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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날 수 없어 ㅣ 맹앤앵 그림책 7
캐서린 쉴리 지음, 레베카 엘리엇 그림, 임숙앵 옮김 / 맹앤앵 / 2009년 11월
절판
같은 날 태어난 쿠엔틴과 빌리는 서로를 잘 아는 친구랍니다.
깡통 쿠엔틴! 썰렁 빌리! 서로 우스운 표정을 짓고 별명을 부르며 즐겁게 놀아요.
두 펭귄은 점점 자라면서 서로 좋아하는 놀이가 달라졌대요. 빌리는 숨바꼭질을 좋아하지만 쿠엔틴은 숨바꼭질을 싫어했대요.
쿠엔틴은 얼음 벽돌로 집 짓는 걸 좋아했지만 빌리는 지구해했어요. 자라면서 좋아하는 놀이나 습관이 너무 달라진거죠.
어느 날, 빌리가 꾸중을 듣고 사라져서 쿠엔틴 혼자 점심을 먹었어요. 갈매기들이 다가와 쿠엔틴과 얘기했죠. 쿠엔틴은 눈보라가 칠 것 같다고, 새들에게는 안 좋은 날씨라고 말하죠. 그러자 갈매기들은 날지 못하는 새도 있냐며 쿠엔틴이 새가 아니라고 말하며 쿠엔틴의 점심을 낚아채 갔어요.
그날밤 쿠엔틴은 잠이 오지 않아 제일 좋아하는 펭귄 바위에 올라 밤하늘을 보았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빌리를 만났죠.
결국 빌리는 집을 나가 얼음집에 숨어 있었어요. 엄마가 애타게 찾는 것도 모르고 말이에요. 하지만 눈보라 속을 헤치고 쿠엔틴이 찾아왔어요. 빌리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하러 말이에요. 사실 빌리도 배가 고팠다며 따라 나섰어요.
함께 집으로 돌아가며 두 친구는 더 많은 얘길 나누었을거에요. 쿠엔틴이 우리는 날 수 없으니 진짜 새가 아닐 수 있다고 말해요. 빌리는 대신 수영을 할 수 있다며 쿠엔틴을 위로하죠.
하지만 쿠엔틴은 수영을 잘 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빌리는 정말 즐거워하고 잘했지만 쿠엔틴은 겁이 났거든요. 하지만 빌리의 도움으로 결국 쿠엔틴도 멋지게 물속을 헤엄치네요.
쿠엔틴과 빌리는 물 속에서 새처럼 날았어요. 신기하게 생긴 것들로 가득한 놀라운 세상을 두 펭귄이 날아다녔어요.
빌리와 쿠엔틴의 우정이 너무도 예쁜 그림책이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서로를 위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하나 있다면 무엇이 두렵고 힘들까? 서로 좋아하는 것도, 서로 하고 싶은 것도, 서로의 성격도 습관도 자라면서 점점 달라졌지만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너무 예뻐서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펭귄은 날 수 없으니 새가 아니라는 말, 우리 아이도 펭귄이 새였어? 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바다속을 유유히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아이는 펭귄은 바다 속 새구나한다.
새라면 하늘을 날아야할텐데 참 이상하네. 그래도 다른 새보다 수영은 정말 잘한다며 좋아라했다.
나는 그런 아이에게 점점 자라면서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좋은 친구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맹앤앵에서 나온 일곱번째 그림책, 이것도 정말 너무 사랑스럽구나!