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결혼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되었다. 1년 조금 넘게 사귄 사람과 한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맹세했다. 그와 함께 했던 시간은 우리가 살아왔던 시간에 비한다면 발가락의 때만큼도 안될지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음에 감사하며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가기로 했다. 내게는 아픈 기억들도 상처들도 많이 있고 그와의 의견이 대립될 때도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란다.

2005년에는 내가 큰일을 치룰 것이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것. 생각만해도 가슴 벅차고 설레이는 일이다. 물론 가끔은 아이가 나를 구속할 거라는 불안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 아닐지... 한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일.

2005년이 성큼 밝았다. 엄마가 되기 위한 마음의 준비가 아직 부족하다. 올 한 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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