는 진드기들은 살 속으로 깊이 파고들기 때문에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브레인은 6년 동안 새끼 비비가 진드기 때문에 죽는 경우를 아홉차례나 목격했다. 새끼의 죽음보다 더 끔찍한 것은 그 여파다. 한번은 서열이 높은 비비가 진드기 때문에 새끼를 잃었다. 어미 비비는 몇 주 동안 새끼의 죽음을 애도했다. 젖은 이제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새끼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만 갔다. 어미 비비는 서열이 낮은 비비의 새끼를 훔쳐 온갖 정성을 다해 보살폈지만 젖을 먹일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그 새끼도 며칠 만에 죽었다. 그래도 어미는 계속해서 남의 새끼를 훔쳤다. 네 마리의 새끼 비비들이 그렇게 며칠 내에 죽어갔다. -258쪽

단봉낙타의 절수 방법도 흥미롭다. 인간이 사막을 달리기 위해서는 매일 6~9리터의 물, 다시 말해 땀을 통해 잃어버린 만큼의 물이 필요하다. 이만큼의 물을 마시지 못한 사람은 짧은 시간 내에 탈수 상태에 빠진다. 이를 막기 위해 단봉낙타는 세 가지 방법을 취한다.

1. 똥. 수분이 전혀 없는 똥은 대리석처럼 단단하다.

2. 소변을 보지 않는다. 소변은 내부기관에서 다시 아미노산들로 분해되어 무해하게 처리되어 새롭게 영양분으로 사용된다. 다시 말해 재활용되어 유기체로 다시 투입된다. 사막의 주민들은 생존에 필수적인 모든 자원을 극히 절약해서 사용한다. 우리 인간들이 현대에 들어와서 힘들여 학습해야 했던 내용을 그들은 아득한 원시시대부터 가슴 깊이 아로새기고 있다.

3. 체내에 120리터의 물탱크를 가지고 있다. 낙타의 전설적인 룸창고는 혹이나 위에 들어있지 않다. 사막에 살아님기 위해 죽은 낙타의 시체에 저장된 물을 찾아 헤매는 사람은 언제나 쓰디쓴 실망감을 맛보게 된다. 낙타의 물창고는 수십억 개의 미세한 탱크, 다시 말해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작은 세포, 특히 적혈구 안에 들어 있다. 물을 마시면 이 세포들이 240배 확장되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물 저장고가 된다. 그래서 목이 마른 낙타는 점점 말라 뼈만 앙상한 몰골이 되지만 물을 마시면 10분 내에 통통하게 살이 찐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다. -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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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매일 아침 5시 55분에 엠비시 라디오를 켜면 엠비시 피디가 정성스레 수집해온 민요 한토막을 해설과 함께 들을 수가 있다. 민요의 내용을 들어보면, 고된 시집살이와 힘든 농삿일을 잠시나마 잊기 위한 넋두리 등이 상당히 자주 나오는 편이다. 아마도 농사가 주된 생활의 수단이었을 뿐 아니라 공동 노동의 현장이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나름 짐작 추측을 해본다.

 허삼관 매혈기를 통해 발견한 소설가 위화. 그 분이 쓰신 소설이라기에 덥썩 집어들고 나른한 일요일 오후에 배깔고 엎드려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소설 인생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엠비씨 피디처럼 농촌 지방에 전해져오는 민요와 이야기를 채집하는 일을 하는 화자가 늙은 소 한마리와 함께 밭을 가는 나이 든 농부를 만나, 그가 살아온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를 듣는다. 다른 농부와는 달리 자신의 이야기를 상당부분 구별해서 전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노인이었다는 점이 화자가 계속 이야기를 듣게된 이유라고 설명하지만, 그의 기이안 인생항로가 귀를 기울이게끔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이 소설은 바로 그의 인생 이야기다. 노름으로 수많은 전답을 잃어버린 주인공과 노름꾼 아들의 탕진으로 인한 충격으로 세상을 떠나 주인공의 아버지, 그리고 그의 모친, 평생 주인공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의 보여주는 마눌. 그리고 불쌍한 두명의 아이들과 병신 사위. 그네들을 씨줄로 삼고 역사의 격랑을 날줄로 삼아 인생이라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무능한 국민당 군에 억지로 끌려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주인공에게, 달리기 잘했던 건강한 아들 녀석이 피를 너무 많이 빼서 죽임을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는다. 또한 어릴적 열병으로 인해 말을 하지 못하는 딸을 병신 사위와 짝을 지어주었는데, 알콩달콩 잘 사나 싶더니 아이 낳다가 그만 아이만 남겨두고 먼저 떠나 버린다. 또한 사위도 사고로 죽어버리고...하나 남은 손자 마저 어이없게 먼저 저 멀리 떠나버리고 만다. 이러한 기구한 사연을 간직한 노인의 한나절 이야기가 바로 이 노인의 인생살이 였다는 것.

