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편이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내가 힘든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올해는 결혼을 막 했던 그해보다는 괜찮지만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많이 힘들었던 해였다.(금전적으로) 

남편이 밤을 새워가며 일한 시간들이 너무 안타까울만큼 현저하게 줄어든 소득이 원망스럽다. 

결혼 5년동안 우리 부부가 갚아왔던 빚이 대략 1억원정도가 된다. 그중 다시 빚을져서 빚을 갚은 2천만원을 제외해도 8천만원정도의 빚을 갚아왔던 셈이다. 

우리 부부에게 빚이 왜 이리 많았던걸까? 결혼 당시 전세자금도 없었고 지금 남편이 굴리고 있는 트럭을 할부로 구입을 해서였다. 또 그전 낡은 차의 수리비로 들어갔던 무수한 돈들, 시아버님의 무절제한 소비생활...... 

아껴쓰고 아껴쓰는데도 늘 빚은 여기저기서 생겨났다. 어느날 갑자기 아버님 대출만기라며 상환해달라고 부탁하신 돈도 여러번 있었다. 생활능력은 안되도 소비를 줄일 수 없으니 대출을 받아 생활을 해왔던 것, 물론 이 돈들은 모두 우리가 갚아 드렸다. 

분명 남편은 열심히 나가서 일을 하고 돈을 벌어오지만 늘 쪼들리는 생활에 늘 잔고가 부족했기에 불만도 많았는데, 지금 되돌아 짚어보니 어느새 우리가 갚아온 빚들이 1억여원이 되었구나. 5년동안 1억을 갚으려면 1년에 2천만원씩 갚았던 것. 아니, 8천만원을 5년동안 갚았다고 해야겠구나. 1년에 1천6백만원씩 갚아온 셈이구나. 

우리 정말 열심히 살아왔구나. 그래도 아직 갚아야할 빚이 아직도 있구나. 늘 생각대로 계획대로 이루어지질 않아서 속이 좀 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더 열심히 살아가야지, 그럼 분명 좋은 일들이 생겨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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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 07: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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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 13: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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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 09: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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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 13: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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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6 0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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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6 23: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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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10: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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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 09: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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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 09: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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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 13: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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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 14: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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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8 10: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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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8 11: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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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9 20: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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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0 10: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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