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깨질 듯하다.

아이들이 기말 시험을 끝내고 하나둘 성적을 가지고 왔다.

나는 한 학기동안 아이들과 무엇을 한 것일까? 아이들의 성적은 오히려 더 나빠져 있었다.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을까?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고 웃으며 여전히 집중하지 못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지 얘기도 해보지만 도저히 먹혀들지 않는다. 실감을 하지 못하는 탓일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그렇게 물거품이 되었다.

내가 지쳐서 도무지......이제는 더 어떻게 해 볼 자신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이제는 포기하고 싶다고 자꾸만 내 마음 속에서 외치고 있다.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닌데 내 행복은 아이들의 성적이 좌우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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