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에 사회문제라는 수업을 듣는다.
레포트 써야해서 <말이 칼이 될때>와 <환대받을 권리, 환대할 용기>를 대출했다.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도 필요한 책인데, 잘못 빌렸다. 찰스 파스테르나크의 책이 아니라 우리나라 저자들이 쓴 낮은산에 출판된 책을 빌렸어야 하는데 도서관에 없다. 아무래도 최신간인가 보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는 다음주 독서모임에 읽을 책이라 미리 빌려 놓았다.
<여자라는 문제>와 <세상을 바꾸는 언어>도 레포트에 필요한 책이라 우선 희망도서 신청해둔 상태인데 상황봐서 구매해야할지도 모르겠다.
학기가 시작하고나니 또다시 숨가쁜 일상이 되었다. 항암치료 받는 언니에게도 일주일에 세네번은 가게 되고 체력이 바닥상태는 아니지만 곧 몸살이라도 걸릴까 조심스럽다. 그래도 그 힘든 항암치료를 잘 받아들이고 있는 언니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란 생각이다.
중학교 입학한 아들을 학원으로 보내야하나 계속 집에서 공부시켜도 되나 고민스럽다. 스스로 공부하는 게 맞긴한데 가끔 학원에서 열공하고 있는 다른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대로 괜찮을까 걱정된다. 그래도 꿋꿋이 버텨보자 생각하는데 후회하지 않겠지, 하고 내가 나를 다독인다. 흔들리지 말자, 저녁시간을 학원에서 보내는 아이들이 오히려 더 안쓰럽다.
전번주엔 벼르던 욕실공사를 끝냈다. 그랬더니 집안 구석구석 고치고 싶은 곳이 보인다. 오늘 전실 페인트칠하고 싶었는데 비도 오고 그래서 다음으로 넘긴다. 이렇게 미루다 올 해도 넘기게 될지 모르겠지만 당장 불편하진 않으니 몸과 마음부터 추스리고 책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