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역할에 주목하라

임신부의 몸 관리를 그가 처한 사회적 환경의 문제와 나란히 보는 바커 가설과 후성유전학의 관점은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요구하는 페미니즘과 맞닿으며, 사회구성원 모두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 P81

비만 연구는 현재 진행형이다. 신생 학문인 후성 유전학은 아직 밝혀지지 않거나 논쟁적인 부분이 특히 많다. 그럼에도 이 분야의 최신 연구는 유전자와 환경이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며 개인의 건강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무엇보다 지금껏 유전자를 전달하는 역할만 담당한 남성에게 태어날 아이의 건강을 위한 새로운 임무가 부여된 점은 의미심장하다. 나의 몸은 어머니의 자궁 밖 아버지의 삶과도 연결되어 있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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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연구 47호>를 지난 주말 토요일에 읽었다.

알라딘에서 검색해봐도 상품이 안 나와서 아쉽다.(DB 업데이트 좀)


원래 <역사문제연구>는 반년마다 한 번씩 나왔는데 이제는 분기별로 한 번씩 나오게 되었다.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 최신 기획 기사와 논문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반면 컨텐츠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을 것 같다.


이번 47호의 기사 중 '한국전쟁 영상과 사상심리전'에 대한 기획이 돋보였다.

아무래도 2분기는 6월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 기획을 한 듯하다.

한국전쟁 영상 중 푸티지 영상(미군 영상카메라맨이 촬영한 것)을 비롯하여 미군이 한국전쟁 중 북한에서 노획한 영상, 1차 푸티지 영상을 활용해 제작한 2차 영상물들을 분석해 놓았다.

이 영상들은 사상심리전을 물성화한 것으로 공산주의와 자유주의의 이념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홍보 수단으로 미디어를 선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미군은 공산주의의 만행을 고발하고 이에 맞서 자유진영이 단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영상 자료들을 배포하였다. 남한에서의 효과는 반공주의의 심화와 냉전의 극화였다.

이 중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모윤숙의 '적화삼삭(赤禍三朔)' 체험 관련 영상인데 모윤숙은 일제 치하 이름난 시인이었다. 그녀는 1950년 11월 6일부터 2일 동안 촬영을 했으며 내용은 그녀가 적치하 '잔류'했던 경험을 재연한 것이다. 영상의 제목은 "모윤숙 공산주의자들을 피해 숨다"로 기록되었다. 그녀는 직접 체험했던 것에 대해 재연을 주문받았으며 철저히 계산된 각본 하에 연습한 씬들을 촬영했다고 한다. 반공 홍보 영상들은 으레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재연까지 시키면서 촬영한 영상이 존재한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 참고 사이트 ]


한국근현대영상아카이브(http://kfilm.khistory.org)


냉전아시아영상아카이브(http://ccwps.org)



그리고 북한 해군의 창설과 조직과 간부구성을 담은 논문, 북한의 교육 시스템과 국가 건설의 형성도 특집 기사로 다루었다.

이번 호는 특히 북한에 대한 기획이 많이 보이는 것이 특징인 듯하다.


1950년대 중후반기 이승만의 언론 이미지 변화에 대한 논문은 상대적으로 쉽게 읽히면서도 흥미로웠다.

정부기관지에서는 친근하고 인자하며 검소한 이미지, 건강하고 열정적인 노인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면 야당계 신문들에서는 이승만의 독재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인다.

1950년대 중후반이 되면 이승만의 나이가 고령으로 언제 죽을지도 알 수 없는 나이였다. 정권 유지를 위해 정부기관지 등의 친여당계 언론은 이승만의 건강함과 건재함을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주입시켰다.

반대로 야당은 진보당 사건들을 비롯한 영향으로 정부에 비판적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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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지않은 임신에 대하여

결혼 전에도 후에도 친정 어머니께서 주변에서 얻어들은 설을 내게 종종 풀어놓곤 하셨다.
“임신을 하면 네 몸이 갖고 있던 안 좋은 병들이 다 사라질거야.”
설이 아닌 사실이 필요하다.

입덧은 임신한 여성의 태반에서 비롯되는 물질적 현상이며, 인류의 절반만이 임신할 수 있는몸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여성의 임신을통해 인류가 유지됐음에도 임신은 여전히 신비로운 영역에 맡겨져 있다. 임신에 따른 몸의 변화는모성으로 감내하기보다 과학으로 이해되어야 할영역이다. 그 무엇보다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위해 임신은 더 이상 신비로워서는 안 된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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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미트] 식물성 육포 양꼬치맛 - 양꼬치맛 [언리미트] 식물성 육포 2

평점 :
절판


갈비맛을 먼저 시식해보고 나서 이걸 먹으니 비교가 되었는데 내 입맛엔 이게 낫다. 양꼬치 먹을 때 찍어먹는 가루 비슷한 것이 뿌려져 있어서 더 좋았다. 맥주를 부르는 맛~! 양꼬치 싫어하는 분들이라도 괜찮을 무난한 맛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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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7-05 1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갈비맛 조카들이 먹어보겠다 해서 줬는데 둘이 엄청 잘 먹더라고요. 양꼬치맛도 역시 사야겠어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07-05 11:02   좋아요 1 | URL
갈비맛 잘 먹었다면 양꼬치맛도 좋아할 것 같습니다^^
옆지기랑 어제 맥주 한잔하면서 양꼬치맛 육포를 먹어봤는데 저보다 더 좋아하는 듯해서 종종 사주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책을 사는거죠ㅎㅎㅎ

바람돌이 2022-07-05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두분의 육포 사랑!!! 짠합니다.
그래도 저는 진짜 육포를 사랑해요. ㅠ.ㅠ

거리의화가 2022-07-05 16:2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바람돌이님 저도 당연 진짜 육포가 좋습니다^^ 진짜 육포맛은 당연히 못 따라갑니다만 책 살 때 한 번씩 식물성 육포 뜯으며 진짜 육포 한번 덜 먹는 것으로 자기위안을 삼으려하는 것뿐^^;

단발머리 2022-07-05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건 육포 주문해서 먹고 있는데 이거 한 번 먹어보고 싶어요. 양꼬치맛이라는 데 맘이 동합니다. 제가 주문하는 데는, 보통맛이랑 매운맛만 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7-05 21:16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은 이미 다른 비건 육포를 시식하고 계셨군요^^ㅎㅎㅎ 저도 비건 육포 종종 보았지만 양꼬치맛은 특이했던지라 주문해봤습니다. 책 살 때마다 같이 주문하면 될 것 같아요. 단발머리님도 다음에 한 번 시험해보세요~ㅎㅎ
 

장의 성차는 남녀에게 차별적으로 부여되는 역할이나 규범을 정당화하는 생물학적 원인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성 역할과 젠더 규범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오히려 더 잘 보여 줄 수 있다.
소화기 질환이나 우울증처럼 여성이 일상적으로겪는 고통을 줄이는 효과적인 진단법과 치료법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실질적인 이득도 명확하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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