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6일 현준이 유치원에서도 발표회를 했다. 인근 초등학교 강당에서 했는데 장소가 너무 협소한데 관객은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1부 2부 나누어 진행했고 우린 2부에 오라는 초대장을 가지고 갔더니 1부공연이 끝나지 않고 있었다. 좀 일찍가서 앞자리 맡으려고 했는데 앞에 앉았던 분들 아무도 1부끝나고 안 일어나서 자리도 못 잡았다. 게다가 무대단상은 낮고 직사각형으로 길쭉하게 생긴 곳이라 뒷자리에 서서는 더더욱 보이질 않았다. 여하튼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아이들의 재롱은 참으로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추운날씨에 아이들 의상이 너무 추울 것 같아서 말이 좀 많았던 첫번째 의상, 예쁘다는 엄마들도 있었지만 촌스럽다는 엄마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 추위에 아이들에게 민소매 배꼽티를 입힌 건 좀 너무했다.
두번째 사진은 갑돌이와 갑순이를 할때 입었던 의상, 평소 좋아하던 여자아이와 짝이 되어 더 많이 설레고 좋아했다. 다들 은서와 현준이가 짝이라고 했는데 재원이도 함께 짝이었다. 여자친구가 모자라서 셋이서 가운데에 서서 춤을 췄다.
처음 치른 유치원 발표회라 기대를 참 많이 했었다. 모두들 아이들에 매료되어 행복한 저녁을 보냈다. 현준이를 보러 큰언니네 식구들도 왔었다. 함께 저녁먹고 우리집에서 자고 갔는데 큰언니네 아이들 오랜만에 놀러왔다고 다음날에도 가기 싫다고 한참을 놀다가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