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랑스러운 이태극입니다 맛있는 책읽기 29
이상미 지음, 강승원 그림 / 파란정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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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아들은 요새 새로 개정된 교과서로 '우리나라'를 배우고 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사람으로 태어나서 우리나라를 제대로 안다는 일처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

책을 읽기 시작하고 제대로 된 사고를 할 무렵부터 아이에게 우리나라를 배우게 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의 유치원을 선택했던 기준이 생태와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곳이었고, 그곳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놀이, 문화 등을 배웠다. 초등학생이 되고 아이들을 데리고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답사 여행을 해야겠다고 계획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배우는 가장 쉽고 간단한 일은 우선 책을 통해 배우는 일일 것이다.

 

최근에 파란정원의 맛있는 책 읽기 시리즈 29번째 도서인 <나는 자랑스러운 이태극입니다>를 받아들고 이렇게 재미있게 읽으며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것들을 익힐 수 있는 책이 있다니 정말 반가웠다. 내 책상 위에 놓인 책을 보고 아이들도 흥미를 느꼈는지 읽어 보고 싶다고 엄마 얼른 읽고 달라고 보챈다.

 '이태극' 남자 이름 같지만 그림처럼 예쁜 여자 아이의 이름이다.

"우리나라 국기가 태극기잖아. 태극기 한가운데 있는 태극무늬가 파랑은 음, 빨강은 양으로 음양의 조화를 가리킨대. 또, 하늘과 땅의 뜻도 있어서 자연과 세상이 조화로움도 가리키고. 우리 할아버지는 내가 세상에서 조화로운 아이가 되라고 태극이라는 이름을 지으셨대."

"와, 태극기에 그런 뜻이 있었나?" (p.12~13)

 보통 아이들은 "와, 태극기에 그런 뜻이 있었나?"하고 물어볼 것이다. 우리가 정확하게 말해주지 못하는 것을 책 속에서 아이의 입을 통해 전달되니 그 이해가 정말 쉬울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태극기, 무궁화, 태권도, 김치, 한글, 독도, 다문화 등 우리나라하면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를 통해 전달되니 아이들은 쉽게 우리나라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 엄마를 둔 태극이를 친구들이 따돌리는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하고 흥미로웠는데 역시 이름답게 씩씩하게 해결해내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참 좋다.

 

정말 중요한 건 책을 읽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게 이 책의 매력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 교실도 책 속의 아이들처럼 밝고 힘차고 예뻤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아이들은 가르치는대로, 부모가 보여주는대로 자란다.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생각을 하고 바른 행동을 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 책 속에서 그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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