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다시 길을 나서게 될까?

2019년 6월. 후쿠오카 여행이 마지막이 되었다.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는 것이라더니...

짧은 감기처럼 금방 지나갈 줄 알았건만 3년째 계속되는 전염병과의 사투는 진을 빠지게 한다.

그리고 오늘 아침 보게 된 대선 결과.

설마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아니길 바랐었다.

그래서 쉬이 잠에 들지 못했던걸까?

누웠지만 잠이 오질 않았다. 

밤사이 엎치락뒤치락 했을 득표율에 일희일비했을 사람들의 간절함이 잠시나마 떠올랐다.

난 그걸 지켜볼 자신이 없었다.

옆지기와 짧게 대화를 나누었다.

둘다  잠시 허탈했지만 결과를 뜯어보면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몇십만 표 차이이기에 누구는 이기고 누구는 졌을 뿐 결코 당사자는 오만함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을 뽑은 이들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을 뽑지 않은 이들이 누구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특히 여성 득표율의 2/3은 이재명을 지지했기에 윤석열은 그 결과를 뼈아프게 새겨야 할 것이다. 

혐오가 아닌 존중의 정치를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윗 글은 아침에 쓴 글이다.

참으로 길고 멍한(?) 고단한 하루를 보냈다.

잠을 설쳤는지 집에 오니 코피를 쏟았다. 

이거 몇 년만인지... 몸이 쉬라고 하는 신호인가보다 싶다.


5년의 시간이 답보 또는 후퇴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소리를 내질러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mini74 2022-03-10 22: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ㅠㅠㅠ 코피까지 나셨다니 ㅠ 건강 잘 챙기시고 힘내요 우리 !!!! 아프지 마세요 ㅠㅠ

거리의화가 2022-03-11 09:09   좋아요 2 | URL
어제는 꽤 잘 자고 일어나서 괜찮습니다. 이젠 몸 뿐 아니라 정신도 챙겨야 할 것 같죠? 같이 힘냅시다!

페넬로페 2022-03-10 22: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몇 십만표에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있는데 저 사람들은 그까이꺼 깡그리 잊어버리고 무시할 것 같아요~~

거리의화가 2022-03-11 09:10   좋아요 3 | URL
총선 때 저력을 다시 보여줘야죠. 그래서 무시가 답이 아니라 더욱 잘못된 지점을 이야기하고 소리높여야할 것 같아요. 소리 없는 아우성은 없습니다!

청아 2022-03-10 23: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 멋져요! 이렇게 근소한 차이가 나왔으니 자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비서실장 인선에 참 어이가 없었지만 더 두고봐야겠죠. 함께 기운내요~^^♡

거리의화가 2022-03-11 09:12   좋아요 3 | URL
네. 만약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고 자만한다면 바로 실패하게 될 겁니다. 주변의 인물들을 고루 뽑아주었으면 좋겠는데... 이제 정말 단임 대통령제가 아닌 새로운 정치 구도로 바뀌는 등 개혁 바람이 불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