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약속은 특정 대상들을 더 가까이 하기 하게 만들며 우리 주변을 둘러싼 세계가 형성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서론을 읽었다.
작가가 이 책을 쓴 의도는 이해하겠는데 좀 때늦은 이론들을 갖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긍정 심리학 등의 이론도 한물 갔다는 생각이고 예시로 든 것들도 2000년대 쯤에 나온 것들이다.
본문을 읽어보면 이 느낌이 달라지려나.

시몬 드 보부아르는 행복이 어떻게 그것이 소망하는 바를 정치, 곧 소망의 정치로 바꿔버리는지를 잘 보여 준다. 소망의 정치는 다른 사람들도 소망에 따라 살도록 요구한다. 그녀는 이렇게 주장했다. "행복이라는 말이 정말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그다지 선명하지 않으며, 그것이 어떤 진가를 감추고 있는지는 더더구나 분명치 않다. 타인의 행복을 헤아릴 가능성은 전혀 없는데도, 사람들이 으레 처하기를 소망하는 상황을 두고 행복이라 말하기는항상 쉬운 법이다" (Beauvoir 1949/1997:28[상권 30], 두 번째 강조는 추가). 나는이런 행복에 대한 비판에 기대어 행복 소망에 대해 질문해 보려 한다. 우리는 지금 그런 비판에 기대어 지금의 이런 세속적 가치에 대한 집착에대응할 필요가 있다. 왜 행복이 문제인가? 왜 지금 문제인가? 우리는 분명 지금 "행복으로의 전회" 상황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이책은 이런 전회에 대한 대응으로 쓴 것이다. - P15
에드 디너[미국 행복학 분야의 권위자]를 지지하는 『주관적 웰빙』의 - P22
편집진에 따르면, "심리학은 웰빙의 조건보다 그 반대 상황, 즉 인간의불행을 확인하는 데 더 몰두해 왔다" (Strack, Argyle, and Schwarz 1991: 1). 행복학이 행복을 등한시하고 경제성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제학의 경향을 "바로잡는다"면, 행복 심리학은 행복을 등한시하고 부정적인 느낌에만 초점을 맞추는 심리학의 경향을 "바로잡는다." - P23
행복 관념이 누가 행복할 자격이 있는 존재인가, 누가 "올바른 방법" 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관념에 의존하는 한, 도덕적·사회적 구별짓기를 포함할 수밖에 없다. 내가 의심하는 바는, 잃어버린 대상으로서행복에 대한 애착이 단순히 애도의 형식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행복하면 안되는 사람들이 행복해 할 수 있다는 불안, 심지어 올바른행복해야 되는 사람들(아마도 철학을 위한 시간과 특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행복을 돌려줘야 한다는 욕망을 포함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행복을 이 세계를 형성하는 하나의 형식으로 생각해 본다는 것은 행복이 어떻게 세상을소위 올바르다고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지를 생각해본다는 것이다. 철학자들이 철학자의 삶에서 행복을 찾거나 사상가들이사고하는 삶에서 행복을 찾는 경향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가 어디서 행복을 발견하는가를 보면 단순히 무엇이 가치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를 알 수 있다. 가치 있는 것이 행복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가치 있는 것들에 그 가치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게 행복이다. 행복이 자명하게 좋은 것이라고 간주되면, 행복은 좋은 것의 증거가 된다. - P32
‘행복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질문은 행복과 불행이 시간에 따라 그 - P42
리고 공간적으로 어떻게 분배돼 있는가에 대한 질문과 불가분의 관계에있다. 행복의 역사를 추적한다는 것은 그 분배의 역사를 추적하는 것이다. 행복은 아주 복잡한 방식으로 분배된다. 좋은 주체가 된다는 게 다른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행복 원인으로 인식되는 것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나쁜 주체가 된다는 건 분위기 깨는 자killjoy가 된다는 것이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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