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령 장편소설 <우아한 거짓말>을 읽고나서 <완득이>도 꼭 보고 싶었다. 마침 기회가 되어 오늘 읽게 되었는데, 정말 괜찮은 책이다.
내가 학교 다닐때만하더라도 청소년문학이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것 같다. 우리는 주로 필독도서가 <폭풍의 언덕>, <주홍글씨>, <테스>, <좁은문>, <데미안>, <제인에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기타등등 외국소설들을 많이 읽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는 청소년 소설이 그때만해도 흔하지 않았던 듯 하다. 중학교 다닐때는 주로 외국문학을 많이 보았고, 고등학교 다니면서 한국문학을 읽기 시작했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무진기행> <엄마의 말뚝> <당신들이 천국> 등등 한국소설을 읽었다. 솔직히 좀 어렵다 생각되는 책들이 많았다. 이해도 잘 안되고......
그런데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들이 읽을만한 읽을거리가 참 많은 것 같다. 창비청소년소설선에 선보인 것들도 그렇지만 푸른책들에서 나온 책들도 참 좋은 책들이 많이 있으니 말이다.
<유진과 유진>, <나도 하늘말라리야>, <겨울 블로그>, <열혈 수탉 분투기> 등등 좋은 책들이 많이 있다.
춤꾼인 난장이 아버지를 둔 완득이, 세상으로부터 숨어 살던 아이가 똥주라는 담임을 만나 세상밖으로 나온다. 게다가 정윤하라는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여학생과 친구가 되고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엄마를 만나는 짠한 구석도 숨어 있다.
<우아한 거짓말>도 참 좋았지만 역시 수상까지 한 <완득이>가 훨씬 재미있고 유쾌하고 기분 좋아지게 만들어주니 참 좋다.
올 1월 들어 처음으로 손에 들고 놓지 않고 읽어내려갔다. 정말 유쾌하고 상쾌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