 노인의 인생을 읽고나면 아무리 힘든 세상살이도 나름 살아갈 힘을 얻을 듯하다.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견디어 내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인생을 읽은 소감이다.

 뱀발로 덧붙이면 장예모 감독의 영화 인생이 원작이라고 하니 영화와 비교해서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 듯하다.  작가의 다른 작품인 허삼관 매혈기처럼 짠~~한 감동을 주니 한번 읽어보시길 감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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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7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08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BIG MOO 빅 무
세스 고딘 외 지음, 김현정 옮김 / 황금나침반 / 2006년 2월
절판


성공과 관련해 새롭게 밝혀진 비밀 하나는, 열심히 일하고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안정된 업계에 몸담고 있는 젊은이들은 한 곳에서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피라미드 구조에 따라 승진하고 성공할 수 있었다.....미디어의 영향력이 극대화되고 환경이 급변하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는 현실은 이와 정반대다. 자신을 현재의 틀에 맞추는 사람은 훗날 뛰어난 존재가 될 수 없다. 기존의 시스템은 활기를 꺾어 놓기 때문에 규칙을 따르는 사람은 결코 돋보일 수가 없다. 획일적인 대중을 위한 일은 얼마든지 있으므로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일을 선택하고 처리하면 된다. 반대로 권위에 도전하고 과거의 규칙에 순응하지 않은 사람은 스타가 되어 급부상한다. -32쪽

고통스럽게 하는 일은 멈추고 좋아하는 일을 하라. 권력을 가진 자의 말을 무시하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라-40쪽

아프가는 외모(A:appearance), 맥박(P:pulse), 표정(G:grimace), 활동성(A:activity), 호흡(R:respiratory) 등 다섯 항목을 의미하는 단어의 머릿글자를 딴 말이기도 하다......아프가 지수는 신생아의 생명을 살리는 데 있어 세계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방법은 전혀 비용이 들지 않으며 쉽게 가르칠 수 있고 복잡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만 간단하고 효율적인 무언가를 창조해 내기 위한 풍부한 경험과 상식이 필요했을 뿐이다. -46쪽

길로이의 마늘은 저렴하고 변함 없는 품질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고 마늘 시장의 표준이 되었으나, 길로이의 농부들은 피비린내 나는 가격 경쟁에 돌입하여 과잉 생산의 유혹에 굴복하고 말았다. 한 제품이 시장의 표준이 되면, 그 제품은 일상 용품이 되고 만다. 곧 고객들은 똑같은 품질에 더욱 저렴한 제품을 원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중국이 시장에서 승리하는 이유다. -54쪽

마지막 5분으로 고객은 당신과 그 밖의 모든 경쟁 업체가 만들어 내는 제품을 구별하게 된다.
당신이 사용하는 시간의 99퍼센트만 활용하면 그저 평범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극히 짧은 한순간으로 리마커블해질 수 있다. -57쪽

