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한다는 생각은 이제 접기로 했다.

그에게도 그 나름대로의 삶이 있었고 나에게도 그랬다.

다만 결혼이라는 틀에서 왜 나만 양보해야 하는 건가? 라는 웃지 못할 생각을 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한 걸음 뒤에서 바라보기로 했다.

친구들을 만나서 밤새도록 술마시고 노래하고 얘기하고 ......

나에게도 그러고 싶은 날이 얼마나 많은가

다만 나에겐 허락되지 않는 시간들이 되어서 조금은 억울하지만 그래도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일요일. 신랑은 아직도 자고 있다. 새벽 5시 30분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 그를 욕할 수 없었다. 나에게도 그렇게 놀고 싶은 욕구가 아직 살아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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