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어제 수능을 끝마쳤다...

끝나고 나면 뭔가 대단한게 있을줄 알았는데 아니다.. 평소와 다를 바가 없다.

여전히 일찍일어나야할것만 같고,, 여전히 책을 펴 들어야할것만 같았다..

4교시 사회탐구 마지막 과목의 시험을 끝내고 팬을 책상위에 올려놓았을때의 그 기분...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웃으며 교문을 나왔었다... 그냥 막연하게 느껴졌던 수능..이란것이 이렇게 금방 지나가버릴줄이야...

몇달 전만 하더라도 머나멀게 느껴졌던 일이었다..

 

 

 

 

나는 친한 친구의 학교에서 시험을 봤다.. (그 친구는 우리 학교에서 시험을 봤다.ㅋ 우연아닌 우연에 서로 놀랬었다...)

6시 50분 정도에 택시를 잡고 고사장으로 향했다.

집에 있어도 공부는 되지 않을 것이 분명했고 조금더 고사장 분위기를 익히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반으로 들어가보니 내가 2번째 도착한 학생이었다.

그렇게 시험을 보게 됬다.

 

고사장은 .. 좋았다..

내가 우려했던 지나친 긴장감같은건 없었고,,,,

수능시험이라고 해서 모두들 아무말 않고 공부만 하는게 아니라 평소 모의고사볼때처럼 복도 밖은 여전히 시끌시끌했고 시험이 끝나고 나면 교실 안엔 남아있는 학생들이 별로 없었다..

안에 앉아있던 학생은 열명도 채 안됬었던....

하지만 그 소란스러움이 나에게는 참 고마웠던것 같다..

너무 편안했으니까...

 

쉬는시간엔 화장실을 다녀오며 잠시 바깥공기를 쐬는걸 빼곤 거의 자리를 지켰다.

점심시간에도 그랬고,,,

 

놀랄만큼 침착함을 지키는 내 자신을 보며.. 나에게 이런 면도 있었나?? 새삼 놀라웠다는.ㅎㅎ

 

 

지나치게 쉬웠던 언어영역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되찾았다.

But, 평소에도 자신없었던 외국어영역은 아무리 어렵게 출제될꺼라 예상은 했었지만 서도 막상 접하고 나니 끔찍하기까지 했다.--; 듣기 조차 듣지 못하다니..

각오했었던 사탐 영역도 당황스러웠고,,,

 

 

 

하지만 끝나고 나니 기분 좋다.

내가 어렵다고 느낀건 다들 똑같이 느끼고 있었고,,

결국 내가 얻은 점수는 내가 공부해온 만큼 , 딱 그 것이었으니...

 

이상하게도 이번수능에선 요행이 없는 것 같다...(100점이 올랐다거나,, 하는.)

다들 자기 실력만큼만 맞았다.

 

 

 

어쨌든 이 어려운 일을 끝마친 내가 자랑스럽고,, 내 친구들,, 그리고 같이 시험 본 다른 수험생들 또한 자랑스럽다..

 

어째 끝이 조금 허무하긴 하지만...

 

 

나에겐 아직 더 큰 시험이 남아있으니~!

이제 부터 시작이 아닐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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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2006-01-07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 년도에 수능치는데,수능 끝나고나서 역시나 님과 같은 마음이겠죠?ㅜㅜ

마늘빵 2006-02-26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왔어요. 축하드려요. 여대생 되신거. 필명이 미래의 음악가 이신지라 어떤분인가 궁금해서 왔습니다. 전 취미로 음악하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