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가면 재미있어요 - Angel Story 6
로렌스 부기뇽 지음, 낸시 피에레 그림, 김은령 옮김 / 은하수미디어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조카가 있다. 그녀의 나이 3살. 이제 만 24개월이 되었다. 한동안 배설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큰 일을 치룰 때마다 그녀가 힘들어 하며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기를 꺼렸다.

  "저리 가"

이 한마디면 큰일을 치뤄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고집불통 구석에서 서서 해결을 보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일도 제대로 치루지 못하고 변비를 앓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화장실과 관련된 재미있는 책을 읽혀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 표지의 그림에서부터 화장실에 가면 뭔가 일이 생길 거라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는데 막상 안의 내용은 화장실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력이였다. 화장실 변기 속에 괴물이 살고 있을 거라는 아이들의 막연한 상상.......사실 내가 원하던 책은 아니였다. 그래도 조카는 재미있었는지 계속 읽어달라며 책을 들고 쫓아다녔다. 다행히 그림을 보며 화장실에 대한 직접적인 얘기를 해주었다. 그런데 기대도 하지 않은 일이 다음 날부터 발생했다. 배가 아프면 변기에 앉아서 응가하라는 내 얘기와 변기에 앉아 큰일을 보는 아이의 그림이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서서 큰일을 보는 일이 없어졌다. 변기에 앉아서 '화장실에 가면 재미있어요'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여하튼 효과를 보았다. 아무래도 그림의 표현이 직설적이여서 그랬는가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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