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얘기하는 동안 그는 열기에 들뜬 채로, 때로는 내게 때로는 친구들에게 황홀한 눈길을 쏟아부었다. 모든이들의 웃음 속에 얘기를 마치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그 얘기가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 내 재치를 높이 평가하게 해 줄 것이며, 또 바로 그런 이유로 그가 그 얘기를 알지 못한 척했다는걸 깨달았다. 바로 이런 게 우정이다. - P165

"우리가 환경 탓으로 돌리는 영향력은 특히 지적 환경에 대해서는 사실이죠. 인간은 자기가 가진 사상에 의해 규정되니까요.
그런데 사상은 인간 수보다 적어요. 따라서 동일한 사상을 가진 인간들은 모두가 비슷할 수밖에 없죠. 사상에는 물질적인면이 전혀 없기 때문에, 하나의 사상을 가진 인간을 단지 물질적으로만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은 그 사상을 조금도 바꾸지못하는 법이죠." - P168

"그리고 사상이란." 하고 나는 말을 이었다. "인간의 이해관계에 개입할 수 없고 그 이점도 누릴 수 없으므로, 사상을 가진인간들은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죠." - P170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3-05-18 1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좋은 글만 골라 뽑으신 것 같습니다. 여러 번 읽어 보게 됩니다.
사상은 인간 수보다 적다는 것을 생각해 내다니...
사상이란 완전히 독립적인 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