당신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자

경쟁자가 사용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어떨까?
우리 제품이 월마트의 진열대 구석에 놓인다면 어떨까?
종이가 공짜라면 어떨까?
포장 비용이 지금보다 열배나 비싸다면 어떨까?
고객이 버리는 것을 처리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어떨까?
지금보다 열배나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면 어떨까?
현재 가격의 10퍼센트만 받고 팔아야 한다면 어떨까?
설명서에 삽화를 넣을 수 없다면 어떨까?
우리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다면 그녀는 우리에 대해 뭐라고 설명할까?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현재 제조 비용의 30퍼센트로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왜 그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까?
돈이 아깝지 않은 것일까?
사징이 시키는 일이라면 얼마나 빨리 끝낼 수 있을까?
좀 더 빨리 달성할 수는 없을까?-58쪽

변화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때가 걱정을 해야 하는 바로 그 순간이다. 장기적인 문제를 위해 오늘 행동하기 시작하면, 위기 상황이 닥칠 때까지 잠자코 기다린 경우보다 훨씬 쉽고 저렴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시간도 덜 걸린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미리 걱정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아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여지가 있을 때 위기 상황을 위한 대처 방안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만약 당신이 생산해 내는 대표 상품이 5년 후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제품을 대체할만한 신상품에 대해 4년 후가 아닌 지금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늦기 전에 좀 더 일찍 걱정을 시작하라. -64쪽

-사람들은 말한다.
"계획을 세우십시오"
-나는 말한다.
"실천하십시오"

-사람들은 말한다.
"시장 점유율"
-나는 말한다.
"시장 창조"

-사람들은 말한다.
"개선하고 유지하라"
-나는 말한다.
"파괴하고 다시 상상하라"

-사람들은 말한다.
"흠잡을 데 없는 경력을 가진 지원자를 원합니다"
-나는 말한다.
"결점들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말한다.
"모든 게 완벽해야 합니다."
-나는 말한다.
"한두 가지 실수가 없는 날은 쓸데없이 낭비한 날에 불과합니다."

-사람들은 말한다.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말한다.
"시도해 보십시오"

-사람들은 말한다.
"계획을 세우세요"
-나는 말한다.
"시험해 보세요"-69쪽

빅토리아 여왕이 영국을 통치하던 1868년, 영국에서 태어난 거트루드 벨은 영국 여성의 위대한 역할 모델이던 빅토리아 여왕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벨은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인생을 살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부모는 딸이 좋은 아내, 좋은 어머니, 좋은 여인으로 자라나기를 바랐다. 당시의 이상적인 여성상과는 반대로 놀라울 정도로 똑똑하고 정직하며 자기 주장이 분명했던 거트루드 벨은 대영 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녀는 옥스퍼드대학교 최초로 근대사 전공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여학생이 되었다. 벨은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전세계를 누비고 다녔는데, 그녀가 이동한 거리는 무려 지구를 두바퀴나 돌고도 남을 정도였다. 또 검술에 능했으며 열정을 갖고 등산을 즐겨 스위스에 있는 엥겔호른을 정복한 최초의 여성이기도 하다.
스물세 살 때 페르시아로 여행을 떠난 벨은 아랍의 문화, 역사 정치에 푹 빠져 들었다. 그녀는 페르시아에 머물면서 페르시아어를 익히고 문화인류학을-77쪽

공부했으며, 사막 깊숙한 곳까지 여행하고 여러 유목 민족의 족장들과 친분을 쌓아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것들을 발견해내기에 이르렀다.
제1차 세계대전이 가까워지자, 영국 정부는 중동 지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거트루드 벨로 하여금 정보국에서 일하도록 했다. 1915년 그녀는 카이로에 있는 아랍 담당 부서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스라와 바그다드에 있는 메소포타미아 원정군의 일원이 되기도 했다. 윈스턴 처칠 총리는 모든 관례를 깨고 그녀를 이라크에 있는 영국고등판무관실의 동양 전담 비서를 임명했다. 1921년 처칠 총리는 카이로에서 메소포타이마, 즉 이란과 이라크의 운명을 결정짓기 위한 회의를 열어 중동 전문가들을 초청했다. 그 자리에는 39명의 남성들 틈에 단 한 명의 여성, 거트루드 벨이 참석했다.
물론 벨이 처음부터 구체적인 목적이나 목표를 갖고 아랍 전문가가 되고자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지식과 모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목적을 찾아냈다. 뜨거운 열정과 쉽게 순응하지 않는 독립적인 정신이 있었기에 그녀는 당시 어떤 여성도 해내지 못하 놀라운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78쪽

