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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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구매하고 제대로 읽지 못한 책 가운데 하나. 얼마나 황홀한 문장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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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
송명빈 지음 / 베프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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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읽은 죽은 자의 온라인 기록을 삭제하는 직업이 떠오른다. 잊혀질 권리 내게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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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유엔하우스
이지연 지음, 정세호 원안 / 멜론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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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이 들려줄 이야기. <부록> 멋스럽고 아름다운 한옥 스테이 200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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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물려받는다는 건 무척 의미 있는 일이다. 절대 버려서는 안 되는 아주 소중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내게는 아직 그런 물건이 없다. 오랜 시간을 나와 함께 지낸 물건엔 어떤 역사가 있을 것 같다. 대단한 사연은 아니더라도 기억해야 할 그런 역사 말이다. 쉽게 원하는 물건을 구할 수 있고 버리는 시대에  『타니아의 소중한 것과 오래도록 함께하는 생활』 속 물건에 담긴 이야기는 묘한 울림을 안겨준다. 

 

 

 

 

 ‘제가 자라온 그 어떤 곳에도 있었고 오래된 사진에도 같이 찍혀 있는 등 어린 시절부터 계속 봐왔기 때문일까요? 이 장 자체가 마치 친정 같은 존재로 느껴집니다.’ (15쪽)

 

 부모님이 물려주신 그릇장, 그것만으로도 든든하고 편안한다. 누군가에게 친정 같은 존재로 남을 수 있는 그릇장이 얼마나 될까. 튼튼한 그릇장을 보노라니 돌아가신 엄마가 모아두었던 촌스럽다고 여겨졌던 그릇과 내가 모으는 컵들로 모아진다. 단지 예쁘다는 이유로, 특이하는 이유로 사들인 컵들을 좋아하는 이에게 선물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건을 나누는 건 삶의 한 부분을 공유하는 것이니 내가 사용한 것들을 선뜻 받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책에는 정말 탐나는 소품이 많다. 감히 시도하지 못할 붉은 벽지, 유용하게 쓰이는 갖가지 색의 스카프, 시할머니가 만든 옻 그릇, 귀여운 모양의 컵 받침, 책을 수납할 수 있는 큰 테이블, 생활 소음도 흡수하고 인테리어에도 훌륭한 카펫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다.  자꾸만 보게 되는 건 역시 컵, 의자, 그릇이다. 나뭇잎 문양의 접시에 담긴 이야기는 신기할 정도다. 어머니가 신혼 때 장만한 접시을 여행 중에 발견했을 때 얼마나 기뻤을까. 어머니와 딸의 접시가 나란히 놓인 식탁을 상상한다.

 

 

 

 

 

 ‘쓸 때마다 젊은 시절의 어머니가 자신의 가정을 열심히 꾸려나갔을 모습이 떠오르며 마음 한편이 따듯해집니다.’ (137쪽)

 

 하루를 여는 아침에 만난 물건을 시작으로 내 곁에 있는 물건을 바라본다. ​바로 보이는 책장, 닳아버린 침대 패드, 이제는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는 식탁의자, 방금 전 커피를 마신 머그, 낡은 사진틀. 나와 같이 있는 것들이다. 내가 소중하게 대할수록 그것들의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커진다. 우리 삶을 기쁘고 즐겁게 만드는 건 크고 대단한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확인한다.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반드시 자신의 집 안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익숙한 산책길, 언제나 바라볼 수 있는 나무, 마음이 차분해지는 건물 등 집 밖에도 훌륭한 물건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즐거움도 배가 됩니다.’ (9쪽)

 

 사물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새롭다. 이미 읽었던 책 <사소한 발견>도 떠오르고 곁에 두고 펼쳐볼 때마다 기분 좋은 <김선우의 사물들>과 박영택의 <수집 미학>도 그래서 좋다. 사물에 대한 크고 작은 애정을 마주하는 일, 좋아하는 물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선물한다. 나만의 이야기를 듣고 나만의 슬픔을 아는 친구 같은 느낌일까. 물론 책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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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의 여섯 기둥 - 어떻게 나를 사랑할 것인가
너새니얼 브랜든 지음, 김세진 옮김 / 교양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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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하게 자존감이 저하하는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이 책이 강력한 처방전을 내려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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