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창녀 신화는 대체로 그 신화를 믿으려고 섹스에큰 돈을 지불하는 구매자들의 욕망과 맞닿으므로(성매매의다른 신화들과 같이) 계속 지속된다. 많은 성구매자들이 에스코트 에이전시에 전화하면 고급의 질이 집 문 앞에 도착할 거라 짐작하고 싶어 하며, 그 질에는 고급의 여자가 부착됐을 거라는 생각이 뒤따른다. 고급 창녀의 개념은 성매매 시장을 극대화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이고, 그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에 의해 전파되었다. 삶의 모든 부분에 계급적 편견이 존재하듯이 에스코트 성매매 여성들은자신들이 거리 성매매 여성들보다 어찌됐던 더 낫다고 하는 그 개념을 믿는다. 성매매라고 해서 왜 다르겠는가? - P157

고급 창녀 신화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로 관련이 없어진다. 첫째, 억울한 구매자는 언제나 자유로이 문을 걸어 나갈 수 있다. 둘째, 성매매는 그 불법적인 본질로인해 대부분의 사회 규칙이나 규범을 따르지 않아 경영 규칙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합법적인 직업이 아니기에 규제되지도 않고, ‘고용주들(포주와 업주들)‘이 사업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성매매 여성들)‘의 전문적 지위에 따라 보상하는 여느 다른 산업과도 같지 않다. ‘지위’나 ‘위치’‘평판’은 그들에게 적용되더라도 대개 스스로 부여했다. 물론, 뒷받침할 만한 합법적 자격 없이 이 승격된 지위가 적용된다.
이러한 이유로 성매매가 특권층의 ‘고급‘이라는 개념은 당치 않다. - P162

성매매의 본질은 그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 P164

성폭력은 성적 지배라는 사악한 형태로 혐오를 표출한다. - P168

성매매 여성들은 영혼을 잠식시키는 성폭력의 진동에 거듭 노출되기 때문에 인간이 가진 자기 보호 본능으로성폭력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진화된다.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다행이다. 이 구별 능력이 우리 여성들 다수를 폭력과 죽음에서 구했다고 확신한다. 나를 살린 순간들이 있었다. - P169

성을 약탈하려는 자가 자신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여긴다고 보인 적은 한순간도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지 정확하게 알며, 그 부자연스러움으로 흥분한다고 생각한다. 금지된 것, ‘뭔가 잘못된것에서 그들은 흥분한다. - P171

성매매에서 폭력은 세 가지 방식으로 일어난다. 폭력을 행하는 사람이 유린하려는 사람이 인간임을 깨닫지못하거나, 인간임을 의식적으로 무시하기를 선택하거나,
아니면 인간임을 충분히 인식하지만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듯 그 존엄을 깎아내리면서 즐거움을 얻는다. - P173

성매매는 계산의 게임이다. 내일이면 기억나지 않고 얼굴도 거의 보지 않을 이 남자와 어둠 속에서 성매매를 하는것이 나을까 아니면 월세가 밀리고 아이의 성찬식에 필요한 돈이 모자란 게 나을까? ‘저울질하는‘이 게임이야말로다수의 여성이 거리와 업소에 유입되는 정확한 이유지만사회는 흔히 여성들의 절망을 착취하는 사람들에게 학대죄가 없다고 간주한다. 하지만 착취는 학대적이다. - P176

성매매가 성학대라는 진실에 너무가까워지면 스스로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신화를 더욱믿기 어렵게 만든다. 성매매 여성에게 그 신화는 중요하다.
맞닥뜨린 삶의 국면에서 지속적으로 기능하게끔 해주기 때문이다. - P179

성매매와 강간은 보통 사는 것과 훔치는 것이 다르다는논리로 구분된다. 그러나 섹스는 "(…) 남성들에게 인간으로서 존재하지 않는 여성들의 몸 위에서 구체화되고 실현되며 항상 남성의 통제하에 있다‘라는 캐슬린 배리의 말처럼 성매매에서 ‘구매된 섹스‘와 강간에서 ‘훔친 섹스‘가 같은 종류라는 사실을 고려해볼 때, 그제야 우리는 몸이 이용되는 여성에게 얼마나 심한 정신적 외상이 초래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 P182

성매매는 상업화된 성학대이다. - P185

지금 세상은 석면에 대해 더욱 잘알게 됐다. 다행히도 더 이상 석면은 용인되지 않는다. 세상은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성매매에 대해 깨우쳤으면서도근절은 실천에 옮기지 않는데, 이는 여성을 인간으로서 동등하게 대해야 하는 의무보다 성구매자들에게 제공하는 성적 즐거움이 더 중요하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깨우쳤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마음 구석 깊은 곳뿐 아니라 제일선에서 성매매가 무엇인지 수용할 필요가 있다.
그곳에 도달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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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10-16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부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