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8
에드거 파린 돌레르.인그리 돌레르 글 그림, 최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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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그리스 신화에 열광하는걸까? 그리스 신화를 읽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그리스 신화를 손에 잡는 순간 우리는 그리스 신화에 빠져든다.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부터 기독교적 사고관과는 사뭇 다르지만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 신화는 세상의 이치를 신들의 세계로 이해하게 만든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질문에 우리는 어떠한 대답을 할 수 있겠는가?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신들의 세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믿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의 믿음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 현재 우리가 찾아내지 못한 이 세계의 신비로운 비밀들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의 능력과는 차별된 신들은 대지의 어머니인 가이아로부터 나온다. 가이아는 아주 오래전 어둠에서 나오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반짝이는 별들로 뒤덮인 푸른 하늘에 우뚝 솟은 우라노스를 사랑하게 되고 그둘에게서 신, 인간, 동물, 이 세상의 자연이 생겨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자식들은 우라노스를 두려워하지만 가이아의 음모에 따라 크로노스가 아버지를 이기고 세상을 지배한다. 크로노스 또한 자식들에게 죽음을 당할 것이 두려워 부인인 레아가 아이를 낳을 때마다 모두 먹어 치운다. 속상한 레아는 제우스를 낳자마자 숨기고 크로노스에게는 돌덩이를 먹인다. 제우스가 성장하여 메티스를 아내로 맞이하고 메티스는 크로노스를 꼬셔 마법의 풀을 먹게 만들어 낳자마자 먹어치운 다섯 자식들을 모두 뱉어 낸다.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하이데스, 헤스티아, 데메테르 이 여섯 신을 중심으로 세상의 권력은 나누어지고 다시 아테네, 아폴론, 아르테미스, 디오니소스, 헤르메스, 아레스, 헤파이스토스, 페르세포네 등 신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또 우리에게 유명한 프로메테우스의 간, 판도라의 상자, 에코 등 작은 신들의 이야기가 있고 제우스에게서 나온 인간 영웅들의 이야기 또한 재미를 더해준다. 헤라클레스, 오이디푸스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영웅들의 이야기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고 하겠다. 게다가 모양도 기묘한 켄타우로스에서 스핑크스, 메두사 등 현실에서는 접할 수 없는 이야기와 지하 죽음의 세계 또한 접할 수 있게 하기에 그 재미가 있다 하겠다.

모든 현상을 과학으로 해석하는 무미건조함보다는 옛날 이야기를 통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신화의 힘이 아니겠는가. 아이들에게 무한한 꿈과 상상력을 심어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하겠다.

그리스 신화의 계보를 쭉 훑어가며 읽다보면 그 재미가 솔솔하다. 하지만 신들의 세계인지라 시간의 흐름을 따른다면 그건 무리스러운 일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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