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구매한 책들을 공유해본다.
당일 배송이 아니고 출고일이 며칠 걸리는 것들이 있어서 아무래도 다 도착하려면 주말이나 되어야 할 것 같기에 책탑은 후에 공유할 것 같다.
가격들이 나가는 책들이 있어서 음... 무리한 것 같지만 뭐 읽으면 되지 생각하며^^;
책 욕심은 끝이 없다.





<파친코>를 읽으면서 재일조선인에 대한 위치와 그들의 삶과 내면, 생활 공간에 대해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작년 말 발간한 사전으로 기존에 발간된 <친일인명사전> 처럼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총서 4번째에 해당한다.
사전이라 역사 연구자나 전문가들이 참고할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독자의 상상력에 따라 공부의 범위를 확장시켜줄 수 있는 책일 거라고 예상해본다.
1895년부터 1945년까지 시기를 대상으로 하였고 재일조선인 단체 뿐 아니라 친일 단체 등 일본에 있었던 조선인과 관련된 단체들이 총망라되어 있다고 보면 되겠다.


미니님 서재에서 보고 이거다 해서 찜해놓은 책이었다.
애시당초 품절된 책이라 중고를 알아보았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 겟했다!
꽤 오래된 책이라 시간이 지나서 상태는 썩 좋지 않고 책 내부가 칼라로 되어 있어서 뜯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봐야할 것 같다.
잠깐 봤는데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아 기대가 된다.


최근의 국제 정세를 보며 예전에도 그랬지만 중립지대란 점점 더 기댈 곳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미소냉전으로 나뉘어진 극한의 대립 시기가 있었는데 한참이 흐른 현재도 세계는 이기주의와 인종,자국 강화주의로 점점 무장하는 형국이다.
최근 <역사비평>과 <역사문제연구>에서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분단 이후 제3세계의 중립 모색을 보면서 미뤄두었던 최인훈의 대표작을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으로 인한 인명/영토 피해, 물가 폭등, 기아, 난민, 바이러스 등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재를 진단하기 위해서라도.



동아시아라는 개념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이 책은 동아시아가 서구 유럽 중싱의 시각으로 본 개념으로 보고 이 시각을 거부, 새로운 시각으로 한중일의 역사를 바라보자는 의도로 쓰여졌다.
기존에 동아시아사는 자체적 시선보다는 외부에서 바라본 시선으로 쓰여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동아시아 현대를 연 사건으로 임진왜란과 만주의 흥기를 들고 있다.
임진왜란은 많이들 알려졌지만 국제전으로 비화되었고 변방이라 생각했던 만주족은 점차 세력을 키워 중원의 핵심으로 성장해 청나라를 건국하게 된다.


출판사 알림신청 메일로 발간된 것을 알게 된 책이다.
너머북스 출판사는 역사 분야에서 좋은 책들을 꾸준히 내주고 있는지라 신간이 나면 항상 눈여겨본다^^;
요사이 경계라는 단어에 꽂혀 있는데 이 책은 중국 연변 조선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고찰했다고 보면 되겠다.
두만강 국경에서 한중일 세 나라의 근대가 태동했다고 보고 있는데 그 근거가 되는 자료들을 담고 있다.


잊혀진 재미예술가로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차학경 기사를 서재에 올린 적이 있다.
이 글을 보고 서재친구분께서 <마이너필링스>란 책에서 차학경이 거론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었고 이후에도 간간히 서재에서 언급되는 책이라 찜해놓았다.
캐시박홍의 자전 에세이로 차별이 내면화되면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섬세하게 다루었다고 한다.
차별도 경계 짓고 구분 짓는 것의 다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찬가지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주문했다.



