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프로이트주의: 오도된 페미니즘

프로이트주의와 페미니즘은 같은 역사적 조건에서 발생했고 같은 현실에 기반한다.
프로이트주의는 ‘사회적 적응’을 위해 임상치료적 목적에 맞게 수정되었다.

프로이트주의는 무척이나 비난할만하지만, 프로이트가현대 삶의 핵심적인 문제인 섹슈얼리티를 파악했기 때문에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P70

20세기 초에는 사회적·정치적 사고를 함에 있어서도, 문학적·예술적 문화에서 섹슈얼리티, 결혼, 가족, 여성의 역할에 관한 관 - P71

념이 굉장한 동요를 일으켰다. 프로이트주의는 이러한 동요에서나온 하나의 문화적 산물에 불과했다. 프로이트주의와 페미니즘은 둘 다 서구 문명의 가장 독선적인 시대가족 중심성, 따라서과장된 성적 억압으로 특징지어지는 빅토리아 시대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두 운동 모두 의식의 깨어남을 의미했다. 그러나프로이트는 페미니즘이 치유하려고 주장하는 것을 진단하는 사람일 뿐이었다. - P72

나는 오이디푸스콤플렉스가 완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권력의 측면에서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프로이트가가부장제 사회의 핵가족생물학적 가족 자체에 내재하는 불평등의 최악의 결과들을 강화시키는 사회조직 형태에서 자란 모든 정상적인 개인에게 공통적인 것으로서 오이디푸스콤플렉스 - P75

를 관찰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남성이 권력을 덜 가진사회에서는 오이디푸스콤플렉스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게다가약화되는 가부장제는 오이디푸스콤플렉스의 완화를 추적할 수있는 많은 문화적 변화들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들이 있다. - P76

전통적인 가족에서는 부모의 양극성이 존재한다. 어머니에게는 자녀를 헌신적으로 무조건 사랑할 것이 기대되는 반면, 아버지는 유아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지 않고 물론 양육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후에 아들이 나이가 들었을 때 실적과 성과에 대한 반응으로서 그를 조건적으로 사랑한다. - P78

마침내 소년을 설득시키는 것은 그가 자랄 때 세계를 제시하는 것이다. 무력한 사람들인 여성들과 아이들의 상태에서부터 잠재적으로 강력한 상태인 자아 연장인) 아버지의 아들로 이행하도록 요청받는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바보가 아니다. - P81

일반적으로 엘렉트라콤플렉스는 오이디푸스콤플렉스보다 덜심오한 발견이라고 믿어지는데, 그 이유는 여성에 관한 모든 프로이트의 이론처럼 여성을 단지 부정적인 남성negative male 으로서만 분석하기 때문이다. 즉, 엘렉트라콤플렉스는 역전된 오이디푸스콤플렉스라는 것이다. - P82

페미니스트적 번역은 이렇다. 아이들은 그들의 주인인 부모,
특히 진짜 권력을 가진 사람인 아버지를 지배하는 위치에 있는것을 상상한다.
또 프로이트는 페티시즘[성적 도착증의 일종fetishism]에 관해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 대상은 어린 소년이 그 존재를 믿지만포기하고자 하지 않는 어머니의 성기를 대치한 것이다. 프로이트는 정말로 난처할 수 있다. 어머니의 권력에 관해 말하는 것이훨씬 더 그럴듯하지 않은가? 어린 소년은 음경과 음핵 간의 차이를 가까이서 관찰하기는커녕 어머니가 옷 벗은 것을 본 일조차없다. 소년이 알지 못하는 것은 그가 어머니에게 애착을 가진다는 것과 그녀가 무력하다는 이유로 그녀를 거부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택된 대상은 이 애착의상징일뿐이다. - P86

프로이트는 특히 모든 정상적 남아에게서 오이디푸스콤플렉스를, 모든 정상적 여아에게서는 그것의반대급부인 엘렉트라콤플렉스의 존재를 발견함으로써 근친상간금기에 의해 야기된 성적 억압에 의한 심리적 처벌을 묘사했다.
동성애는 마땅히 억압해야 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에만 생긴다는 것이다. - P88

성을 감정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은 서구 문화와 문명의 토대다. - P93

이 신-프로이트주의적 수정주의neo Freudian revisionism를 가장 잘특징짓는 용어는 아마 ‘적응adjustment‘일 것이다. 그러나 무엇에의적응인가? 기본 가정은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 흑인, 또는 특별히 불운한 사회적 계급의 일원이라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 그들은 이중적으로 불해진다. 그들은 우리가 보아온 대로 특권을 가진 사람들에게조차 어렵고 불안정한 정상성을 획득해야 할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자신들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특수한 인종차별주의나 성차별주의에도 ‘적응‘해야만 한다. 그들은 자기정의 selfdefinition 또는 자기결정 self determination을 하려는 모든 시도를 포기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마르쿠제의 관점에 있어서, 치료의 과정은 그저 ‘체념의 과정‘일 뿐이고, 건강과 신경증 간의 차이는 ‘체념의 정도와 효과‘일뿐이다. - P98

그때 유럽에서는 전쟁을 하고 있었고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많은 지성인들이개업을 하러 미국에 정착했다. 미국은 이상적이었다. 고통받는 하나의 계급 전체가 그들을 기다렸던 것이다.
정신병 환자뿐만 아니라 교육 잘 받고 책임감있는 시민들, 그리고 아이들까지도. 이렇게 쇄도하는 환자를 다루기 위해서 전체적으로 새로운 분야가 개척되었다. 아동심리학, 임상심리학, 집단치료, 결혼상담 봉사 등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어떤 것이든 이름이 붙여졌고 존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중 어떤 것도 충분하지 못했다. 새로운 학과가 대학에 창설될 수 있는것보다 그 요구가 더 빠르고 다양해졌다. - P104

심리학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용한 것이 됨으로써 진지한 학문으로서 훼손되었고 그것의 핵심과 잠재성은 반동적인 것이 되었다.
심리학만이 타락한 유일한 학문은 아니었다. 교육학, 사회사업학, 사회학, 인류학, 모든 관련된 행동과학은 ‘인간 행동‘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여성의 교화라는 이중적인 기능을 과도하게 수행하면서 수년 동안 사이비과학pseudo science으로 남아 있었다.
남성들은 곧 (남성들의 독점인) ‘순수‘ 과학으로 도피했다. - P105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3-07-09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왜 매달 제가 책을 정해 읽자고 하면서도 이렇게 매번 읽기 싫어서 미루기만 할까요? 저도 곧 읽겠습니다. 아 그렇지만 읽기 싫다 ㅠㅠ

거리의화가 2023-07-10 08:59   좋아요 0 | URL
읽어보니 역시 쉽지 않은 책이네요. 2장은 3~4번을 반복해서 읽었는데도 아리송한 부분이 많습니다. 다락방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