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cat in Paris 파리의 스노우캣
권윤주 지음 / 안그라픽스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파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많이 들었다.

'파리'하면 왠지 낭만적이다. 그 이름부터 사람 마음을 흔들어 놓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은 이미 파리로 떠났다. 지하철을 타고 거기에서 만난 악사들의 연주에 흠뻑 취해 보고 싶고 퐁피두 광장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 보고 싶다. 그리고 스노우캣이 들렀던 멋지고 예쁜 카페에 앉아 차도 마셔보고 싶다. 또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아름답게 기억될 파리의 거리를 누비며 걸어 보고 싶다. 그 거리에서 인베이터 그래픽 타일 조각을 숨은 그림 찾듯이 찾아 보고 싶다. 퐁데자르를 보며 한가하게 산책도 해보고 싶다.

에펠탑과 노틀담과 루브르박물관, 몽마르트, 세느강......정말 가고 싶은 곳이 많은 곳이다. 책으로 그림으로만 보던 것들을 내 눈으로 직접 바라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게 하는 책이다. 피카소의 그림 앞에 누워 볼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세잔, 르누와르, 마네, 모네, 드가, 고갱, 고흐......이들을 만나면 나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스노우캣의 뒤를 쫓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다.

가끔 사는게 힘들고 지칠때 꺼내보면 좋을 것 같다. 마음 한편에서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책을 만나서 너무 반갑고 기쁘다. 당장 파리로 떠날 수는 없지만 여유롭게 파리를 느껴 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해 주는 편안한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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