<냉전과 새마을>을 보면서 주석에 포함되어 있던 책들이다.
군은 한국현대사에 여러 모로 너무 깊숙이 관계되어 있다. (북한도 마찬가지)
아무래도 전쟁을 치루고 난 이후의 앙금들이 남아 있고 이념 갈등을 분열로 조장하는 정치 세력의 선동까지 이어지면서 안보는 한반도에서 뗄 수 없는 단어가 되었고 군은 자연히 이어지는 존재가 되었다. 북한 현대사는 2~3권 정도의 책을 읽었던 것 같은데 와다 하루끼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 포함시켰다.



스콧님, 미니님 서재에서 보고 찜한 책.
최초의 여성주의 화가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제야 아르테미시아를 알게 되다니 나는 이다지도 무지하단말인가.
아르테미시아는 17세기 여성 화가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할 때 그림을 그리고 붓질을 했다.
보통 여성 화가는 남성 작가의 조수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는데 아르테미시아도 그런 절차를 밟았고 이 때문에 강간 피해를 입게 된다.
재능을 가졌어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편견과 차별, 무시 속에 수많은 좌절을 겪어야 했지만 그럼에도 아르테미시아는 그렸고 그려냈다. 그녀의 그림은 단숨에 나를 사로잡았다.



미니님 서재에서 보고 찜한 책이다.
여성 예술가들의 활동은 있어왔지만 무지, 편견과 차별, 폭력 속에 잊힌 이름들이 되었다.
예술을 보는 눈을 키우고 싶어서 예전 집에 살 때는 전시회가 있으면 찾아가곤 했다.
음악이란 장르도 그렇지만 보는 눈을 키우려면 자주 들여다보고 찾아볼수록 좋다는 생각을 한다.
여성 예술가들의 이름을 찾고 싶어서 이 책을 샀다. 여성 예술가들의 더 많은 이름들이 찾아지길 바라며...



쿠폰과 적립금을 쓰기 위해서 이것도 주문했다. 
어차피 이달의 커피도 주문해야 하니...ㅎㅎ 근데 지난달 것도 아직 다 못 먹었다. 
코스트코에서 산 커피가 아직 남아서ㅠㅠ 

신맛이 덜하다고 해서 샀는데 어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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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5-17 2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책들을 구비하셨네요^^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계속 역사책 읽어 나가시는 모습이 멋져요**

거리의화가 2022-05-18 09:09   좋아요 2 | URL
네 페넬로페님^^ 아무래도 관심분야 책은 그득한 리스트들이 있어서ㅠㅠ 보관함의 책들이 아직도 몇백권이에요ㅜ 장바구니 비우기도 쉽지 않고ㅎㅎ 벼리면서 구매하는 중입니다^^*
역사 분야는 열심히 읽어나가고 있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새로운 것들이 많아서 늘 신선합니다!ㅎㅎ 응원 감사드립니다^^

mini74 2022-05-17 21: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동양신화 ㅎㅎ 북한현대사 궁금합니다 예전 동독출신분이 어릴 적 북한제 신발 신었었다고 하더라고요. 화가님 다양한 책들 즐겁게 읽으시길 *^^*

거리의화가 2022-05-18 09:16   좋아요 1 | URL
ㅎㅎ 미니님 덕분에 이번 달 책 많이 겟했어요!^^ 북한현대사 읽고 후기 공유하겠습니다. 북한현대사 개괄서 정도만 읽은지라 좀 더 다양하게 읽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읽어보려구요^^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05-17 22: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이 문제인걸로~!! 화가님 많은 책을 업어 오셨군요 ^^ 책 욕심은 왜이리 끝이 없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역사 하면 화가님 입니다 ^^ 책탑 사진도 기대가 됩니다 😁

거리의화가 2022-05-18 09:20   좋아요 2 | URL
막판에 역사 분야 이외의 책들이 많이 들어갔네요^^ 품절이나 절판될까봐 미리 사두는 경우가 많아져서 책 구입이 늘어만 가네요ㅋㅋ 책탑 사진 후에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설 많이 읽으시는 새파랑님 덕분에 저도 대리만족하고 있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