미국의 유명 일간지 <뉴욕타임즈>에서 그녀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영국 여성이 살아가는 방식은 낯설다. 그들은 세상 그 어떤 여성들보다 인습과 전통을 존중하며 순순히 따른다. 하지만 그 틀을 박차고 나오고자 마음먹는 순간 누구보다 철저하게 변한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데 필요한 것은 용기 뿐이다. 수많은 사람이 당신을 위해 다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거트루드 벨은 관습을 벗어나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가슴이 시키는 길을 따랐기에 '사막의 여왕'이 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리마커블한 리더들이 일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79쪽

이런 변화에 직면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반응은 초초해하거나 고소하는 것, 둘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는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다운로드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낸다면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가 오히려 새로운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고민 끝에 카멜리오는 음반 제작과 관련된 창작 과정 자체는 무료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차리고 그 과정을 활요하여 팔아보기로 했다.
그가 제작한 웹 사이트(www.ArtistShare.com)에서....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음반 제작에 관련된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면, 창작에 몰두한 가수의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은 악보, 리허설 현장을 담은 비디오, 인터뷰 장면 등을 볼 수 있으며 음악에 대한 그녀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팬들은 그녀의 음반 등 관련 콘텐츠를 구입하며, 마치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후원해 주는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을 맛본다. 이와 같은 새로운 음반 판매 방식으로 그녀의 손에 들어오는 수익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팬들과 한층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게 되었다. -87쪽

뛰어난 아이디어들을 찾아내는 방법
1. 질이 아닌 양에 초점을 맞춘다.
2. 모두 모은다.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든 적어 둔다.
3. 안전지대 밖으로 나간다.
여느 때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으로 시야를 돌려보자. 익숙지 않은 새로운 영역에서 많은 것을 발견할 것이다.
4. 여행한다
여행은 깊이를 더해준다.
5. 손을 뻗어 다른 사람과 교류한다.
"뭐, 새로운 소식 없나요?"
6. 배운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것은 학습의 일부다. 따라서 학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127쪽

창의성이란 끈질긴 반복과 나열이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에 대한 끝없는 의심과 리마커블한 것에 제동을 걸려는 조직의 내재적 특성 때문에 이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만다.
자, 또다시 자신을 바보 같다고 생각하며 비난하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그러지 마라. 그렇게 하기보다 두려움을 느끼는 당신의 모습과 당신이 속해 있는 조직을 비난하라. -145쪽

단순하면서도 어리석어 보이는 진실은 무엇일까?

1. 다른 산업을 모방하는 것은 전례 없는 혁신을 추구하는 것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다.
2. 에너지는 근사한 아이디어를 낸다고 해서 생가는 것이 아니라 실행할 때 생긴다.
3.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려 애쓰기 전에 추종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
4. 당신이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152쪽

- 인내하지 마라. 결코 평범함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
- 너의 역량을 믿어라. 너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 네가 하는 일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끝없는 애정을 가져라.
- 정직성에 관한 한 결코 타협하지 마라.
- 위험만이 유일한 보상이다. 위험이 없는 일에는 보상도 따르지 않는다.
- 남들로부터 고립되고 분리되는 것을 받아들이고 쉽게 뜻을 굽히지 마라.
- 너와는 너무나 다른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라. 그 속에 위대한 발견들이 숨어 있다.
- 남들과 달라져라. -162쪽

