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티라노사우루스다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2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 달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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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르스는 공룡중 최고의 힘을 자랑한다. 모든 공룡중 가장 힘이 세고, 모든 공룡이 그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는 외롭고 또 외로웠을 것이다. 힘이 센 것도 누군가 나를 두려워한다는 것도 어찌보면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함께 나눌 친구가 없다는 것은 얼마나 외로운 일인가. 그것만큼 슬픈 일도 없을 것 같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난 아기 프테라노돈은 아빠가 가져오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튼튼하게 자라난다. 엄마는 아기가 따뜻하고 상냥한 아이로 자라나길 바라며 꼭 안아 재우고 누구라도 도움이 필요할 때엔 도와주어야 한다고 가슴 따뜻한 아이로 키운다. 또한 아빠는 아기가 잘 날 수 있는 법을 가르치고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법을 가르친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난 프테라노돈은 다친 티라노사우르스를 돕는다.

무섭고 난폭한 티라노사우르스지만 아픈 티라노사우르스를 외면하지 않고 도울 줄 아는 프테라노돈을 보며 가슴이 따뜻해졌다. 우리 아이도 이렇게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단 생각을 했다.

몸이 좋아진 티라노사우르스는 프테라노돈을 위해 물고기를 가져오지만 티라노사우르스는 난폭하고 무서운 존재라는 걸 아는 프테라노돈은 하늘 높이 날아간다. 그렇게 티라노사우르스의 진심을 알지 못하는 프테라노돈은 떠나가고, 남겨진 티라노사우르스는 프테라노돈을 쳐다볼뿐이다. 그래도 고마웠다고, 너와 물고기를 먹고 싶었다고, 네가 티라노사우르스가 아니었다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티라노사우르스, 너에게도 멋진 친구가 생기겠지.

친구를 사귀는 일에 서투른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서로 닮지 않았고 서로 많이 다르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아낀다면 분명 좋은 친구가 될거란 걸 알게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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