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자기 운명의 주인이다. 그리고 언제나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그리고 자신이 열렬하게 원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그리고 삶이 너그럽게 그들 앞에 놓아주는 것들로부터 언제나 도망친다.˝
파울로 코엘료의 <브리다>, <북촌방향>,<고마워 영화-배혜경의 농밀한 영화읽기>

<고마워 영화>를 읽다가 좋은 구절을 만났다. 파울로 코옐로의 <브리다>를 아직 읽지 못했지만 아마도 그 책을 내가 읽었다고해도 밑줄을 그어놓았을 것 같은 문장이다.

배혜경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세상과 사물을 보는 눈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는 시선 또한 가볍지 않다. 보통의 영화감상과는 사뭇 다른 섬세함이 느껴진다.
소제목으로 붙은 ‘농밀한‘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다.
51편의 영화에세이 한편 한편 곱씹으며 읽게 될 것 같다.
내가 본 영화는 고작 9편이지만 에세이를 읽는 일이 즐겁다. 못 본 영화들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거기다 더불어 좋은 책들 (아직 읽어보지 못한)도 함께 만난다.

이 책을 읽고 못 본 영화를 찾아보고 못 읽어 본 책을 찾아보며 의미심장한 문장을 찾아가는 일도 재밌을 것 같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없이 관심가는대로 틈틈이 여기저기 펼쳐가며 읽고 있는데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글을 쓰는 작가의 기품이 느껴진다. 화려하지 않은 문장들로 세심하고 섬세하며 부드럽고 온화하며 사유의 깊이가 절로 느껴진다. 에세이란 이런 글이다 하고 말하듯이 담백함이 느껴진다.

아껴가며 읽고 싶은 책이다. 한편씩 천천히 읽어보고 영화를 다시 찾아보고 싶다. 물론 못 읽어본 책들도 찾아 읽어 보고 싶다. 2018 독서목록과 영화목록을 새로 작성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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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9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09 23: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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