특별해지기 위한 5단계 방법

1. 직접 경험을 많이 한다.
2. 초보자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
3. 항상 '아이디어 지갑'을 가지고 다니며 한순간에도 통찰력을 잃지 않는다.
4. 적극적인 아이디어 파괴자가 되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다.
5. 이야기의 힘을 하나로 모은다.
의료 기기를 제조하는 우량 업체인 메드트로닉은 신선한 자극이 필요할 때, 환자들이 모여 메드트로닉의 제품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이야기할 수 잇는 장을 마련한다. 이런 모임은 커다란 감동을 준다. 환자들의 삶을 바꾸어 놓은 이야기를 들은 직원들은 눈시울이 젖은 채 새로운 에너지로 충만하여 회사에 돌아와 최선을 다해 제품을 만든다. -168쪽

사실 저글링에서는 공을 잘 받는 것보다 잘 던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공을 떨어드리지 않으려고 신경을 온통 집중한다고 저글링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글링을 잘하려면 공을 던지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공을 잘 던지기만 하면 공을 받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동시에 세가지 혹은 마흔다섯 가지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서두른다고 땅에 떨어지려는 공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한번 잘못 던진 공을 붙잡을 수는 없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반대로 일단 공을 제대로 던지기만 하면 특별한 노력 없이도 공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리마커블해지는 비법 중 하나다. 받는 방법에 대해 걱정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다. 그런 걱정은 동료들에게 맡겨 두고 공을 가장 잘 던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공을 잘 던지게 되면 누구도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 조직은 공을 잘 던지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201쪽

중력에 도전하라

...중력에 맞서 싸우는 것이 삶의 일부이긴 하나 중력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느 조직이나 조직 특유의 중력을 갖고 있다.....기업의 중력에 대항해 싸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로켓과 마찬가지로 밖으로 튕켜 나가지 못하도록 끌어당기는 중력장을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추진력이 필요하다....추진력을 얻기 위한 몇가지 방법

1. 한 곳에 전념하면 힘을 모을 수 있다.
...에너지를 한 곳에 모으면그 힘은 놀라울 정도로 커질 것이다....작은 변화들이 아이디어의 창의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 걱정할 필요는 없다.

2.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당신은 상사나 최고 경영자에게 어떤 아이디어가 관심을 불러일으킬지 직접 보여 줌으로써 일의 능률을 높일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고객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다....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어렵다면, 고객의 경험을 비디오에 담아 보여 주는 것 또한 괜찮은 방법이다.

3. 일의 속도가 향상될 때 내부의 불화와 싸워 이겨야 함을 명심한다.
4. 당신의 로켓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라. -210쪽

스티브 윌러치는 수입억 달러의 크루즈 산업을 재발견하고 있다. 주디 들루가츠 또한 크루즈 산업의 판도를 바꾸어 놓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 둘은 배 한 척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기존 산업을 기반으로 일하되 약간의 변화를 주었을 뿐이다.
스티브 윌러치는 2년 동안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한 끝에 할리데이비슨크루즈를 운영할 수 있었다. 수십 명의 할리데이비슨 소유주들은 카리브해를 오가는 크루즈에 오토바이르르 싣기 위해 기꺼이 추가 비용을 지불한다. 그런 다음 배가 정박하면 두 줄로 길게 늘어서 세인트 마튼섬 등지의 시골길을 포요하며 달린다....주디 들루가츠가 운영하는 올리비아쿠르즈앤드리조트는....레즈비언의 친목 도로를 위한 크루즈를 운영하며 연간 1만여 명의 레지비언이 예약한다.
...하지만 기존의 업체들이 타성을 벗어나지 못한 덕분에 두 사람은 성공할 수 있었다. 크루즈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일을 과감하게 실행했더라면 스티브 윌러치나 주디 들루가치와 같은 중간 상인이 끼어들 틈이 없었을 것이다.
크루즈에 관한 글을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는...."사람들은 줄을 서고 늘 똑같은 것이 반복되는 데 싫증을 내고 있습니다."-219쪽

혁명적인 새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최초의 제품은 실패했다.....첫 번째 시도가 충분하지 못했다거나 사람들이 그 가능성에 흥분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최초의 제품이 충분히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아이디어에 대한 두 번째로 좋은 반응은 '전에 누군가 시도했었지. 별 문제 없던걸'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반응은 '전에 누군가 시도했었지.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어. 자, 우리가 좀 더 잘해 보자고'라고 하는 것이다. -228쪽

