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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럿의 인체 대탐험 1 - 트랜스의 비만 공격을 막아라!
미쓰홍 지음, 김광일 그림, 안병준 감수 / 맹앤앵 / 2010년 1월
평점 :
맹앤앵 출판사에서 만화책까지 출판되었다. 만화책을 받아들고 나보다는 남편이 더 좋아했지만 사실 내가 더 좋아했던 건, 만화책은 어려운 것들도 쉽고 재미있게 전달되는 장점이 있어서이다.
아이들에게 과자하나 주는게 대수롭지 않은 일일 수 있다. 남편은 '매일 먹는거 아닌데, 너무 유난떠는거 아니야? 그냥 애들 좋아하니까 가끔 주자.'
하지만 유난을 떨어야만 하는 이유가 이 책 속에 담겨져 있다. 쉽고 재미있게...... 이 책을 읽고 남편, 아이들에게 주는 음식에 신중을 기하자고 말한다. 그러니 아이들은 또 얼마나 쉽고 재미있게 우리 몸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인가.
캐럿 공주, 강건, 최고미, 키요키요, 루퍼 대마왕, 콜리, 구리몬, 악코마, 트랜스장군 등 각 캐릭터들도 귀엽고 재미있지만, 그 중요성을 알리기엔 안성맞춤이다.
아토믹 월드의 공주 캐럿이 지구별에 침투한 병균족을 물리치기 위해 지구로 온다.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트랜스를 퍼뜨리는 병균족들,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주공격대상으로 삼는다. 뚱뚱해지면 비만에 걸려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무서운 병에 걸리게 되고 아이들이 병에 걸리면 그 아이들을 오염력을 올리는 제물로 바치겠다고 한다.
트랜스지방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만 그게 뭐, 라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트랜스 지방은 포화지방산이나 불포화지방산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 포화지방산은 쇠기름, 돼지기름 등 동물성 지방으로 상온에서 딱딱하게 굳는 기름으로 우리 몸 속의 세포막이나 지방 조직을 만드는데 쓰인다. 불포화지방산은 생선, 땅콩 등에 들은 것으로 상혼에서액체 상태이고 세포막을 만드는 데 쓰인다. 이 둘은 좋다 나쁘다로 구분할 수 없고 모두 적당한 비율로 골고루 먹으면 괜찮다. 물론 콜레스테롤이 높은 동물성 지방은 많이 섭취하면 좋지 않다. 그래서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지 않은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이는 쉽게 상하는 단점이 있다. 식물성 기름이 공기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산성이 되어 고약한 냄새가 나고, 맛도 나빠지니 기름을 파는 회사에서 산패를 막기위한 연구를 해서 얻은 것이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한 것이다. 수소를 첨가한 식물성 기르은 더 이상 불포화 지방산이 아니고 트랜스 지방이라는 새로운 지방산이 된 것이다.
트랜스 지방은 포화지방산보다도 해로운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질을 더 많이 만들어 내고, 그 결롸 동맥 경화, 심장 마비, 고혈압 등의 병을 일으킨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트랜스지방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해주는 책이었다. 살이찌면 성장판도 일찍 닫혀 키도 크지 않고 온갖 질병에 시달려야 한다면 얼마나 불쌍한가 말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에게 적절한 열량을 공급해야하는 것이다. 또 고영양, 저열량 식사를 해야하며, 과식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날씬하고 튼튼한 밥상이다. 보통 우리 아이들의 밥상과 비슷하다. 물론 돼지고기나 쇠고기등의 육류도 일주일에 두세번씩 오르긴 하지만 그래도 보통은 김치를 좋아하고 김이나 미역 멸치 등의 해조류, 그리고 보통 한가지씩 나물반찬을 올리려고 한다. 우리 아이들도 보통 피자나 햄버거 치킨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건 아주 가끔 한달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하니 걱정은 크게 들지 않지만 점점 자라나면서 바깥에서 파는 음식들을 접하게 될 것이고, 트랜스지방 못지 않은 화학조미료에 물들게 될까 걱정이 되긴 한다. 그래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려진 이 책을 본다면 어떤 아이가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을 아무 의심없이 먹을 수 있을까 싶다. 그러니, 또 맹앤앵 출판사에 고맙다.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줄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