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부분만 몇 차례 읽기를 시도하다가 못 읽은 책이었다.

1장을 넘어 지금 2장을 읽고 있는 중이다.

막상 이야기는 술술 잘 넘어갔는데 도입부에서 왜 계속 못 넘어갔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일단 책이 나온 시점(1818년)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게 놀랍다.

현대의 AI, 로봇, 유전자가위 등 많은 시도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지점에서 메리 셸리의 혜안이 탁월한 듯 싶다.

무생물에 숨을 불어넣는다고 생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연구의 대상과 목적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만드는 지점이 있는데 이것은 리뷰 때 정리해보려 한다.

이야기가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결론이 궁금해진다.





역사에서 구술에 의한 증언은 중요성을 가진다.

특히나 자료가 없는 경우(그것이 고의의 목적으로 만들지 않았든 상황상 남겨진 기록이 없는 것이든) 증언마저 없다면 사건을 복기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다만 증언은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므로 여러 사람의 기억이 서로 다를 수 있다. 

기억이 달라서 생기는 것도 있지만 고의로 은폐하거나 왜곡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면에서 구술의 신빙성을 어디까지 따져볼 것인가 는 고민할 부분이다.

이 책은 현대한국구술사연구사업단이 2009년부터 10년 간 한국군 인사들의 구술 채록을 바탕으로 한 연구 및 조사를 정리한 것이다.

군은 한국현대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다 이전의 국방부에서 낸 구술증언자료와 비교하여 같은 인물이라도 구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제시하고 있어 흥미롭다.

국방부 증언에서는 두루뭉술하게 했던 이야기들을 좀 더 진솔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고 또 반대의 경우도 존재했다.

책을 읽고 있자니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증언 속에 몰랐던 사실들을 아는 재미도 있다.



물가도 오르고 시장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는 활동도 하지 않고 내부 싸움질에 대통령을 비롯한 장관 일행은 마이웨이고 한숨만 나오는 뉴스 뿐이다.

그나마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단비 같은 소식이었달까.

연구원들은 혹여나 실패할까 얼마나 가슴 졸이며 전전긍긍했을지 짐작이 간다.


오늘부터 장마라고 하는데 국지성 호우가 많을 거라 한다.

비가 너무 안 오긴 했어도 홍수 같은 비 말고 적당한 비가 내리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서유럽은 40도가 넘는 폭염인데 중국은 홍수가 났다는 뉴스를 접했다.

지구가 여기 저기 몸살이 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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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6-23 11: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프랑켄슈타인!! 진짜 어마어마한 책이에요. 엄청 재미있고요!! 꺅 >.<

거리의화가 2022-06-23 13:03   좋아요 4 | URL
네~ 이제 2부 읽기 시작했는데 재밌네요. 과연 어떻게 이야기가 풀려갈까 궁금하고요ㅋㅋ
문학을 좀 더 읽어야겠다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프랑켄슈타인의 흔들리는 내면 묘사도 흥미롭네요~^^

다락방 2022-06-23 13:04   좋아요 5 | URL
메리 셸리가 스무살에 이 책을 썼대요. 와 진짜 .. 이거 나이 들어 썼어도 천재인데 스무살에 쓰다니. 완전 대천재 아닌가요 ㅠㅠ

거리의화가 2022-06-23 13:47   좋아요 4 | URL
20살! 천재 맞네요~ 일단 주제 자체가 당시로서는 파격인데, 이야기를 잘 써서 재미까지 끌어낸 걸 보니 대단합니다. 소설은 소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스토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잘 쓰는 능력까지!ㅎㅎ

새파랑 2022-06-23 15:43   좋아요 4 | URL
역시 천재 이작가님은 천재를 알아보는군요~!! 저도 작년에 이책을 읽고 놀랐습니다 ㅋ특히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인지 알았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

바람돌이 2022-06-23 12: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프랑켄슈타인은 2부부터가 진짜!
앞부분은 지나치게 평범해서 저도 지겨웠거든요. 아 근데 2부부터는 몰입감 장난 아닙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23 13:05   좋아요 3 | URL
오 그렇군요~ 저도 도입부에서 계속 못 넘어갔던 이유가 그런건가봐요~ㅋㅋ
가면 갈수록 재미날 걸 예상했습니다 결말이 어찌될지 기대해봅니다^^

하이드 2022-06-23 17: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메리 셸리의 남편이었던 P.B. 셸리를 은유한다고 해요. 메리는 십대의 나이에 몇 번이나 유산을 하고, 그 와중에 남편은 다른 여자랑(메리 이복 자매) 놀러가고.. 괴물이라 불리게 되는 생명체는 버림 받은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겠구요. 저는 이 책 번역본 두 개, 문동은 1818년 번역, 열린책들은 1831년 번역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1818년도가 낫다고 하고, 해외에서는 1831년이 낫다고 하더라구요. 리베카 솔닛 책 중에 프랑켄슈타인에서의 물의 의미에 대한 글 길게 나와 있는 것도 있는데 그 글도 좋았어요.

거리의화가 2022-06-24 21:47   좋아요 2 | URL
하이드님 자세한 소개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기회 되면 다른 번역판도 읽어봐야겠어요~

페크pek0501 2022-06-24 13: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랑켄슈타인을 저는 현대지성에서 나온 걸로 구매하려 해요. 여기서도 보니 반갑네요.
이 책은 오디오북으로도 제작되었더라고요.
장마가 시작인가 봅니다. 어제 비가 조금씩 내려 이때다 싶어 나갔는데 1천3백보쯤 걷는 지점에서 폭우가 쏟아져
우산을 써도 비를 다 맞았어요. 친정에도 들를 생각이었는데 그냥 들어왔지요. 7천보를 목표로 해서 나갔는데
얼마나 아쉽던지요... 장마를 제가 우습게 봤나 봐요.ㅋㅋ

거리의화가 2022-06-24 14:06   좋아요 1 | URL
앗 방금 장마 이야기를 썼는데 페크님이 글 써주셔서 놀랐네요ㅎㅎㅎ 저도 어제 비 쫄딱 맞고 들어갔어요^^;
같은 책도 버전이 여럿 있어서 비교하는 재미도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오디오북은 끝까지 듣기가 어렵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