데이빗 앳킨슨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의 바람에 대해 연구하는 리마커블한 프로젝트를 18년 동안 추진했다....어느날 유럽우주기구에서 타이탄에 탐사선을 띄운다고 발표했다. 앳킨슨은 자신의 연구 내용을 제출했고, 우럽우주기구에서는 그의 실험을 받아들였다.....그는 실험을 통해 도플러 바람 테스트의 결과를 전송받기 위해 두 종류의 전파를 이용했다. 하나는 좀 더 중요한 방법이고, 나머지 하나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차선책으로 첫번째 전파에 비해 데이터 전송량이 적은 방법이었다.
그런데 누군가 첫 번째 전파 장치를 켜는 것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앳킨슨은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나와 동료들은 한없이 기다렸다. 우리는 탐사가 시작되고 데이터가 전송되어 오는 장면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우리의 기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두번째 방법이 있었다. 발전기가 부실하고 불안정했지만 부족하나마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여기서 얻은 소중한 교훈은 이것이다. 그것은 당신이 지금 당장 성공을 보장해 주는 일을 찾고 있다면, 그런 일은 없다는 것이다."-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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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삼성 반도체 세계 일등 비결의 해부 - '선발주자 이점' 창조의 전략과 조직 SERI 연구에세이 44
신장섭.장성원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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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어찌보면 좋은 현상이고, 어찌보면 나쁜 현상일 수도 있단다. 좋은 현상은 증시라는 전체 파이가 점점 커지고 있어 기존 삼성전자라는 파이 한쪽이 차지하고 있던 크기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삼성전자 한종목으로 인한 과도한 왜곡현상이 나타날 조짐이 적어졌다는 점이다. 나쁜 현상이라고 하는 것은 주식시장에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저조함으로 인한 증시의 내리막 조짐이다. 물론 이 부분은 외국인에게 있어 삼성전자라는 주식은 일개 기업이 아닌 한국증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기에 가능한 이야기 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삼성전자가 어떠한 과정과 노력, 그리고 비결을 가지고 있었기에 부침이 그리 심했던 반도체 업계에서 1등을 차지하고 계속 1등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짤막한 고찰을 담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새로운 앎을 통한 이해를 한다는 측면에서 읽는다면 상당히 만족스럽다. 반도체 산업의 개괄 및 발전에 대한 짧지만 임팩트한 설명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내게 상당히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1등을 차지했던 이유에 대해 이런저런 이유들을 기업 비밀에 해당하는 부분을 제외함서 설명하긴 했는데 웬지 결과를 보고 거꾸로 원인을 찾아낸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기업의 운명이 걸린 중대 결정을 내림에 있어 확실한 판단의 근거를 가지고서 내린 것이 아니라 그냥 앞으로 그쪽 분야가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라는 나름 '감'을 가지고서 내렸다는 회장님의 고백이야말로 그 생생한 증거가 아닐까 한다(물론 무지막지한 속도로 변화해 나가고, 발전해 나가는 신기술 분야에 있어 100% 확실한 판단 근거를 가지고설랑 판단을 내리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은 십분 이해하지만 말이다). 또한 여러가지 성공의 근거 또한 뒤집어 바라보면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점으로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뱀발로 한마디 덧붙인다면....삼성전자가 1등이 때문에 지켜보는 눈이 너무 많아 시장에서 왜곡될 여지가 작다는 부분이야말로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에 밀접하게 밀착하여 움직이는 가장 명쾌한 설명일 것이다.(주식투자자에게 있어 상대적으론 좀 아쉬운 부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시장이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봐줘야 대박이 가능한 법인데...그러한 부분이 전혀 없는 셈이 되어 버린 것이기에 말이다)

반도체 산업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입문서 정도의 역할을 얇지만 충분하게 해줄 것 같은 책이다.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자 고민하는 초보들에게 감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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